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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⑨애브비(2편) 놀라운 파이프라인 통해 제약회사 'TOP 3'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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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미라 뒤 이을 차세대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
애브비의 또 다른 야심작 '린버크'
애브비 실적은 2022년까지 양호, 2023년은 폭망
회심의 승부수인 이뮤노젠 M&A…통할까?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글로벌 제약회사 시가총액 '탑 5'에 랭크된 애브비는 지금 위기 상황이다. 최대 효자 품목이었던 '휴미라'의 특허가 2023년에 만료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우려는 크지 않다. '애브비'의 차세대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한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 휴미라 뒤 이을 차세대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

애브비의 '휴미라'와 '스카이리치'는 둘 다 '건선' 치료에 효과가 좋다. '건선'은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이다. '건선'에 걸리면 심한 가려움증으로 일상생활에서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피부가 심각하게 망가진다.

'건선' 질환은 '염증 유발성 Th17 세포'가 '인터루킨'이나 '종양괴사인자(TNF)'와 같은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도록 하면서 발병한다. 기존 1세대 치료제인 '휴미라'는 이 중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하는 억제제로서 치료 효과를 보였다. '휴미라'는 지난 15년 간 '건선' 질환의 주요 치료 약물로 사용돼 왔다.

반면 최근에는 2세대 치료제인 '스카이리치'와 같은 '인터루킨 억제제'가 대세로 통한다. 그런데 '인터루킨 억제제'는 이미 노바티스의 '코센틱스', 얀센의 '트렘피어'와 '스텔라라', 릴리의 '탈츠'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5번째로 뒤늦게 시장에 등장한 애브비의 '스카이리치'가 가장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카이리치'는 성능 외에 편의성까지 뛰어나다. 기존 '인터루킨 억제제'인 코센틱스와 탈츠는 4주 간격, 스텔라라와 트렘피어는 8주 간격으로 약물을 투여한다. 이에 비해 스카이리치는 12주 간격으로 약물을 투여한다. 그럼에도 임상시험에서는 더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건선 치료는 과거의 스테로이드 치료에서 벗어나 생물학적 제제를 통한 치료로 발전한 지 오래다. 따라서 이제 건선치료의 가이드라인은 '거의 깨끗한 피부(PASI 90)'로의 개선'을 뛰어넘어 '완전히 깨끗한 피부로의 개선(PASI 100)'이 치료목표가 됐다.

이 '완전히 깨끗한 피부'라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의약품이 바로 애브비의 '스카이리치'다. 스카이리치는 '인터루킨-23(IL-23)'을 억제하는 생물학제제 신약이다.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는 중증 건선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스카이리치'가 뜨거운 반응을 얻는 이유는 건선 환자들에게는 꿈과 같은 '완전히 깨끗한 피부(PASI 100)'로 개선되는 효과가 탁월했기 때문이다. 임상시험 결과 치료 52주 차인 1년 후에 스카이리치 투여 환자의 86%가 '거의 깨끗한 피부(PASI 90)로의 개선'을 달성했다. 또 58%가 '완전히 깨끗한 피부로의 개선(PASI 100)''을 달성했다.

'스카이리치'는 건선 치료 외에도 향후 여러가지 면역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스카이리치'의 매출이 급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 = 셔터스톡]

◆ 애브비의 또 다른 야심작 '린버크'

애브비의 또 다른 야심작은 바로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인 '린버크'다. 휴미라의 뒤를 이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서 강력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는 기존의 '휴미라'보다 높은 효능이 입증됐다. 추가로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다.

문제는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의 안정성 문제다. 2021년에 FDA는 애브비의 '린버크'와 화이자의 '젤잔즈' 등 'JAK 억제제'가 '심혈관, 암 질환, 혈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문을 제품설명에 추가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임상을 통해 안정성 우려는 많이 해소된 상태다.

