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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①우버 음식 배달 전쟁에서 승리할까?

기사입력 : 2022년08월08일 17:25

최종수정 : 2022년08월08일 17:25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우버 테크놀로지스'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미지는 어떨까? 미국의 대표적인 승차공유 서비스 회사라는 인식이 많다. 간혹 한국에서 실패하고 철수한 '우버X'와 '우버이츠'를 떠 올리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우버는 어떤 회사일까? 음식배달서비스인 '딜리버리' 사업, 승차공유 서비스인 '모빌리티' 사업, 화물운송 중개 서비스인 '프레이트' 사업, 이렇게 굵직하게 3개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며 세계 최대의 슈퍼앱을 만들어 가는 회사다. 

그런데 의외로 작년에 우버의 사업 중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승차 공유 서비스'가 아니라 '음식 배달 서비스'였다. 코로나19를 기회로 음식배달 사업 매출이 폭풍성장 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하지만 전 세계 음식 배달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매출이 사상최대치로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대 폭락 중인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1위 음식 배달 기업인 '도어 대시'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72% 폭락하며 음식배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여실히 보여줬다. 배달서비스 점유율 2위인 '우버'도 만만치 않은 -64%의 하락율을 보였다. 점유율 3위인 '그럽허브'를 인수한 유럽의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 역시 런던 주식시장에서 최고점 대비 -86% 폭락했다. 한국 1위인 '배달의 민족'을 인수해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딜리버리 히어로'의 주가도 독일 주식시장에서 -69% 폭락해 울상이다. 

전 세계 음식 배달 업계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배달 서비스 사업은 앞으로 가망이 없는 걸까? 먼저 한국의 배달시장 분석을 통해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의 미래를 전망해 보자. 한국에서 배달앱 서비스는 상위 3개사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중 부동의 1위는 '배달의 민족'이다. 2위는 '요기요', 3위는 '단건 배달'로 돌풍을 일으킨 '쿠팡이츠'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떤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을까? 

◆ 한국의 배달 서비스 회사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

한국의 1위 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 한국은 지금 배달 앱들의 수수료 문제로 난리다. 소비자들은 음식값 외에도 배달비로 3,000원을 더 내는 게 말이 되냐며 분노한다. 심지어 날씨가 안 좋으면 배달비가 더 청구된다. 자영업자들은 '배달의 민족' 오픈리스트 광고를 이용할 경우 '중개수수료 6.8% + 결제수수료 3%'로 최소 10%의 비용을 부담한다. 게다가 5,000원을 훌쩍 넘는 배달비까지 소비자와 나눠서 부담해 실질적으로 남는 게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와 자영업자 양쪽의 분노를 유발하며 신나게 욕을 먹고 있는 배달업체들은 엄청난 이익을 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정말로 한국 배달앱 빅3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는 돈을 갈퀴로 긁고 있는 걸까? 놀랍게도 아직은 그렇지 않다. 이들 상위 3개사의 피 튀기는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영업이익 현황은 의외로 초라하다. 

2천만명이 넘는 월 활성사용자수를 자랑하는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은 2020년에 매출액 1조500억원에 영업이익 582억원을 달성하며 대세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2021년에는 전년도의 2배인 2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고작 100억원으로 전년도의 5분의1에도 못 미쳤다. 심지어 적자가 심각한 베트남법인 실적을 포함한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으로는 -75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의아하다. 코로나19 덕을 톡톡히 본 점유율 1위 배달의 민족은 도대체 사용자수가 얼마나 더 늘어나야 큰 폭의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걸까? 업계 2위인 요기요(위대한 상상)는 GS리테일로 인수합병이 진행돼 아직 공시된 실적자료가 없다. 업계 3위인 쿠팡이츠는 심지어 -3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쯤 되면 배달앱 회사들의 수익구조가 궁금해진다. 다소 복잡한 '배달의민족' 수익구조를 한번 살펴보자. 

어떤 자영업자가 '손님왕'이라는 상호로 오늘 가게를 창업했다면 어떻게 홍보해야 할까? 과거에는 아파트를 가가호호 방문해 전단지를 돌리는 방법이 가장 흔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전단지 외에도 배달의 민족 '일반배달'에 신규 등록하는 방식을 같이 활용한다. 그런데 인지도 없는 신규업체가 배달의 민족 '앱' 안에서 광고도 없이 '손님왕'이라는 가게 이름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을까? 당연히 광고가 없으면 매출 증대가 어렵다. 

