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괴담, 디지털리터러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카더라' '아님 말고'는 언제까지 용서 받을 수 있을까? 새내기 교사의 비극적인 죽음까지 스며든 괴담은 이 시대 디지털 리더터시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사망 배경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기도 전에 각종 억측과 의혹이 쏟아졌다. 극성 학부모로 인해 학기 중에 2번이나 담임이 교체됐다더라, 그 학부모가 3선 국회의원이라더라, 언론 보도까지 막았다더라 등 하나 같이 사실이 아닌 '카더라' 성 허위사실에 불과했지만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때다 소문에 정치색을 입혀 기정사실화하는 유튜브 방송도 등장했다. '카더라' 는 어김없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관련 없는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과 갈등도 야기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있는 글을 짜깁기해서 썼는데, 내가 쓴 글이 이렇게 확산할 줄은 몰랐다" 

선처를 호소한 최초 유포자의 말은 연결의 세상에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이해부족이 얼마나 큰 과오를 저지를 수 있는지 보여준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는 '디지털(digital)'과 글을 올바르게 읽고 쓰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키는 '리터러시(literacy, 문해력)'가 결합한 용어다. 처음엔 단순히 디지털 도구와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뜻했지만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보편화, SNS의 확산,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도구가 등장함에 따라 디지털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뿐 아니라 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까지 확산되었다. 쉽게 말해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정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디지털 리터러시가 부족하면 필요한 정보를 찾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뿐 더러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본의 아니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거나 허위정보에 근거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기를 보내며 자연스럽게 디지털의 특성을 몸으로 체득한 디지털 원주민 세대(90년대 생 이후)와 달리 대부분의 중장년 층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물론 촘촘히 연결되고 매순간 다양한 선택을 해야하는 디지털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디지털 환경은 아나로그에 비해 훨씬 빠르고 투명하며 흔적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예민한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디지털 리터러시가 어렵거나 대단한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 중 상당수가 출처가 명확치 않거나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주제일수록 확산이 잘 된다는 점 -  MIT 연구에 따르면 거짓은 진실보다 공유 될 가능성이 70% 더 높으며, 6배 더 빠르게 첫 1500명에게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단 인터넷에 글을 올린 후에는 쉽게 삭제되지 않는다는 점 - 커뮤니티의 게시글, SNS에 올린 게시글을 삭제 한다 해도 게시 상황에서 화면캡처, 복사, 다운로드 등으로 충분히 복제 될 수 있다는 등의 일상적이고 기본적인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도 디지털 리터러시에 해당된다.

디지털 리터리시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 단순히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그릇된 점을 지적하는 것' 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넘어 디지털 사회에서의 요하는 비판적 사고는 현상에 대한 세밀한 관찰, 드러나지 않는 것에 대한 추론, 맥락을 고려한 합리적 판단 등을 의미한다. 어느 한쪽의 주장에 감정적으로 휘둘려 일단 잘잘못을 판단해 비난하는 것이 아닌 주장 이면에 가려진 면까지 주의를 기울이는 배려이기도 하다.

비판적 사고를 습관화 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법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정보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꼼꼼하게 읽는다. 그렇겠지, 뻔하지 등의 편견이나 선입견은 오해의 소지를 만들고 정보를 왜곡시킨다. 감정을 배제시키고 원인과 결과, 전개에 있어 불합리하거나 의심스러운 점은 없는지 스스로 질문해가며 객관적으로 정보를 대하도록 한다.

둘째, 정보의 출처를 반드시 확인한다. 정보를 생산한 사람이 누구인지 정보 유통에 관여한 미디어는 어디인지, 믿을 만한지를 고려한다. 개인홈페이지나 블로그, 카페에 올라간 글보다는 전문 기관에서 작성된 글이 믿을 만하다. 작성자가 기울어진 가치관이나 신념을 가진 것은 아닌지, 허위정보 작성 이력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작성 의도 역시 짚어봐야 한다. 개인 영리가 목적인지 공공의 이익 추구인지, 대중적인 각성을 요구하는 건지 사회적인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의도인지 파악한다. 만일 불편한 감정을 자극하고 반복적으로 갈등을 조장하거나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의혹을 조장한다면 아무리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도 개인영리가 목적이다. 십중 팔구는 '아니면 말고'식의 클릭낚시모델이다. 의도를 읽으면 정보의 신뢰성도 판단할 수 있다.

넷째, 정보 유통에 신중해야 한다. 재미삼아, 심심해서 지라시성 정보를 유통하는 일은 백해무익하다.사실 여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손해를 입히는 건 아닌지, 법의 규제를 받는 민감정보에 해당되는 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정보 유통은 정보 재생산의 일환이다.

AI시대로 접어들면서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 머지 않아 우리는 진짜 보다 더 진짜 같은 사진과 괴변론적 가짜뉴스들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대세에 휘둘리지 않고 유유상종의 필터버블에 갇혀 시야가 좁아지지 않으려면 비판적 사고를 키우고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여야 한다. 단순히 기술을 더 잘 사용하고 거짓뉴스를 가려내기 위함이 아니다. 디지털 리터러시야 말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조절하고 상상하기 위한 삶의 기술이자 바람직한 미래를 만드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승엽, 요미우리 코치로 새출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번에는 한국이 아닌 일본프로야구(NPB) 도쿄돔이다. 지난 13일 이승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 좋았던 건 가슴속에 다 묻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짧지만 묵직한 소회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 감독직 사퇴 이후 반년 만에 전해진 행선지는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군 타격 코치다.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지난 2년은 부침이 심했다. 2023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화려하게 현장에 복귀했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성적 부진의 압박이 그를 자진 사퇴로 몰아넣었다. 그가 복귀지로 요미우리를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요미우리는 그가 2006년 일본 이적 첫해 41홈런을 터뜨리며 정점에 섰던 곳이다. 동시에 아베 신노스케 현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의 기본'과 '성실함'의 가치를 공유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베 감독이 그를 영입하며 강조한 단어는 '연습벌레'였다. 화려한 기술 전수보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철저한 자기 관리를 선수들에게 이식해달라는 주문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1-14 09:13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