특히 '린버크'가 강력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적응증은 바로 '아토피 피부염'이다. 현재 글로벌 아토피 피부염 분야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1위는 사노피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다. 이 시장에 '린버크(셩분명 유파다시티닙)'가 도전장을 냈다. 아직 약효 부분에서 어떤 게 확실하게 더 우위라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이를 명확히 판단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어쨌든 '린버크'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건 주목할 부분이다.

그런데 '건선'과 '아토피피부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건선은 자가면역질환이다. 자신의 면역세포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여러 염증성 물질을 분비해 각질 세포가 증식된다. 또 유전, 피부 자극, 건조한 환경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이다. 건선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보다는 덜하다. 가려움증이 없는 경우도 있다.

주로 두피나 팔꿈치, 무릎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잘 생긴다. 전신 염증성 질환이라서 피부 외에도 관절, 심혈관, 손톱 등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건선 환자는 관절통과 심근경색 발생률도 높다. 건선은 한 번 걸리면 10~2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일시적으로 좋아지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환자의 30% 이상이 9세 이하 때 발병한다. 가려움증이 심하고 피부건조증과 습진을 동반한다. 눈과 귀 주위, 무릎, 팔꿈치의 접힌 부위에서 주로 발생한다. 삶의 질의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유명하다. 일부 유전적인 영향도 있다.

[시진 = 셔터스톡]

◆ 애브비 실적은 2022년까지 양호, 2023년은 폭망

그렇다면 애브비의 새로운 원투펀치가 될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매출액은 얼마나 될까? 2022년 기준으로 휴미라의 매출액이 25조원인데 비해 스카이리치 매출액은 6조원, 린버크의 매출액은 3조원에 그쳤다. 아직은 '휴미라'에 비해 많이 부족해 보인다.

애브비는 주력 의약품인 휴미라, 스카이리치, 린버크 같은 면역학 외에도 종양학, 미용학, 신경과학 및 안과 치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회사다. 2020년에는 전체 매출액 중 휴미라의 비중이 44%였다. 하지만 2022년에는 36%로 낮아졌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애브비는 2022년까지 꾸준한 매출액 증가세를 보여 왔다. 2020년에 55조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에 15조원 증가한 70조원까지 급증했다. 2년 전보다 27%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020년의 19조원에서 2022년에는 28조원으로 46% 급증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2022년 전체 매출액 70조원 중에서 면역학 치료제 비중이 50%, 혈액암 치료제 비중이 7%, 보톡스 비중이 9%를 차지했다. 기타 다른 제품 포트폴리오도 34%나 된다. 애브비가 특정 섹터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대비 2022년의 개별 제품 매출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휴미라는 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세대 생물학적제제인 '인터루킨 억제제' 스카이리치는 매출이 225% 급증했다. 또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인 린버크 매출도 245%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둘 다 휴미라를 대신해서 향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 낼 애브비의 핵심 의약품들이다.

애브비의 2023년 실적은 주요 투자은행들의 예상대로 부진했다. 2023년 9월말까지 9개월간의 애브비 누적 매출액은 48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2023년에 미국 특허가 만료된 휴미라 탓이다. 휴미라의 9개월 누적 매출액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13조원에 그쳤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아직 미국 내에서 오리지널 휴미라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전히 95%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점유율 방어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오리지널 휴미라가 바이오시밀러 제품들과의 경쟁을 위해 가격을 30% 인하했기 때문이다.

