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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제 SNS 부작용을 주목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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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공짜 책이라도 나눠 주면 좀 나아질까? 뉴욕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곳곳의 도서관에서 책 1만5천권을 무료로 뿌렸다. 심각하게 저하된 아이들의 읽기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미국의 다른 주도 사정은 비슷하다. 코로나19 사태로 길어진 학습공백에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까지,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학생들의 문해력이 교육현장의 골칫거리다.

사실 문해력 논란은 우리나라에서도 만만치 않다. 이미 사회초년생이 된 MZ세대가 사흘과 나흘을 착각하거나 사과문의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깊은 마음이 아닌 지루하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하릴 없이'를 할 일 없이 로, 점심식사의 의미로 쓰인 '중식'을 중국음식으로 해석하는 등 알려진 웃픈 에피소드가 적지 않다.

이렇게 뜻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현상은 딱히 어휘가 부족하거나 단어의 뜻을 몰랐다기 보단 맥락을 보지 않았거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부주의 탓에 가깝다. 무심하게 대충 보는 디지털 읽기 습관 탓이다.

확실히 스마트폰은 우리의 습관과 뇌를 변화시켰다. 휴대폰 없이 한시도 살 수 없는, 휴대폰을 신체의 일부로 사용하는 인류라는 뜻의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때만 해도 희망적이었다. 인류사 그 어느 때보다 정보의 평준화를 누리며 진정한 수평시대, SNS로 누구와도 연결되는 열린 소통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오해였다. 산이 높으면 그 만큼 골도 깊다. SNS로 소통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소통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각한 부작용이 드러났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가장 치명적인 것이 주의력과 집중력 상실이다. 집중력은 단순히 어떤 일을 완성도 있게 해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뿐 아니라 일상에 있어 우선 순위를 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연구에 의하면 집중에서 방해받고 되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3분. SNS를 보다가 하던 일을 다시 할 때마다 우리는 어수선한 20여 분을 보내는 셈이다. SNS를 자주 할수록 우리 일상은 산만함으로 가득 차게 된다.

집중력은 중 장기적 인생에도 관여한다. 목적을 가지고 업적을 이루는 사람들은 대개가 집중력과 실행력을 동시에 갖춘 이들이다. 집중력은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산만하고 불안정한, 구성원이 집중력을 잃은 사회는 가짜 뉴스에 휘둘리기 쉽고 공공의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는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일에는 반드시 사회적인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널리스트인 요한 하리는 저서 <도둑맞은 집중력>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SNS의 알고리즘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SNS 알고리즘이 집중력을 훼손하는 6가지 방식을 지적한다.

▲잦은 보상을 갈망하는 설계 - 좋아요 최고예요 같은 즉각적인 반응은 도파민을 분출한다. 인정받고 주목받는 기분은 중독자의 뇌를 만들어 SNS에 집착하게 만든다.

▲잦은 전환 유도 – 주의 집중을 방해해 산만한 상태로 만든다.

▲개인의 취향 저격 – 데이터를 통한 선호도, 소비행태 등 파악, 맞춤화피드 제공으로 시간감각을 잃게 한다.

▲분노와 논쟁 유발 – 각종 부정적인 이슈 제기로 논쟁과 비난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부추긴다. 분노와 불쾌감은 시야를 좁게 만든다.

▲적대감, 위협적인 환경이란 인식 조성 – 부정적 이슈의 공유로 주변인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을 만들어 자신의 환경을 위험하게 느끼도록 한다.

▲사회적 과각성 유발 – 부정적 이슈를 반복 집중적으로 다루어 실제보다 더 크고 위협적으로 느끼도록 만든다. 가짜뉴스 혹은 실재하는 것과 가상의 것을 구분하는데 혼돈을 가져온다.

SNS 알고리즘에 대한 하리의 주장은 일부 논쟁적인 부분도 있지만 최근 우리 사회에 벌어진 염려스러운 사건을 설명하는데 유용하다.

'필요한 정보의 공유'라는 연결의 본질이 '불필요한 정보까지의 방출'로 변질된 SNS는 일부 사용자의 있어빌리티식 의도된 노출로 누군가의 불만을 키우고 더 절망시켰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쌍하다는 망상에도 불을 질렀다. 충격적일수록 주목하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장난 삼아, 나도 한번' 올려 봤다는 예고 글은 SNS의 폐해와 이로 인해 병든 일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SNS로 인한 사회적 출렁임이다. 멀쩡히 잘 다니던 길을 두려워하게 되고 호신용품을 사고 심지어 재택근무까지 신청하는 사람이 생기는 건 실지보다 불안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회적 과각성 현상이다. 쏟아지는 부정적인 정보에 주의력을 빼앗긴 구성원 다수가 현실을 피곤해하고 불신할수록 문제를 정확히 바라보고 효과적인 해결 안을 찾는 일이 어려워진다.

2017년 미국역학저널에는 페이스북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가 실렸다. 응답자들은 페이스북을 더 많이 사용했을 때 신체 건강, 정신 건강, 삶의 만족도가 모두 악화했다고 답했다. 5천명 이상, 3년 동안 추적한 결과였다.

이젠 SNS의 부작용에 주목해야 할 때다. SNS로 인해 산만해지고 시간을 낭비하고 대충 무심히 흘려 읽고 공연히 분노하고 공연히 불안해질 수 있음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막연하게 끌려가지 말고 어떻게 얼마나 사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역 설계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SNS의 사용자가 될 지 SNS 사업자의 연료가 될 지 결정해야 할 때가 왔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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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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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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