그래서 본인의 가게를 알리려고 광고를 하게 되는 데 배달의 민족 앱의 '일반배달'에는 2개의 광고 방식이 있다. 첫번째로 '울트라콜' 광고는 월정액 88,000원(VAT포함)을 내면 주문창의 울트라콜 영역에 상시 노출된다. 그런데 이 광고는 특이하다. 원래 배달앱은 소비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거리가 가까운 순서대로 음식점 리스트를 보여준다. 그런데 울트라콜은 가상상점 개념이라 실제 주소와 상관없이 설정이 가능해 일명 '깃발 꽂기'라고도 부른다.  

'울트라콜' 광고는 현재 내 상점과 가깝지 않은 타겟 지역이라도 가상의 주소를 정해 1개가 아니라 10개도 설정이 가능하다. 상점간 약 300미터의 최소간격만 지키면 된다. 이 광고방식은 내 실제 상점보다 거리가 먼 타겟지역으로도 영업구역 확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여러 개를 설정할 경우 비용이 부담스럽다. 만약 10개를 설정하면 월 880,000원(VAT포함)의 광고비를 내게 된다. 대신 울트라콜 광고를 통해 주문이 접수되면 추가적인 중개 수수료는 없고 결제수수료 3.3%만 추가된다.  

두번째로 '오픈리스트' 광고는 주문창의 최상위 3줄에 랜덤 노출되는 방식으로 주문 1건당 중개수수료 7.48%(VAT포함)를 낸다. 여기에 결제수수료 3.3%(VAT포함)가 추가되니 업주는 주문 1건당 총 11%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불한다. 보통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울트라콜' 광고와 '오픈리스트' 광고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장 이슈가 되는 건 역시 배달료다. 배달료는 보통 배달 대행사를 이용하는 데 고객과 업주가 얼마나 분담할지는 업주가 결정한다. 예를 들어 배달료가 5,000원으로 책정됐다면 업주가 2,000원, 고객이 3,000원을 부담하게 책정할 수 있다. 배달료는 날씨나 거리에 따라 할증될 수 있어 가격이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살펴보면 외견상 배달의 민족이 폭리를 취하는 건 아니다. 광고성격인 '오픈리스트'의 중개수수료가 6.8%에 불과해 미국의 배달앱 수수료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그런데 배달의 민족이 가져가는 수수료는 적더라도 자영업자들이 실제 부담하는 비용은 상당히 크다는 게 문제다. 자영업자들은 광고료 외에도 추가적인 결제수수료 3.3%와 배달료 약 5,000원을 고객과 나눠서 부담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자영업자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총 수수료율과 배달료는 주문액의 최소 20%가 훌쩍 넘는다. 

소비자 입장은 배달앱이 등장하면서 편리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무료배달이 당연시되던 짜장면, 치킨 배달 마저도 배달료를 내는 현실이 짜증스럽다. 왠지 배달료로 낸 3,000원은 강탈당한 느낌이다. 게다가 배달료가 점점 더 올라 이제는 4,000원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생기면서 차라리 배달 대신 직접 음식점을 방문해 음식을 수령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자영업자의 경우 초창기에는 전단지 마케팅보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게 홍보 측면에서 매력적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배달앱에 종속되는 상황이다. 일명 '깃발 꽂기'라고 불리우는 '울트라콜' 광고는 1개라도 진행해야 내 가게를 노출할 수 있다. 추가로 1건당 6.8%의 중개수수료를 내는 '오픈리스트' 광고는 꼭 안 해도 되지만 안 하면 노출도가 확 떨어진다. 이 두 가지의 광고를 적절히 섞어야 매출이 유지되기 때문에 광고비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중간유통과정이 하나 더 생겼는데 그게 바로 배달대행사다. '생각대로', '바로고', '부릉' 등이 배달 라이더들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배달대행사들이다. 이들은 업주와 배달 라이더를 앱으로 연결해 주고 콜 수수료와 관리비 명목으로 일정 비용을 청구한다. 한국에서 배달대행사가 생긴 이유는 복합적이다.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플랫폼에서 직접 배달 라이더들을 고용하게 되면 사고보험 등을 정식으로 책임져야 하고 노동자 지위 부여 등 복잡한 문제 때문에 사업초기에는 고용을 꺼린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실제 배달을 하는 라이더들의 경우 초기에는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가 경쟁적으로 프로모션을 통해 추가적인 배달수수료를 많이 챙겨줘서 만족도가 높았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배달앱 주문수가 많이 줄었다. 또 배달 플랫폼들도 과당 경쟁으로 계속 적자에 시달리자 프로모션 비용을 줄여 점점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라이더들이 이탈하고 있다.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면 자영업자도 약자지만 배달 라이더 또한 영세한 노동자라는 점에서 이 고차방정식을 풀어 가기가 쉽지 않다. 

