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교육감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현장의 괴리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뭔가 이상하다. 기자로 일하며 처음 교육감 선거를 챙기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바로 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단일화' 때문이다. 단일화는 선거에서 복수의 후보들이 표 분산을 막기 위해 한 명의 후보로 뜻을 모으는 걸 말한다. 26-02-27 14:38
[글로벌 부동산] 금리 인상에도 일본 부동산은 왜 오를까? 일본 부동산 시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이 오른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십 년간 디플레이션의 늪에 갇혀 '보유만 해도 손해'라는 공식이 지배하던 시장이, 인플레이션·금리 정상화·기업 지배구조 혁신이라는 세 가지 파도가 동시에 밀려오며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 자본의 시각 또한 바뀌었습니다. 일본 부동산은 이제 '안정적인 배당처'가 아니라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성장판'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를 읽지 못한 채 과거의 잣대로 일본을 바라보는 투자자는 이미 기회를 놓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변화의 촉매는 역설적으로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17년 만에 금리 정상화를 선언하며 26-02-27 07:00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HORSE POWER 중장년에게 다시 기회가 오는 이유? 현장에서 중장년 구직자들을 만나면 비슷한 고민을 자주 듣는다. "요즘 채용시장이 너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나이가 있어서 더 어려운 것 아닐까요?" "경력이 많은데 왜 연락이 없을까요?" 실제로 채용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다만 중요한 점은, 그 변화가 반드시 중장년에게 불리한 방향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기준이 바뀌고 있는 과정에 가깝다. 최근 필자가 읽은 김난도 외 「트렌드 코리아 2026」는 2026년 사회 변화를 'HORSE POWER'라는 키워드로 설명한다. 소비트렌드 중심의 분석이지만, 채용시장 변화와도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 기술, 조직, 소비 환경이 달라질수록 사람을 바라보는 기준 역시 달라진다 26-02-26 08:49
[현장에서] '삼천스닥' 세력이 흔드는 자본시장 개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코스피가 6000을 넘어섰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국장 탈출'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이 환호하고, 증권가에서는 벌써 7000을 말한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코스닥으로 옮겨갔다. 시장에는 '삼천스닥'이라는 단어가 떠돌고, 일부에서는 마치 정치권의 공식 목표처럼 소비된다. 그러나 이 분위기에 여당이 직접 선을 그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SNS를 통해 "민주당이 '삼천스닥'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지수 목표를 제시한 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6-02-26 07:33
[유신모의 외교포커스] 트럼프가 '중국에 온 김에' 김정은과 만날 것이라는 기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다음 달 31일부터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정부 내에서는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중국 방문을 전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고, 이를 한반도 평화 정착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기대감이다. '트럼프 방중 계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의 시발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트럼프의 기내 기자회견이었다. 트럼프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불발된 것에 대해 "나는 김 위원장에 대한 존중을 가지고 다시 올 것"이라면서 "내년 4월에 시진핑(習近平) 26-02-26 06:10
[데스크 칼럼] 담합을 방치한 시장에 '안정'은 없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집값 담합과 부동산 시장의 왜곡 구조를 정면으로 정조준하고 나섰다. 단순한 수사 지시로 보이지 않는다. 집값 문제를 수요·공급의 산술적 불균형이 아니라, 뿌리부터 무너진 시장 질서의 결과로 진단한 엄중한 경고에 가깝다. 그동안 우리는 집값 급등의 원인을 금리, 유동성, 공급 부족 같은 거시 변수에서 찾는 데 익숙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거시적 숫자로만은 설명되지 않는 '그림자 영역'이 분명히 있다. 특정 지역에서 반복되는 조직적 가격 방어, 중개업소 간의 암묵적 호가 담합,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집단적 매물 회수 움직임이 그것이다. 겉으로는 자유 경쟁의 탈을 쓰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가격 하방 26-02-25 16:17
[기고] 스페인 카라반첼에서 포르투 미구엘 봄바르다까지: 문화 중심지는 어떻게 이동하는가 도시는 언제나 스스로의 운명을 선택하지 않는다. 어떤 곳은 중심이 되고, 어떤 곳은 주변으로 밀려난다. 그 선택은 대개 권력과 자본, 정책의 흐름에 의해 이루어지며, 도시는 그 결정의 결과를 오랫동안 견뎌낸다. 그러나 중심과 주변은 고착된 상태가 아니다. 시간이 축적되면 중심은 무거워지고, 시간이 비워지면 주변은 오히려 가벼워진다. 문화는 언제나 이 틈새에서 방향을 바꾼다. 이번에 출장 차 방문한 마드리드의 '카라반첼(Carabanchel)'과 포르투의 '미구엘 봄바르다(Miguel Bombarda)'이 두 장소는 서로 다른 역사와 조건을 지니고 있지만, 문화 중심지가 생성되고 소진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하나의 연속선 위에 놓여 있었다. 26-02-25 07:00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2027학년도 약대 입시 전략 복잡한 대입 흐름을 꿰뚫는 단 하나의 시선,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본 칼럼은 대치동 입시 현장에서 26년간 합격의 길을 열어온 거인의어깨 김형일 대표의 전문 식견을 담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2026학년도 입시 환경 속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님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검증된 데이터 기반의 실전 전략을 전달합니다. 2022학년도 학부 전환 이후 약대는 입시의 거대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37개 대학에서 선발하는 약 1,700여 명의 정원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가장 넓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2027학년도 약대 입시는 '촘촘한 내신 스펙트럼'과 '다군 정시의 폭발력'이 26-02-25 07:00
[기자수첩] 소셜 무시한 '믹스' 정책, 공급난으로 되돌아온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말 재건축을 마치고 입주를 앞둔 강남권 한 단지의 동별 배치도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다. 조합원 분양분, 일반분양, 임대주택, 보류지가 각기 다른 색상으로 표시된 배치도는 마치 색칠 공부 도면처럼 다채로웠다. 그러나 다채로운 색상의 아래에는 소셜믹스를 반대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입주 전부터 '임대 가구'라는 꼬리표가 붙은 주민과, 평생 모은 자산을 투자하면서도 원치 않는 양보를 강요받는 소유주 사이의 갈등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주거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도심 내 주거형태 다양화와 자산 가치 보호 사이에서 정책적 균형이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 26-02-25 07:00
[기고] 딸깍출판이 무너뜨리는 것 요즘 '딸깍출판'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말 그대로 키보드 몇 번 "딸깍"하면 생성형 AI(인공지능)가 원고를 만들고, 표지·목차·소개문까지 자동으로 붙여 짧은 시간에 수백·수천 종의 책을 대량 등록·출간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사람의 집필·편집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핵심 공정이 '검증과 편집'이 아니라 '생성과 등록'으로 바뀌는 구조라는 뜻이다. 표시도, 검증도, 책임도 불분명한 지식이 '책'이라는 권위를 두르고 유통되며, 그 결과가 교실로 흘러들어온다. 최근 논란이 된 사례처럼 짧은 기간에 수천 종을 쏟아내는 방식은, 단순한 시장의 실험이 아니라 지식 생태계의 신뢰 인프라를 흔드는 사건이다. 26-02-24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