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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LVMH③ 티파니 인수로 더 강해진 루이비통 아르노 회장…1위 굳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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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를 두른 늑대 아르노 회장의 M&A
패션 다음으로 중요한 건 주얼리! 향수는?
티파니앤코 인수는 최고의 M&A
럭셔리 기업 투자자는 현명하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LVMH가 보유한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황홀감을 느끼게 된다. 대표 브랜드인 '루이비통' 외에도 70여개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가득하다. 이런 비현실적인 일이 생겨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M&A 본능 덕분이다.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사진 = 셔터스톡]

◆ '캐시미어를 두른 늑대' 아르노 회장의 M&A 철학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왜 M&A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을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아르노 회장은 1949년생으로 올해 75살이다. 그는 35살이던 1984년에 경영난에 빠진 '크리스찬 디올'를 인수하며 처음으로 명품업계에 발을 디뎠다. '크리스찬 디올'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2년 만에 흑자 전환한다.

이후 1987년에 '루이비통'과 '모엣 헤네시'가 합병해 새 출발한 LVMH는 치열한 지분경쟁 끝에 법정 다툼이 벌어졌다. 법원은 1990년에 '아르노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 때부터 LVMH 그룹의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런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는 '케시미어를 두른 늑대'라는 별명이 붙게 된다.

이후 LVMH그룹의 아르노 회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명품 브랜드들을 헐값에 인수한 후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키워 나가는 전략을 썼다. 든든한 자금력을 무기로 겐조, 쇼메, 펜디, 태그호이어, 불가리, 티파니앤코 등을 잇달아 계열사로 편입했다. 면세점 체인인 'DFS'와 화장품 유통 체인인 '세포라'도 1990년대 후반에 인수했다.

이렇게 편입된 명품 브랜드들은 우려와 달리 LVMH그룹에 인수된 후 매출이 증가했다. 유통과 마케팅만 지원하고 그 외에는 각 브랜드의 CEO들에게 독립경영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각 브랜드들이 개성 있게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계열사들의 매출 증대로 결국 LVMH그룹은 세계 최대 명품그룹으로 올라섰다.

그런데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은 왜 계속해서 명품회사들을 인수한 걸까? 아무리 최고의 브랜드라도 단일한 1개의 브랜드만으로는 매출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손 꼽히는 '에르메스'와 '샤넬'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소비자라도 '에르메스'와 '샤넬'만 구매하지는 않는다.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도 구매한다. 이런 이유로 명품 브랜드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전략이 매출성장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결국 LVMH그룹에 명품 그룹들이 계속 모여들수록 더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생기고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유통과 마케팅을 단일화해 그룹 전체의 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도 성공 비결 중 하나다. 이렇게 루이비통은 수십 건의 M&A를 통해 폭풍 성장해 왔다.

LVMH 로고 [사진 = 셔터스톡]

◆ LVMH 그룹에서 패션 다음으로 중요한 주얼리?

LVMH의 사업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다. '와인 및 증류주' 분야는 가장 먼저 배치돼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로 크지 않다. 또 유일하게 전년대비 매출이 -7% 감소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패션 및 가죽제품' 부문이다. 비중이 49%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중요한 부문은 '시계 및 보석류' 부문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적지 않다. 뒤를 이어 '향수 및 화장품' 분야의 매출 비중은 10%, '전문 유통업' 매출 비중은 20%를 기록하고 있다.

LVMH의 2023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패션 및 가죽제품'이 24조원(168억유로)'으로 전체 영업이익 중 74%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으로만 따져보면 패션 부문으로의 쏠림이 너무 심하다. 아직 본질적인 사업 다각화에는 성공하지 못한 셈이다. 패션 부문 마진율(영업이익률)은 무려 40%다. 압도적인 수치다.

그 뒤를 이어 '시계 및 보석류' 분야의 영업이익이 3조원(22억유로)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 중 10%의 비중이다. 5개 사업분야 중 2위다. '시계 및 보석류' 마진율은 20%로 패션부문(40%)이나 와인 및 증류주(32%)보다는 낮다. 그래도 일반 제조업의 5% 내외 마진율과 비교해 보면 4배가 넘는다.