◆ '단건 배달'로 수익성 악화된 '배달의민족'의 새 전략은?

그런데 이런 상황을 다 고려해봐도 배달의 민족의 낮은 수익성은 이해가 안 된다. 수수료율이 6.8%면 적은 게 아닌데 왜 '배달의 민족'은 2조원이 넘는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고작 100억원에 불과한 걸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업계 3위인 '쿠팡이츠'와의 '단건 배달' 전쟁 때문이다. '단건 배달'이란 배달기사가 1회에 1건의 배달만 진행해 배달시간을 단축한 서비스다. 

최초에 후발주자였던 '쿠팡이츠'가 업계최초로 시작한 단건 배달이 빠른 배달속도로 입소문을 타면서 쿠팡이츠의 사용자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질세라 배달의 민족도 '배민1'이라는 유사한 단건 배달 서비스로 반격하면서 2021년은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단건 배달 방식은 심각한 배달라이더의 인건비 상승을 불러오게 된다. 3개를 같이 묶음 배달하는 방식과 단 1개만 배달하는 방식의 건별 배달비는 당연히 2배 이상 차이나는 게 상식이다. 이렇게 되자 라이더 수가 현저히 부족해져 라이더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배달의 민족은 단건배달 시 배달 라이더들을 직접 관리하는 배민라이더스(우아한청년들)를 적극 활용했다. 각 업체들은 라이더들에게 상당한 프로모션비를 지출하면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 

이런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달의 민족은 쿠팡이츠에 맞서 점주들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배달 '오픈리스트' 광고 이용 시 6.8%로 책정돼 있던 중개수수료를 별도서비스인 '배민1' 단건 배달 서비스에서는 단돈 1,000원으로 대폭 할인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중개수수료 1,000원 + 배달비 5,000원 = 6,000원'이라는 파격적인 할인가격이었다. 단기적으로는 업주들에게 이득이었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배달료 동반상승이 불가피한 끝도 없는 치킨게임이 시작된 셈이다. 이런 무지막지한 프로모션 때문에 배달의 민족은 2021년을 100억원이라는 소폭의 흑자로 어렵게 마감했다. 

그리고 2022년 3월에 전격적으로 '배민1'의 '기본형 요금제'를 '중개 수수료 6.8% + 배달비 6,000원'으로 정상화했다. 그러자 당장 업주들은 난리가 났다. 하지만 이미 빠른 배달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속도가 느린 '일반배달' 대신 '배민1'의 주문을 점점 더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논란이 된 부분은 '배민1'으로 주문했을 때 책정된 배달비 6,000원을 실제로 배달라이더에게 다 지급하지 않는다는 이슈다. '배달의 민족'은 피크타임이 아닐 때는 배달비를 적게 지급하고 피크타임이나 악천후 상황에서는 라이더들에게 프로모션 형태로 배달비를 추가 지급한다고 해명했지만 업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업주들을 더더욱 절망에 빠트린 건 배달의 민족이 2022년 4월에 야심차게 출시한 '우리가게 클릭' 광고상품이다. 이 상품은 네이버, 카카오의 검색광고처럼 실제 주문이 발생하지 않아도 클릭하는 것만으로 건당 200원~600원의 광고비가 차감된다는 점에서 공포감을 안겨주고 있다. 추가로 아직까지는 무료였던 '포장주문'까지 올해 내에 유료로 전환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수수료 인상 정책으로 결국 업주들의 마진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플랫폼 기업들의 핵심전략은 독점 수준으로 사용자수를 확보한 후에 사업 초기의 낮은 사용료를 적정한 수준으로 인상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2022년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한국 상위 3개 배달앱의 전반적인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배달의 민족은 이제 적자를 감수하며 무리하게 치킨게임을 지속하기보다 2021년에 달성했던 2조원의 매출액에 걸 맞는 수준의 영업이익이 발생하기를 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배달의 민족'의 평균 수수료율은 장기적으로 기본 중개수수료율인 6.8%보다 높아질 것이다. 이 수수료율이 한계치까지 높아진다면 '배달의 민족'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여기 까지가 현재 한국 배달 서비스 시장의 경쟁 현황이다. 그런데 사실 '배달의 민족'은 시장 독점을 통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회심의 핵심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전략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강력한 규제로 무력화됐다. 

