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A 칼럼] 아베 아키에의 조용한 '존재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외교 무대에 한 사람의 비공식적 인물이 조용히 중심에 서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이자 지금은 일개 민간인 신분인 아베 아키에 여사다. 그녀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정계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 만남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조차 취임 이후 아직까지 푸틴 대통령과 만나지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단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25-06-25 11:09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2026학년도 중앙대 수시등급 '거인의어깨'는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5년째 입시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는 입시컨설팅 전문회사입니다. 25년간의 축적된 데이터와 다양한 입시경험을 통해 뉴스핌에 연재하는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은 김형일대표가 전국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해 올바른 입시전략을 제시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중앙대는 올해 2026학년도 입시에서 정원내 기준으로 총 4,427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2,483명, 정시에서 1,944명을 선발한다. 중앙대는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 '지역균형' 503명, 학생부종합전형 'CAU융합형인재' 454명, 'CAU탐구형인재' 509명, 25-06-25 07:00
[현장에서] 학교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할 시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새 정부가 들어서면 공약 실현을 위한 다양한 계획이 짜여진다. 출범 1개월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고등교육 개혁 방안 중심의 공약이 주목을 끈다. 새 정부의 고등교육 개혁 또는 개편에 대한 기대감과는 다르게 요즘 초·중등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교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 질문이 화두라고 한다. 매년 80조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공교육에 투입되고 있지만, 사교육 없이는 적절한 학력 유지조차 어려운 기관으로 치부되는 것이 우리 학교의 현주소다. 25-06-24 15:12
[기자수첩] 尹 정부 의료개혁 '절반의 성공'…李 정부서 마무리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용두사미(龍頭蛇尾)' 처음에는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끝이 흐지부지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의료 제도 개선 방향을 총망라한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정책패키지는 시작은 거창했으나, 정작 마무리는 짓지 못했다. 주무 부처의 유연함도 단호함도 볼 수 없는 1년 4개월의 시간이다. 윤 정부의 의료개혁이 국민에 남긴 것은 하나다. 의료 현장 물밑에 있었던 의료 개혁 과제를 수면 위로 올렸다는 것이다. 진료지원간호사, 경증 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진료, 의료사고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의 부담 등이다. 25-06-24 10:41
[기고] 가상자산 담보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이 재산적 가치를 지닌 객체로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자산을 기존 민사재산법 체계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단순한 이론적 문제가 아닌, 실제 강제집행·담보설정·몰수 등 실무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영국은 이러한 기술적 변화에 대응하여 기존 법체계의 원리를 유연하게 확장하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 Law Commission은 '지배(control)'보다는 '경합성(rivalrousness)' 개념에 초점을 두며, 디지털 자산에 대해 독립적인 제3범주의 재산 유형(tertium quid)을 제시하였다. 이들 25-06-24 08:23
[美, 이란 타격] 미국이 이란 핵시설 타격에 동원한 무기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미국은 이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새벽 B-2 스텔스 폭격기로 벙커버스터 폭탄을 날라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공습했다. 작전명은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 미국 역사상 처음 단행한 이란 본토 공격이다. 이란 내 핵시설 3곳에 타격이 이뤄진 시간은 오후 6시 40분부터 7시 5분까지 약 25분 간이다. 이번 작전에는 B-2, 5세대·4세대 전투기 편대, 공중 급유기 등 125대 이상의 미국 항공기가 참가했다. 25-06-23 14:31
[ANDA 칼럼] 호텔 테헤란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중동이라는 링에 오르기 전에는 누구나 계획이 있다. 그러나 한번 그 모래 구덩이에 발을 담그면 좀처럼 빠져 나오기 힘들다. 이란 현지시간 22일 단행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는 다양한 묘수가 동원됐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동안의 말미를 주는 듯한 발언으로 상대를 방심하게 했다. 군은 폭격 편대를 둘로 나눠 성동격서의 기만술을 폈다. 미국의 국방·안보분야 관리들은 이 모든 게 '트럼프 각본·연출'이었노라고 치켜세웠다. 공습 작전을 마친 트럼프와 군 고위 관리들은 이번 작전이 단발성(일회성)이며, 진심 그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란이 계속 저항하면 더 가혹한 응징이 기다릴 것이라 엄포를 놓았지만 확전 25-06-23 13:56
[기고] AI 시대 인지적 게으름을 경계하라 "읽긴 읽었는데 내용이 생각이 안나." "이거 어디선가 봤던 건데 어디였지?" "설명을 다 들었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머리가 나빠진 것처럼 느껴진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몇 시간 전에 했던 일이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거나 잘 아는 것도 자세히 설명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단순히 개인의 집중력 저하나 피로감, 스트레스 탓이라 기엔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이 시대를 사는 다수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뇌과학과 교육연구에 의하면 AI가 우리의 두뇌 일부처럼 사용되면서 인간의 사고력은 위기를 맞고 있다. 효율과 편리함이 일종의 '두뇌 공백'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MIT 미디어 랩(Me 25-06-23 08:14
[기고] 이재명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외교 정책이 일방주의와 거래주의로 더욱 기울어지면서 한국은 지금 전략적 선택 기로에 서 있다.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세계는 냉혹한 현실을 목격했다. 트럼프의 미국 외교는 더 이상 동맹 연대나 다자주의적 합의에 기반하지 않는다. 이제 그 중심에는 단 하나의 목표만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중국 부상 억제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관세와 무역,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기대하며 회의에 참석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5-06-22 13:54
[기자수첩]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은 여전히 '메이드 인 차이나'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공급망 자립과 국산화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중국 기업의 기술 추격,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는 정부와 산업계를 막론하고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국산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와 달리 실제 산업 현장의 공급망 구조는 여전히 중국산 부품에 깊이 기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산업 공급망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구호와 실행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존재한다.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핵심 장비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지만 이 장비를 구성하는 일부 부품과 소모성 자재는 지금도 상당 부분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생산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25-06-20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