영업이익 규모로 3위를 차지한 '와인 및 증류주' 부문의 고민은 마진율(32%)은 높지만 매출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향수 및 화장품' 분야는 치열한 경쟁으로 마진율이 1자리수인 9%에 불과하다. 이 분야에서 수익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전문유통업 분야 또한 8%라는 낮은 마진율을 보이고 있다. 수익에 크게 기여하기 어려워 보인다.

티파니앤코 로고 [사진 = 셔터스톡]

◆ 티파니앤코 인수는 최고의 M&A

LVMH 그룹의 최근 M&A 중 가장 눈 부신 사례는 바로 미국 보석업체인 '티파니앤코' 인수 건이다. 원래 2019년부터 인수를 추진해 왔다. 그런데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9월에 돌연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이는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한 아르노 회장의 전략이었다.

결국 2021년 1월에 기존 계약 가격인 21조원(162억달러)보다 약 5천억원(4억달러) 저렴한 20조5천억원(158억달러)에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이 M&A를 통해 LVMH는 '패션 및 가죽' 부분에 비해 비중이 크게 낮았던 '주얼리' 분야를 강화해 균형 있는 사업다각화에 힘을 싣게 됐다.

'티파니앤코' 인수 전 LVMH의 '시계 및 보석류' 매출비중은 8%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3년 기준으로는 13%까지 급상승했다. 2023년에 새로 티파니앤코 분야 매출이 상당히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티파니'는 1837년 설립된 미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명품 보석전문 업체다. 187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블루(민트) 박스'가 티파니를 상징한다. '캐럿(크기)'보다는 '광채'를 극대화하는 티파니의 전통을 보여주는 '티파니 옐로우 다이아몬드'가 유명하다.

티파니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건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라는 영화 덕분이다. 1961년에 개봉된 이 영화의 첫 장면에서 '오드리 햅번'은 새벽에 노란색 택시를 타고 뉴욕 5번가의 '티파니앤코' 매장 앞에 내린다.

엄청나게 큰 '보석 목걸이'와 선글라스를 낀 '오드리햅번'이 티파니 쇼윈도를 행복하게 쳐다보며 빵과 커피를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영화에서 오드리 햅번이 착용한 목걸이가 바로 '티파니 목걸이'다. PPL광고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영화의 대성공과 함께 '티파니' 보석도 불티나게 팔렸다.

6개의 프롱(갈퀴)이 다이아몬드를 떠받드는 '티파니 세팅'은 반지의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칭으로 '블루(민트) 박스'라고도 불린다. 타피니만의 상징색을 '티파니 블루'라고 한다. 외견 상 민트 색깔 같은데 공식 명칭은 '티파니 블루'다. 티파니는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다. 프로포즈의 상징인 '웨딩링 다이아몬드'가 주력이다.

6개의 프롱이 다이아몬드를 떠받드는 '웨딩링'의 영롱한 광채는 보는 이를 설레게 한다. 가격은 수천만원대다. 여자들의 로망인 이 반지로 프로포즈하면 성공률이 100%라는 소문도 있다. 물론 이렇게 비싼 제품만 있다면 마케팅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진입장벽을 낮추는 측면에서 티(T), 키(Keys), 리턴투티파니(Return to Tiffany) 등 대중적인 주얼리 컬렉션도 있다. '티파니 목걸이'는 가격 스펙트럼이 넓다. 몇 십만원에서 몇 천만원까지 다양하다.

명품 회사 답게 최고의 광고모델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신경 쓰고 있다. 레이디 가가, 갤 가돗, 비욘세 등이 티파니 모델로 활동 중이다. 한국인 모델로는 가수 지민, 중국인 모델로는 안젤라 베이비 등이 있다.