◆ '딜리버리 히어로'의 M&A 큰 그림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반격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 히어로'는 2019년12월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약 4조7,000억원(총 36억유로, 현금 17억유로 + 딜리버리 히어로 주식 19억유로)에 전격 인수했다. 이 거래는 한국 스타트업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배달의 민족'이 아니라 '배다른 민족'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작 '딜리버리 히어로'의 본국인 독일에서는 배달 서비스 사업을 네덜란드 기업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에게 매각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는 사실이다. 

어쨌든 '딜리버리 히어로' 입장에서는 다 그려 놓은 큰 그림이 있었다. 이 기업은 이미 한국 배달서비스 점유율 2위인 '요기요'와 3위인 '배달통'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점유율 1위인 '배달의 민족'마저 인수하면 드디어 한국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끝내고 완벽한 독점 구조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한국의 독점규제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잘 몰랐을 때의 큰 그림이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구글의 갑질 방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정도로 독점과 공정거래 위반에 예민한 나라다. 이런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의 합산 점유율이 90%가 넘어가는 걸 뻔히 알면서 독점적 합병을 순순히 승인해 줄리가 없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업계 2위인 '요기요'를 매각하는 조건부로 인수합병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요기요' 매각 요구는 너무 가혹해 기업 결합 시너지가 사라지고 자영업자, 배달 라이더,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지 않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는 건 불가능했다. 결국 2021년 11월에 '요기요'는 GS리테일과 사모펀드에 8,000억원에 매각됐다. 이런 이유로 한국 배달서비스 시장은 1위인 배달의 민족과 2위인 요기요와 단건 배달로 돌풍을 일으킨 3위 쿠팡이츠 간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 미국 배달 서비스 시장도 M&A로 요동, 결국 빅3로 재편

이제 미국의 배달 서비스 시장으로 눈을 돌려 보자. 미국 배달 서비스 시장 순위를 살펴보면 1위 도어대시, 2위 우버이츠, 3위 그럽허브다. 한국의 사례에서 살펴봤듯이 이렇게 3자대결이 치열하면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우버는 덩치를 키우고 경쟁사를 줄이기 위해 그럽허브와의 합병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미국 규제당국 역시 독점에 예민한 편이라 반독점법을 근거로 합병 승인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점유율 3위였던 그럽허브는 전략적으로 우버 대신 네덜란드 국적의 배달서비스 회사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와의 협상을 통해 2020년 6월에 8조8천억원(73억달러)에 매각됐다.  

우버는 부득이 다음달인 2020년 7월에 점유율 4위인 '포스트메이트'를 3조2천억원(26조5천만달러)에 인수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뒤이어 2021년 2월에는 주류배달업체인 '드리즐리'마저 1조3천억원(11억달러)에 인수하며 덩치를 더 키웠다. 이렇게 미국 배달서비스 시장은 여러 건의 인수합병을 통해 재편됐지만 결국 한국처럼 3자 대결이 치열한 경쟁구도가 돼 버렸다. 

이들 3개사는 음식배달에 이어 식료품, 주류, 음료 등 비 레스토랑 배달 부문인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체인과도 협력해 영역을 확장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우버이츠의 경우 캐나다에서는 '대마초 배달 사업'까지 진출했다. 어쨌든 현재 미국에서의 치열한 경쟁상황으로 볼 때 미국 역시 배달서비스로 수익을 내기는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다.   

◆ 미국 배달 서비스 수수료 현황

한국에서는 '배달의민족'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이 많다. 그렇다면 미국의 배달서비스 수수료율은 한국보다 저렴할까? 그렇지 않다. 미국 '우버이츠'의 중개수수료는 한국 '배달의민족'의 6.8% 중개수수료보다 훨씬 더 비싸다.

