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재명 대통령, 새로운 한미동맹 로드맵 제안해야 한다 최근 한미 간의 관세협상 합의는 환영 속에 체결됐다. 많은 국민에게 이 합의는 안도감을 주었지만 동시에 혼란을 줬다. 과거 한미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어쩌다 이렇게 손쉽게 무력화됐을까. 이 질문은 더 깊은 현실을 반영한다. 아무리 오랜 동맹일지라도 정치적 바람과 국익의 변화에선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이 현실을 성숙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공동의 가치와 한국전쟁이라는 피의 대가 위에 세워진 관계로 70년 넘게 지속됐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은 극심한 내부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이 동경하고 감사의 마음을 갖는 미국 국민은 점점 더 많은 글로벌 책임을 떠안고 있으며, 이제는 그 부담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적에게 25-08-10 09:51
[기고] 슬기로운 변호사 생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변호사들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몇 편 방영되고 있다. 그 중 '서초동'은 '굿파트너'에 이어 현직 변호사가 직접 극본을 집필한 두 번째라고 해서 흥미롭다. 이전의 법조 드라마와 조금 결이 달라서 "슬기로운 의사 생활"과 비슷하게 "슬기로운 변호사 생활" 느낌이라고 평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 것 같다. 이런 드라마가 방영되면 으레 친구들로부터 "이번에는 좀 실제랑 비슷한 부분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25-08-09 06:00
[기자수첩] 건설현장 안전관리 '철퇴'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우리도 미치겠어요. 사고 방지하려고 임원진이 직접 현장 돌면서 신신당부하고, 중국어부터 베트남어까지 몇 개 국어로 안내문을 붙여놔도 이렇다 할 효과가 없어요. 현장엔 경력이나 경험이 각기 다른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모이다 보니 지침대로 근무하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해요. 일 자체가 위험한 것도 물론 있고요." 건설사 관계자를 만나면 항상 나오는 주제가 바로 안전관리다. 25-08-08 09:45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단독] 휴전선 감시 주한미군 정찰기들, 연말까지 철수한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한반도 영공을 감시하는 주한미군의 EO-5C 크레이지 호크(Crazy Hawk) 정찰기, RC-12X 가드레일(Guardrail)이 노후화로 올 연말 전면 퇴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9일 자 미국의 군사전문 매체 <더 워 존(The War Zone)>에 따르면, 미 육군은 올 연말까지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 정보·감시·정찰(ISR) 항공기의 기종을 모두 퇴역시킨다(Army To Retire All Of Its Turboprop Surveillance Planes By The End Of The Year)고 밝혔다. 미 육군은 2022년부터 정보·감시·정찰(ISR) 항공기의 퇴역작 25-08-07 18:36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일, '핵무기 투하' 도상 훈련…일본과 '핵공유' 가시화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미국과 일본이 외교·국방 당국자가 참여하는 정례 협의체인 '확장억제 대화(EDD)'에서 미군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도상 연습(시뮬레이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7일 확장 억제 대화(EDD)에서 미·일이 동아시아 위기 발생 시 미국의 핵무기를 사용하는 상황을 가정한 도상 훈련(TTX)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군사 활동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핵우산'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5-08-07 18:32
[기자수첩] 조용한 혁신, 삼성의 자신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은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넣었다고 말하지 않아요. AI 경험을 제안한다고 합니다." 처음 삼성 관계자의 발언을 들었을 때는 과장이 많이 섞인 듯 했다. 하지만 직접 갤럭시 S25를 써보니 단순한 마케팅 문구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25-08-07 08:30
[현장에서] 기업 목소리 외면하는 성장전략은 공허하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부가 '성장전략TF'를 출범시키며 기업을 한국경제의 중심에 두겠다고 선언했다. 규제 완화, 경제형벌 합리화, 인공지능(AI) 중심 신산업 육성 등 전폭적 지원 의지를 내세운 점은 긍정적이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시점에서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성장 돌파구를 찾겠다는 행보는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회의장 밖 현실은 다르다. 기업들은 숨통이 트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조여 오는 입법과 정책에 시달리고 있다. 25-08-07 08:29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면접의 숨은 의도...책 한 권으로 가치관 표현 퇴직 이후 중장년 구직자가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건 무엇일까? 우선 자주 나오는 예상 질문을 뽑아서 답변을 준비해 보는 것이다. 예상 면접 질문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추출한 질문리스트 중에서 "최근 당신이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은 무엇입니까?"라는 면접 질문에 대해 살펴보자.면접 현장에서 이 질문을 던지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죄송합니다. 최근 취업준비로 인해 정신이 없어 독서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책 읽을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혹시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이야기해도 되는지요?" 간혹 오래전에 읽었던 책 이야기를 부분적으로 언급하는 25-08-07 07:00
[ANDA 칼럼] x-TX, 전정권 사업이라도 버리기 아까운 '아이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1992년 대통령 선거의 비 정치분야 화두는 고속철도였다. 노태우 정부가 추진하던 경부고속철도 부설을 놓고 당시 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당은 말 그대로 결사 반대했다. 국내 기술도 아닌 외국 기술로 넓지도 않은 국토에 고속철도를 부설하는 것은 쓸데 없는 예산 낭비며 이 과정에서 여권이 뒷 돈을 챙기려는 수법이란 게 반대의 이유였다.(물론 그 당시 이런 반대 논리는 매우 타당성 있는 주장이긴 했다.) 이같은 반대는 1960년대에도 있었다. 바로 경부고속도로 건설이었다. 또 2012년에는 한반도 대운하가 있었다. 이들 사업 역시 '결사 반대'의 주체는 민주당이었다. 25-08-06 17:16
[기고] 조용히 찾아오는 소아 대사이상질환(비만)의 경고 "우리 아이는 멀쩡해요", "아이 체격도 좋고 별문제 없어 보여요" "살짝 코만 막히는 정도예요", "조금 통통한 거야 금방 크겠죠" 이런 말들은 우리 부모님들에겐 익숙합니다. 하지만 의사로서는 이런 말들을 들을 때 걱정이 앞섭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이미 아이 몸속에서는 염증, 저산소증, 대사이상이 조용히 진행 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5-08-06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