티파니 블루박스와 반지 [사진 = 셔터스톡]

◆ '불가리'마저? 럭셔리는 다 인수해 버려!

티파니 인수 한참 전인 2011년에 캐시미어를 두른 늑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불가리'를 7조원(52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아르노' 회장은 오래전부터 '시계 및 보석류' 분야의 비중을 더 높여서 LVMH그룹을 좀 더 균형 있게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불가리(BVLGARI)'는 1884년에 설립된 이태리 보석 기업이다. 이 기업도 '오드리 햅번'과 살짝 인연이 있다. '오드리 햅번'이 출연한 '로마의 휴일(1955년 개봉)' 영화 속 장소들이 다 로마의 주요 관광지다. 이 영화 촬영기간 중에 '오드리 햅번'이 명품거리로 유명한 '콘도티'가의 '불가리 본점'에서 여러 종류의 주얼리를 실제로 구입한 사실이 화제가 됐었다.

이런 역사 깊은 '불가리(BVLGARI)'의 대표라인은 '세르펜티(Serpenti·이탈리아어로 뱀을 뜻함) 컬렉션'이다. 뱀의 비늘 모양에서 힌트를 얻어 뱀이 꽈리 트는 동작을 반지와 시계 디자인으로 형상화했다. 그 밖에 '피오레버 주얼리'나 '옥토 워치', '비제로원', '디바스드림' 등 다양한 컬렉션이 있다. 남자 향수 '불가리'는 장년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불가리'는 2023년에도 하이엔드 보석분야와 시계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불가리 역시 글로벌 모델로 앤 해서웨이, 블랙핑크 리사 등을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LVMH는 그 밖에도 수많은 '시계 및 보석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태그 호이어'는 스포츠 명품시계 브랜드다. 시계는 남자들의 로망이다. 아주 오래전 히딩크 감독이 어퍼컷 동작을 할 때마다 보였던 시계가 바로 '태그 호이어'라 화제가 됐었다. 대표 컬렉션은 '까레라', '모나코', '링크' 등이 있다. 또 다른 '시계 및 보석류' 브랜드로는 쇼메, 제니스, 프레드, 위블로, 레포시 등이 있다.

불가리 로고 [사진 = 셔터스톡]

◆ 향수 분야는 치열한 경쟁으로 마진율 낮아

LVMH의 '향수 및 화장품' 분야는 2023년에 12조원(83억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체 매출 중 10%의 비중을 차지했다. 문제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마진율이 9%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명품 분야 마진율 치고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대표적인 '향수 및 화장품' 브랜드로는 '크리스찬 디올'이 있다. 크리스찬 디올의 대표적인 향수는 남성 향수의 대명사로 손 꼽히는 '소바쥬'다. 소바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향수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부터 소바쥬의 광고모델로 영화배우 '조니 뎁'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이게 제대로 먹혔다. 딱 맞는 모델이라는 평가다.

'크리스찬 디올'은 유럽, 일본, 중동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강화하고 동남아시아에서 강력한 모멘텀을 확인했다. 또 미국과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크리스찬 디올' 역시 수많은 글로벌 유명 광고모델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왔다. 영화배우 조니 뎁 외에도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가 눈에 띈다. 한국 배우 중에는 지수, 차은우, 지민, 해린, 김연아, 한소희 등이 광고모델로 활동했다. 한국에서 '크리스찬 디올'의 인지도가 높은 이유다.

'크리스찬 디올' 외에도 '겔랑', '아쿠아 디 파르마', '로에베 향수' 등 총 16개의 '향수 및 화장품' 브랜드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쪽 분야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9%의 낮은 마진율이 의미 있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크리스찬 디올 매장 [사진 = 셔터스톡]

◆ 전문 유통업 분야는 '세포라' 두각

LVMH의 전문 유통업 분야 매출은 2023년에 전년대비 20% 성장한 25조원(179억유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76% 성장한 2조원(14억유로)을 기록했다. LVMH가 보유한 '전문 유통업' 브랜드 중 가장 성장성이 높은 곳은 화장품 및 뷰티 종합 편집숍인 '세포라'다.