레스토랑 업주 입장에서 가장 저렴한 라이트 플랜의 수수료율은 15%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플랜의 수수료율은 무려 30%다. 미국 역시 자영업자들에게 중개수수료는 뜨거운 이슈다. 아직 한국에서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픽업(직접 수령) 주문에 대해서도 6%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 놀랍게도 현재의 높은 중개 수수료율은 과거보다 인하된 가격이다. 이전에는 평균 수수료율이 30%에 육박했다. 수수료율 인하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규제당국 때문이다. 2021년 하반기에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시는 배달 수수료와 광고 수수료의 폭리를 지적하며 배달 음식값 기준으로 배달수수료는 15%, 광고수수료는 5%를 넘을 수 없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시도어와 우버이츠 등 배달업계는 '수수료 제한은 자유경쟁을 침해하는 위헌' 이라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수수료를 낮췄다. 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레스토랑 업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다. 또 우버이츠는 레스토랑 업주들의 강력한 요구로 레스토랑 내 식사와 배달 음식 간의 동일가격 유지 정책을 폐지했다. 이 정책의 폐지로 레스토랑 업주들은 배달 음식에 대해 레스토랑 식사보다 20%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를 들면 레스토랑에서 10달러인 식사가격을 배달음식 주문시에는 12달러로 책정하는 식이다. 이 피해는 누가 보게 될까? 당연히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배달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레스토랑뿐 아니라 우버이츠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수수료를 내기 때문이다. 우버이츠 주문수수료인 일명 '서비스 요금'은 지역마다 다르고 거리마다 달라 복잡하므로 정확히 계산해 내는 건 어렵다. 단지 참고 삼아 어떤 미국 소비자가 우버이츠를 주문하고 수령한 영수증 내역을 살펴보자. 

미국 소비자(주문자)의 실제 주문영수증 예시를 살펴보면 5달러의 서비스 요금이 눈에 띈다. 이 서비스 요금은 지역, 거리, 음식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총 지불금액은 실제 음식 가격인 33.35달러에서 세금을 포함해 약 30%가 증가된 43.66달러다. 만약 이 피자가격이 레스토랑 식사 가격보다 20% 더 높게 책정됐다면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총 추가비용은 음식가격의 50%에 달한다. 여기에 만약 한국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팁까지 주게 된다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우버이츠는 레스토랑 업주에게 약 20%~30%의 비용을 청구하고 소비자(주문자)에게도 약 10%~15%의 비용을 청구하니 총 수수료율은 약 30%~45% 수준이다. 소비자는 세금까지 부담하니 실제 비용은 더 높아진다. 이렇게 비싼 요금을 우버이츠가 진출한 약 40여개 국가에서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걸까?  

한국 '배달의 민족' 사용자수는 약 2,000만명 수준이다. 우버이츠의 전 세계 사용자수는 2021년말 기준 8,100만명으로 '배달의민족'의 4배가 넘는다. 연간 예약금액 또한 2021년 기준 약 61조9천억원(516억달러)로 미국 1위인 대시도어를 압도한다.  

◆ 미국 배달 서비스 회사 매출액 및 영업이익 현황 

미국 1위 배달서비스 기업인 도어 대시의 2021년 매출액은 5조9천억원(49억달러)으로 한국 1위인 배달의민족 매출액 2조원의 3배를 기록했다. 그런데 미국 2위인 우버의 배달서비스 매출액은 무려 10조원(84억달러)으로 배달의민족 매출액의 5배에 달하며 미국 1위인 도어 대시보다도 높다. 어떻게 된 걸까? 도어대시는 미국에서의 매출이 대부분이지만 우버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약 40여개국에서 배달서비스 사업을 진행해 미국 외 지역의 매출액도 상당하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한국시장보다 수수료율이 월등히 높은 미국 배달 서비스 기업들은 한국과 달리 수익을 잘 내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인 도어대시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1년에도 -5,400억원(4.5억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국 1위인 배달의민족(우아한 형제들)은 그나마 100억원 흑자였으니 도어대시가 더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음식배달서비스 점유율 2위인 우버 딜리버리 부문의 '조정 EBITDA(순수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영업이익)' 역시 2019년의 -1조6,464억원(13.7억달러) 적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2021년에도 -4,176억원(3.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 자체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심지어 이 적자는 회계상 '영업이익' 기준이 아니라 훨씬 완화된 '조정 EBITDA' 기준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5개 분기의 실적으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 우려의 시선으로 우버 실적발표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은 우버 딜리버리 분야의 2022년2분기 실적 발표 후 환호했다. 조정 EBITDA 기준으로 1,188억원(1억달러)의 흑자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엔데믹과 인플레이션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음에도 매출액과 흑자규모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해 시장은 안도했다.  

