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AI가 만든 소지섭의 액션, 방송가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이 장면이 AI로 만들어졌다고?" SBS 드라마 '김부장'을 본 시청자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법하다. 배우 소지섭이 등장하는 액션 장면 일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가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지난 10일 방송 제작 현장에서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세미나에서 '김부장'을 주요 사례로 다룰 만큼, 이제 AI는 방송가에서 단순한 실험을 넘어 실제 제작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26-09-23 11:33
[ANDA 칼럼] '사금융' 전세, 퇴로 설계하고 연착륙 유도해야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전세는 오랫동안 대한민국 주택 시장을 떠받쳐 온 한국 특유의 사적 금융(사금융) 시스템이다. 법적으로는 임대차 계약의 보증금 형태를 띠지만, 본질은 임대인이 세입자에게 거액의 자금을 조달해 만기에 돌려주는 무이자 신용거래다. 과거 제도권 주택담보대출이 열악하던 시절, 세입자에게는 '내 집 마련을 위한 강제 저축 사다리'로, 임대인에게는 '주택 구입 자금원'으로 작동하며 고도성장기 주거 시장을 뒷받침했다. 26-09-23 07:00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수능 대비 마무리·최종 점검 전략 복잡한 대입 흐름을 꿰뚫는 단 하나의 시선,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본 칼럼은 대치동 입시 현장에서 26년간 합격의 길을 열어온 거인의어깨 김형일 대표의 전문 식견을 담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2027학년도 입시 환경 속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님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검증된 데이터 기반의 실전 전략을 전달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매년 11월 둘째 주 목요일에 어김없이 실시된다. 지난 2026년 9월 11일,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된 현 시점에서, 수시모집의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간혹 "수능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수능은 26-09-23 07:00
[김용남의 글로벌 부동산] 일본 기준금리 1.25%… 중소형빌딩 얼마에 사야 하나? 일본은행이 9월 18일 정책금리를 연 1.0%에서 1.25%로 올렸습니다.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며, 지난 6월 인상 이후 불과 3개월 만의 추가 조치입니다. 숫자만 보면 여전히 낮은 금리입니다. 그러나 '싼 엔화와 싼 대출'이라는 두 기둥 위에 일본 투자를 설계해 온 한국 자산가에게 이번 결정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제 질문은 금리가 낮은가가 아니라, 어떤 가격과 금융조건이어야 투자가 성립하는가로 바뀌었습니다. 핵심은 차입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순영업소득(NOI) 수익률이 대출금리를 웃돌면 차입이 자기자본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정(正)의 레버리지'가 작동합니다. 1억엔 건물을 6,000만엔 대출로 매입하고 연 NOI가 400만엔, 대출 26-09-23 07:00
[기고] 캐나다 연금개혁 이야기 우리나라가 향후 국민연금 개혁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만한 국가는 어디일까. 바로 캐나다다. 연금고갈 문제는 우리나라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심각성의 정도로 본다면 유럽 국가들의 현재 상황이 훨씬 더하다. 프랑스만 예로 들어보자. 몇 년 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연금개혁을 밀어붙였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고작 2년을 늦추는 방안이었는데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방화, 폭력시위 등 소요 사태가 이어지는 등 엄청난 혼란을 겪고, 총리가 두 차례나 교체되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정년 2년 연장은 곧 연금 수령 시기를 64세로 2년 늦추는 것을 의미한다. 후한 연금만 바라보고 26-09-23 06:00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64년을 기다린 문민장관, 425일 만에 쓸쓸한 퇴장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9월 22일 오후 용산 국방부. 이·취임식을 마친 안규백 전 장관이 관용차에 올랐다. 강신철 신임 장관과 국방부 간부들이 도열해 배웅했다. 차창 너머 그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425일.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 시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26-09-23 03:12
[기자수첩] 길어지는 고금리, '2000조 가계빚 시대' 한계가구 돌아봐야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금리가 오르면 빚의 무게도 달라진다. 같은 돈을 빌렸어도 내야 할 이자가 많아지고 매달 갚아야 할 돈도 늘어난다. 이런 상황이 짧게 끝난다면 부담도 제한적일 수 있지만 오래 이어지게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차주에게 금리는 얼마나 올랐는지만큼 '얼마나 오래' 감당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 연 3.00%까지 높였다.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해진 가운데 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대출 등 금융안정 위험도 커진 영향이다. 이 시점에 가계가 짊어진 빚은 이미 20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보다 25조9000억원 늘어난 26-09-22 14:20
[현장에서] 삼성 노조 전성시대의 씁쓸한 민낯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에서 '무노조'는 한때 신화처럼 통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했던 삼성에서 이제는 수만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노조가 등장했다. 이재용 회장이 2020년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뒤 임금과 성과급을 비롯한 처우 전반에서 노조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졌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후 첫 총파업까지 벌어졌다. 말 그대로 '노조 전성시대'다. 문제는 커진 힘만큼 노조 내부의 이해관계도 복잡해졌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성과급 등을 둘러싼 반도체(DS)와 완제품(DX)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사실상 반도체 중심 노조로 재편됐다. 이 과정에서 DX 소속 부위원장과 광주지회장은 조합원 투표로 지도부에서 퇴출됐다. 최승 26-09-22 11:18
[기고] RAG 시대, 검색할 수 있다고 이용할 권리까지 생기는가 최근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는 AI 모델의 역량 발전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AI가 차세대 AI를 개발하는 재귀적 자기개선이 적절히 통제되지 않으면 인간의 이해와 통제 능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경고는 미래의 초지능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지금 사용하는 AI가 어떤 자료에 접근하고 누구에게 무엇을 보여 주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검색증강생성, 즉 RAG는 외부 자료를 검색하여 답변 생성에 활용한다. 출판사의 도서나 연구기관의 논문·보고서를 연결하면 축적된 지식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답변의 정확성과 최신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검색할 수 있다는 사실과 그 자료를 이용할 권한이 있다는 사실은 다르다. 26-09-22 07:00
[ANDA 칼럼] 개인정보 과징금 10%에 해킹까지 기업은 '사면초가'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러다 기업 망하게 생겼습니다. 기업 환경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한 기업 관계자가 건넨 말이다. 26-09-2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