세포라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강점이다. 2023년에 북미,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 등 급성장하는 신규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매출 성장은 주로 메이크업이 주도했으며 헤어케어, 스킨케어, 향수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에도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해 코엑스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몇 개의 매장을 연이어 오픈했지만 명동과 여의도 IFC 매장은 철수하기도 했다. LVMH의 전문 유통업 분야 성장은 지금 '세포라'가 주도하고 있다.

'DFS 면세점'은 1996년에 LVMH에 인수됐다. 한 때 세계 1위 면세점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현재는 5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주요 공항 면세점에서 계약 갱신에 실패한 영향이 제일 크다. 그래도 아직까지 LVMH의 전문 유통업 부문에서 상당한 매출을 기록중인 주요 회사다. 그 밖에도 봉마르쉐(백화점) 등 몇 개의 전문 유통업 브랜드가 더 있다.

세포라 로고 [사진 = 셔터스톡]

◆ 아르노 회장 재산 세계 1위, 아직도 배고파…

LVMH는 작년 까지만 해도 유럽 증시 시가총액 부동의 1위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기적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덕에 시가총액이 급상승한 스웨덴기업 노보노디스크가 최근 유럽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LVMH는 2위로 하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하지만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이 개인 부자 순위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대주주들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이는 아르노 회장과 그의 일가가 지주회사를 통해 LVMH 지분을 약 48%나 보유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르노 회장의 나이로 볼 때 언젠가 상속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이 순위는 다시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LVMH 그룹은 여전히 성장에 목마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하며 가장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LVMH의 2023년 지역별 매출구성을 따져보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가 31%,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이 25%, 미국이 25%, 일본은 7% 수준이다. 글로벌 분산이 잘 이루어진 게 강점이다.

최근 중국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아시아는 중산층이 급격히 늘어나는 중국 외에도 중국 인구수를 추월한 인도, 급격한 경제성장이 진행중인 동남아시아, 시장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한국 등 매력적인 나라들이 가득하다. LVMH는 아시아 지역 매장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고급 가죽 소재의 루이 비통 핸드백과 황금색 LV 로고 [사진 = 셔터스톡]

◆ 럭셔리 기업 투자자는 현명하다?

나이키, 스타벅스, 월마트, 맥도날드는 대표적인 컨슈머(소비재) 기업이다. 소비재 기업의 장점은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명품처럼 마진도 높지 않고 명품처럼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컨슈머 기업과 럭셔리 기업 중 어디에 투자하는 게 현명할까?

명품은 필요가 아니라 욕망의 문제다. 과시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IT기술이 발달해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명품을 구매할 것이다. 디자인에 싫증이 나면 새로운 디자인을 또 구매하게 될 것이다.

현재 한국 투자자들은 대체로 미국 빅테크 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약간 방어적인 성향의 한국 투자자들은 미국 배당주 ETF에 관심이 많다. 결론적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높은 성장' 또는 '안정적인 배당'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고 있다.

LVMH, 에르메스 같은 럭셔리 기업들은 빅테크보다는 성장성이 낮고 미국 배당주들 보다는 배당률이 낮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장점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 보자. 럭셔리 기업은 불황에도 꾸준히 안정적으로 성장해 왔다. 또 LVMH의 연 배당수익률도 1.5%로 나쁘지 않다. 빅테크의 높은 변동성과 미국 배당주의 낮은 성장성이 아쉽다면 오히려 그 중간지대에 있는 LVMH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명품에 돈을 쓴다. 황홀한 광고와 럭셔리한 이미지로 내 소비를 유도하는 이 영리한 회사들을 투자 관점으로 바라보자. 이제 확신이 섰다면 루이비통 핸드백만 사지 말고 LVMH 주식을 같이 사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그러면 지름신이 강림해 또 하나의 백을 지르더라도 죄책감이 덜 할 것이다. 나는 럭셔리 제국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의 주인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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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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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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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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