하지만 냉정히 평가해 보면 여전히 우버 딜리버리 사업의 수익성은 심각하게 낮다. 높은 수수료율에도 도어대시와 우버이츠가 고전하는 이유는 더 높은 프로모션 비용 때문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상위 3개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며 제 살 깎아 먹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점유율 1위와 2위의 영업이익이 이 지경이니 점유율 3위인 그럽허브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 배달 전쟁에 다시 참전한 아마존, 도어대시와 우버이츠는 경악 

미국시장에서 도어대시와 우버이츠가 치열한 경쟁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졌던 이유는 그럽허브의 부진 때문이다. 그럽허브는 한 때 미국시장 점유율 1위였으나 유럽 기업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로 인수될 당시인 2020년6월에는 점유율이 25%까지 하락했다. 그 이후에도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13%까지 낮아져 모회사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런던증시에 상장된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의 주가는 지난 2년간 최고가 대비 80% 이상 폭락했다.  

만약 그럽허브가 이대로 무너진다면 미국 배달시장 경쟁구도는 3파전에서 도어대시와 우버이츠의 양강 체제로 바뀌게 된다. 자연스럽게 경쟁강도가 약화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 '쿠팡이츠'의 선전에 자극받은 것일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이 2022년 7월에 그럽허브 지분율 2%를 사들일 옵션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3년전까지 음식배달서비스인 '아마존 레스토랑'을 운영했다가 시장에서 철수한 아마존의 재등장 선언에 도어대시와 우버의 주가는 발표 당일 각각 7%와 4%가 폭락했다.   

아마존은 2억명이 가입한 자사의 '프라임' 멥버십 유료 서비스에 음식배달 서비스를 1년간 무료(일부 식당)로 제공할 파트너 상대로 그럽허브와 손잡았다. 향후 그럽허브의 가입자가 증가할 경우 그럽허브 지분을 최대 15%까지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 계약으로 인해 2020년 6월에 그럽허브를 고가 매수해 애를 먹고 있는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는 좋은 가격에 회사를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도어대시와 우버이츠는 이 전쟁이 격화될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점점 더 멀어진다.  

마지막 희망으로 자율주행 무인 로봇 배달서비스 시대가 더 빨리 온다면 어떨까? 배달 운전자들의 높은 인건비를 배달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도어대시와 우버이츠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배달 로봇은 초보단계라 언제 활성화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우버가 2020년에 인수한 '포스트메이트'는 배달로봇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다. 최근 레벨 4단계의 자율주행 배달로봇인 '서브'를 선보였는데 아직은 한계가 뚜렷하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작된 인플레이션 역풍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2022년 하반기의 배달서비스 성장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우버는 '딜리버리' 분야에서 언제쯤 '조정 EBITDA'가 아닌 회계상 '영업이익' 기준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이 의문은 '우버' 투자자들뿐 아니라 미국의 '도어대시'와 한국의 '배달의 민족'과 동남아시아의 '그랩' 투자자들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궁금증이다. 

우버는 투자자들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레스토랑 업주와 소비자와 배달 운전자에게 주던 막대한 프로모션 비용을 줄이고 있다. 또 우버이츠의 광고상품을 다양화해 앱 상단에 표시되는 광고부터 클릭 당 광고료를 받는 방식 등 다양한 광고전략을 도입했다.  

추가로 '우버원'이라는 월 9.99달러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충성도 낮은 고객들을 우버이츠에 묶어 놓는 전략도 활용한다. 개인 외에 기업형 멤버십 서비스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이런 노력들로 우버의 딜리버리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많은 투자자들이 우버가 의미 있는 수준의 영업이익 흑자를 낼 수 있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②편에서 계속, 우버② 전 세계 택시들 공공의 적… 규제에 침몰할까? 
 