가격인하는 고스란히 휴미라의 매출액 감소로 돌아왔다. 또 같은 기간 애브비의 영업이익도 12조원 달성에 그쳤다. 전년도의 19조원과 비교하면 -37% 감소한 수치다. 이 역시 휴미라의 가격인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런 휴미라의 부진을 애브비의 차세대 의약품인 '스카이리치'와 '린버크'가 각각 전년보다 50%, 56% 증가한 매출로 일정 부분 방어했다. 또 미용과 관련된 보톡스 화장품과 보톡스 치료제가 각각 3조원씩의 매출을 기록하며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지켜냈다. 애브비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 타격

그런데 휴미라 외에도 매출액이 감소한 치료제가 또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혈액암 치료제인 '임브루비카(Imbruvica)'다. 2년 전보다 -14% 감소한 5조원의 부진한 매출을 기록했다. 임브루비카는 '얀센'과 공동으로 개발한 의약품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임브루비카'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의해 공공보험 메디케어에 적용할 1차 약가 인하 의약품 10개에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이 10개 의약품은 미국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와 2년간의 협상을 통해 2026년부터는 '메디케어'에 저렴한 가격으로 의약품을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2026년부터 '인브루비카'는 판매가격 인하로 인한 마진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지금도 줄어들고 있는 매출액이 더 줄어들 게 된다는 뜻이다.

[사진 = 셔터스톡]

◆ 애브비, 회심의 승부수는 결국 M&A

애브비의 고민은 빠른 매출하락이 예상되는 '휴미라'의 공백을 차세대 의약품인 '스카이리치'와 '린버크'가 얼마나 빠르게 매울 수 있느냐 다. 관련 업계에서는 2028년에 스카이리지와 린버크의 합산매출액이 휴미라의 역대 최고매출액인 25조원(210억달러)을 돌파할 거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주식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2028년은 아직 멀고도 멀었다. 또 매출액 전망은 그저 전망일 뿐이다. 반드시 맞는다는 보장도 없다. 위기를 맞은 애브비 입장에서도 생존을 위해서는 M&A가 필수일 수밖에 없다.

애브비는 이미 5년 전인 2019년에 보톡스로 유명한 아일랜드 제약회사 '앨러간(Allergan)'을 무려 76조원(630억달러)이나 주고 인수해 본 경험이 있다. 피부미용의 미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 당시는 너무 비싼 가격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현재 분위기는 무난하다. 그리고 2023년에도 다시 M&A 본능을 발휘해 2건의 인수를 성공시켰다.

애브비는 2023년 10월에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파트너였던 '미토키닌'을 8천억원(6억5,500만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이건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1개월 뒤인 11월에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력을 갖춘 '이뮤노젠'을 무려 12조원(101억달러)에 전격 인수했다.

이뮤노젠은 치료가 어려운 난소암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신약 '엘라히어'를 개발한 회사다. 이 치료제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다. 2022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속 심사 약물로 지정 받았다. 현재는 3상이 진행 중인데 만약 최종 승인된다면 매년 수 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요즘 대세는 '항체약물접합체(ADC)'다. ADC가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약물의 작용 원리' 때문이다. ADC는 미사일(항체)이 표적(암세포)에 정확하게 날아가 탄두(약물)가 터지는 원리다. 항암제의 고질적인 부작용으로 지적되던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한다. 당연히 치료 효과가 높다.

애브비는 이번 이뮤노젠 인수를 통해 휴미라 매출감소를 방어할 또 하나의 무기를 손에 쥔 셈이다. 덤으로 항암제 파이프라인 또한 더욱 다각화 됐다. 애브비는 이렇게 주력 의약품인 휴미라, 스카이리치, 린버크 같은 면역학 외에도 종양학, 미용학, 신경과학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갖춰 나가고 있다.

애브비는 현재 제약회사 시가총액 순위 5위를 기록 중이다. 애브비가 보유중인 다양한 파이프라인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애브비의 시가총액은 3위 진입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당장은 휴미라의 특허 만료로 인해 2024년도에도 매출부진이 걱정되는 게 현실이다.

단순하게 2024년도의 예상 매출액으로만 따져보면 애브비의 투자 매력도는 다소 낮아 보인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미래 성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또 애브비는 매년 4%가 넘는 배당금을 지급해 귀족 배당주로도 인기가 많다. 애브비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미래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애브비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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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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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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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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