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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위기와 기회의 챗GPT' 건너는 3가지 방법

기사입력 : 2023년04월03일 10:41

최종수정 : 2023년04월10일 08:49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는 인류에게 기회일까? 위기일까? 대화하듯 몇 마디 지시만 내리면 요약부터 보고서, 스토리텔링까지 척척 해내는 챗GPT.

놀란 가슴 진정시킬 틈도 없이 출시된 챗GPT-4는 한층 쎄졌다. 챗GPT-4는 텍스트 뿐 아니라 음성과 사진 영상 등의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하고 논리적인 답변을 생성한다. 사실성 평가도 40% 향상되어 세종대왕 맥북 던짐 사건같은 아무말 대잔치를 풀어내지 않는다. 한국어를 비롯한 비영어권 언어의 이해 능력이 크게 향상됐고 비윤리적 발언 빈도도 현저히 낮아졌다. 미국 통합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 수준의 합격 성적을 받은 챗GPT-4를 두고 테드 샌더스 오픈AI 개발자는 '장난감에서 업무 도구로 전환'했음을 강조했다.

챗GPT에서 챗GPT-4 출시까지 걸린 시간은 단 4개월. 아무리 사전에 준비되었다해도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그래서일까? 생성형 AI를 문명의 위기로 인식한 일련의 움직임이 보인다.

미국 AI 비영리단체 '생명의 미래 연구소'는 공개 서한을 통해 오픈AI의 GPT-4와 같은 강력한 AI 시스템에 대한 개발과 훈련을 6개월 동안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강력한 AI 시스템은 그 효과가 긍정적이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 서한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애플 공동설립자 스티브 위즈니악, '딥러닝의 대부'로 알려진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등1300명 이상의 글로벌 IT 업계 리더들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인공지능 및 디지털 정책센터'(CAIDP)는 GPT-4가 투명·공정·건전해야 한다는 AI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오픈AI사를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되는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발했다.

아예 챗GPT 접속을 차단하는 국가도 등장했다.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은 챗GPT가 학습을 위해서 개인정보 등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할 근거가 없다며 대책이 마련될때까지 일시적 접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생성형AI를 경제적 성장의 혁명적 기회로 보는 관점도 존재한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 발달로 미국과 유로존 일자리의 4분의 1이 자동화될 것이며 주로 회계사, 통역사, 변호사, 작가, 수학자 등 '화이트칼라' 업종에 해당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AI의 생산량이 인간의 절반 수준에 그쳐 근로자들이 자동화로 절감된 시간을 다른 생산활동에 쓰며 일자리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으며 일자리 개편과 함께, 향후 10년간 글로벌 GDP가 연 평균 7%(연간 약 7조 달러)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역시 AI 발전으로 일자리 7500개가 사라지지만, 회사가 로봇과 인류의 분업을 재기획하면서 신규 일자리 1억3300만개가 탄생할 것이라 예상했다.

생성형AI는 우리에겐 아직 미지의 세계다. 어떤 능력을 어디까지 발휘할 수 있을지, 어떻게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지금 우리의 상황이 위기인지 기회인지 단언할 수 없다.

다만 더 편리하고 더 효율적이고 더 생산적인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인간의 욕구를 감안해보면 이미 시작된 생성형AI의 강이 멈추기 보단 점점 넓어지고 물살도 빨라질 확률이 높다.

어차피 강 너머로 가야한다면 위기든 기회든 성공적으로 강을 건널 방법을 찾아야 한다. 빌 게이츠의 말처럼 AI로 인해 일하고, 배우고, 여행하고, 소통하는 삶의 방식 전체가 변화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건 우리의 관점과 습관 아닐까?

국적, 성별, 나이, 직업에 관계 없이 동 시대를 사는 이라면 누구라도 생성형AI 챗GPT의 강을 건너기 위해 익혀야 할 최소한의 습관 3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새로운 기술은 일단 경험해본다. 예를 들어 챗GPT로 텍스트 명령법에 익히면 같은 제작사인 오픈AI의 Dall-E 에서 이미지를 만들어 보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다양한 상품과 플랫폼에 음악,사진, 영상 등의 생성AI 기술이 결합될 것이므로 관련 제품이 출시되면 가능한 신속하게 경험해보는 것이 유리하다. 생성 AI와 관련된 실용적인 업무경험은 AI 알고리즘 및 개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업무력을 개선 향상시키는 데도 적용할 수 있다.

둘째, '평생 배우며 발전하는 것이 삶'이라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 AI 시대에는 9개월 배운 지식으로 3년 버틴다는 말이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습관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위나 자격증 취득 같은 시간이나 비용적으로 무거운 접근보다 온라인, 공개강좌, 유튜브 등 가볍고 다양하게 열린 교육채널을 활용하는 가벼운 접근이 지치지 않는다.

셋째, AI기술 트랜드의 일반 교양화이다. AI 분야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가능한 최신 트렌드, 연구 및 애플리케이션을 최신 상태로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매체나 연구단체의 영상이나 간행물을 팔로우하는 것도 손쉽고 좋은 방법이다.

어설픈 지식은 오해를 낳고 막연한 두려움을 부른다. 당분간 챗GPT라는 강은 어떤 직업도 일자리도 완전히 삼키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위기이든 기회이든 챗GPT라는 강을 두려움 없이 건널 수 있는 사람만이 미래를 누릴 수 있음은 누구라도 예측할 수 있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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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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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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