자세한 내용은 해당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촬영·편집·그래픽 : 조현아)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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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부터 자율주행까지...미래 먹거리 가속페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룹 지휘봉을 잡은지 2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취임하면서 현대차그룹을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년이 지난 2022년 10월 정 회장은 취임 당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년 간 어떻게 달라졌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살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현대차그룹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거듭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단순히 자동차만 생산해서 판매하던 완성차업체라는 프레임을 넘어 종합 모빌리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정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정의선號 2년] 글싣는 순서1. 전기차 시대 개막...위상 달라진 현대차그룹2. 로봇부터 자율주행까지...미래 먹거리 가속페달3. 다시 시험대 오른 리더십...당면 과제는?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이후 주요 기업 인수합병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그 시작은 미국의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였다. 로봇개 '스팟'으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보행과 인지, 제어가 가능한 로봇들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전에도 로봇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2014년에는 보행 보조 로봇을 상용화하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이어졌다. 정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과정에서 사재 240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로봇 물류, 안내 및 지원, 로봇팔 등의 기술을 토대로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과 함께 등장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사진=현대차] 실제로 정 회장은 지난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올해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CES 2022에서 "로보틱스는 더는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다.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며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룹 차원에서도 로봇은 중요한 미래 먹을거리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 설립을 위해 4억2400만 달러(약 6069억원)를 출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미래 신사업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AI 역량을 키우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8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스타트업인 '포티두닷(42dot)'을 4276억원에 인수했다. 정 회장은 이번 인수 전부터 포티두닷에 관심을 보여왔다. 포티두닷은 네이버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정 회장은 인수 전 송 대표를 현대차 TaaS(Transportation-as-a-Service) 본부 사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외부 겸직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데 예외적으로 송 대표에게는 허용할 정도로 포티투닷 기술의 관심을 보였던 것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지난해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에어플러그도 인수했다. 현대차는 에어플러그 인수를 통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커넥티트카는 자동차에 무선 통신을 연결하는 기술로 현대차그룹은 기존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제네시스 커넥티드, 기아 유보 등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에어플러그의 커넥티비티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라이다 개발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라이다는 빛을 통해 거리를 탐지하는 기술로 현대차그룹이 개발하는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벨로다인에 지분 투자를 해 사업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도 이스라엘의 라이다 및 센서 개발 업체 옵시스에도 300만 달러를 투자하며 라이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로봇용 라이다 기술 개발을 위해 에스오에스랩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소프트웨어(SW)센터를 국내에 설립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로봇 AI 연구소는 로봇을 넘어 그룹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 기술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SW 센터는 기존 개발 체계에 의존하지 않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과감한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2-10-0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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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직장은 없다… 워라밸 중요한 MZ세대 전 세계적으로 세대간의 사고 및 소비 풍속 등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1990년대 등장한 X세대에 이어 현재의 2030세대인 MZ세대까지, 이들의 특성과 개성을 구분 짓는 '세대 담론' 역시 우리 사회에서 이슈로 등장했다. 이에 뉴스핌은 MZ 이후 세대인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의 특성을 짚어보고 향후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강정아 박두호 정현경 인턴기자 = 17살 드라마 제작자, 현실에선 어렵지만 가상현실 플랫폼 '제페토'에서는 가능하다. 제페토 드라마는 제페토 내 아바타들의 연기를 촬영해 영상으로 제작한 웹드라마다. 이호(17) 양은 제페토 드라마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캐스팅부터 기획, 촬영, 편집 등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유튜브와 제페토 플랫폼을 활용해 용돈도 직접 번다. 수익은 달마다 다르지만 한 달 용돈으로는 충분한 정도라고 한다. [포스트MZ 'α세대'] 글싣는 순서1. α세대 그들은 누구인가?2. 소비활동은 가상세계에서3. 스트레스는 학교서 푼다4. 그들만의 문화 '온라인 무덤'5. 영상부터 음성까지…AI 활용 능숙6. "돈도 중요" 10대부터 재테크7. 전통적 직업관은 가라8. 집단 탈피…이젠 개인 교육 이 양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만 2000여 명, 누적 조회수는 310만회를 넘었다. 학교생활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일진이 착해지는 과정'은 조회 수 56만회를 기록했다. 제페토 드라마는 제페토 내 아바타들의 연기를 촬영해 영상으로 제작한 웹드라마로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이호 '일진이 착해지는 과정' 유튜브 캡쳐] 2022.10.02 rightjenn@newspim.com ◆ 베이비붐과 X세대, 직업은 생존을 위한 수단 1955년부터 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어린 시절 빈곤을 경험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잡지 못한 베이비붐 세대는 적성과 흥미 보다는 수입과 안정성을 기준으로 다른 일자리를 찾았다. 그들에게 안정적인 경제활동은 필연적이다. 1970년대생인 X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와 다르게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소비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생계유지가 직업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1976년생인 고등학교 교사 B 씨는 "외환위기 전후로 기업 채용이 줄어 고생한 친구들이 정말 많다"며 "그때 이후로 먹고 살려고 취직을 하려다보니 공무원을 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전문직 수요도 정말 높아졌다"고 어려웠던 당시 취업시장을 설명했다. X세대의 소비 패턴이나 정치 성향 등은 베이비붐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지만 직업 선택에 있어서 적성보다는 수입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베이비붐 세대와 유사하다. 연령대별 직업 선택요인 [자료=통계청]  2021년 통계청이 조사한 사회조사에는 연령별 직업 선택요인이 나온다. 베이비붐 세대인 60대 이상은 67%, 50대는 69%가 직업을 선택할 때 수입과 안정성을 고려했다고 응답했다. 적성과 흥미를 고려했다는 응답은 60대 이상은 7.8%, 50대는 10%다. X세대인 40대는 수입과 안정성을 택한 비율이 64%로 조금 줄었고 적성과 흥미라고 답한 비율은 14.2%로 소폭 늘었다. ◆ 평생 직장은 없다… 워라밸 중요한 MZ세대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준비 중인 C씨(27)는 "잦은 야근과 업무에 시달리다 보니 나를 챙기고 싶었다"며 퇴사 이유를 밝혔다. C씨는 높은 연봉을 보장받았지만 과중한 업무로 퇴사하게 됐다. C씨는 "다음 회사는 적절한 연봉 수준이면서 저녁 있는 삶이 보장되는 곳으로 옮기고 싶다"고 말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을 지칭하는 MZ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일자리를 선호한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중요해진 MZ 세대의 특징을 보여준다 MZ세대 중에서도 90년대 중후반생인 Z세대부터 직업 가치관에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났다. 20대는 직업을 선택할 때 수입과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비율이 56%로,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다. 적성과 흥미를 응답한 비율은 20.6%로, 50대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연구센터 연구위원은 "MZ세대는 내 재능과 연결시켜 수익 극대화 방법을 고민한다"며 "유튜브를 통해 수익창출을 하거나 아이돌 굿즈를 만드는 등 돈 버는 방식에 인식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 회사에선 일러스트레이터, 메타버스에선 가상공간디자이너 2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알파세대가 포함된 10대에서 처음으로 순위 변화가 생겼다. 20대 이상의 모든 세대에서 수입 다음으로 안정성을 택했지만 알파세대는 적성과 흥미가 안정성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알파세대는 수입과 안정성을 합한 응답이 51%를 차지했고, 적성과 흥미를 택한 비율이 31.3%로 20대 응답보다도 11%p 늘었다. 50대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들은 직업의 안정성보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우선시한다. 가상공간은 알파세대의 흥미와 적성을 발현시키는 공간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455억달러로 집계됐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5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일자리도 생겨날 전망이다. 2016년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영국의 미래연구소가 발간한 '미래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생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에는 "2025년에는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가상공간에서 일하고, 놀고, 여행하고, 만나서 어울리며 신간을 보낼 것이다"라며 "미래 세대의 많은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가상공간에서 건물을 지으면서 경력을 쌓을 것이다"라고 나온다. [자료=이미지투데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에 주목할 새로운 직업에서 가상공간 디자이너를 꼽았다. 가상공간 디자이너는 가상공간에 나오는 건물과 풍경을 실제처럼 만들고, 캐릭터의 표정과 목소리,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구현해 이용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는 직업이다. 이들은 가상공간과 현실을 구별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디지털 문화 해설가도 새로운 직업으로 제시했다. 직장에 있을 때와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있을 때 정체성이 다른 것처럼 각각의 가상공간에서도 정체성을 달리할 것이다. 디지털 문화 해설가는 사람들이 가상공간에서 정체성을 표출할 때 사용하는 '이미지 언어' 데이터를 분석한다. 디지털 문화 해설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각의 가상공간에서 어떤 이미지가 유행하고 있는 지를 파악해 로고를 만드는 등 마케팅 활동을 한다. 제페토에서 아이템을 제작해 판매하는 것처럼 알파 세대는 자신의 능력을 가상공간에서 발현해내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길 것이다. 현실에서 일러스트레이터를 하면서 동시에 가상공간 디자이너를 부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창환 극동대 교수는 "현실 세계뿐만 아니라 가상세계에서도 돈을 동시에 벌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디지털 부업에서 시작해 전업으로 갈 수도 있고, 처음부터 전업을 삼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직업 가치관의 변화를 시사했다. 최 연구위원은 "알파세대는 연령과 사회 변화에 따라 다양한 직업을 가질 것"이라며 "베이비붐 세대가 30년 동안 한 직장에서 일하던 방식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rightjenn@newspim.com 2022-10-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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