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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괴담, 디지털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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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라' '아님 말고'는 언제까지 용서 받을 수 있을까? 새내기 교사의 비극적인 죽음까지 스며든 괴담은 이 시대 디지털 리더터시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사망 배경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기도 전에 각종 억측과 의혹이 쏟아졌다. 극성 학부모로 인해 학기 중에 2번이나 담임이 교체됐다더라, 그 학부모가 3선 국회의원이라더라, 언론 보도까지 막았다더라 등 하나 같이 사실이 아닌 '카더라' 성 허위사실에 불과했지만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때다 소문에 정치색을 입혀 기정사실화하는 유튜브 방송도 등장했다. '카더라' 는 어김없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관련 없는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과 갈등도 야기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있는 글을 짜깁기해서 썼는데, 내가 쓴 글이 이렇게 확산할 줄은 몰랐다" 

선처를 호소한 최초 유포자의 말은 연결의 세상에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이해부족이 얼마나 큰 과오를 저지를 수 있는지 보여준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는 '디지털(digital)'과 글을 올바르게 읽고 쓰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키는 '리터러시(literacy, 문해력)'가 결합한 용어다. 처음엔 단순히 디지털 도구와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뜻했지만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보편화, SNS의 확산,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도구가 등장함에 따라 디지털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뿐 아니라 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까지 확산되었다. 쉽게 말해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정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디지털 리터러시가 부족하면 필요한 정보를 찾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뿐 더러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본의 아니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거나 허위정보에 근거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기를 보내며 자연스럽게 디지털의 특성을 몸으로 체득한 디지털 원주민 세대(90년대 생 이후)와 달리 대부분의 중장년 층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물론 촘촘히 연결되고 매순간 다양한 선택을 해야하는 디지털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디지털 환경은 아나로그에 비해 훨씬 빠르고 투명하며 흔적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예민한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디지털 리터러시가 어렵거나 대단한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 중 상당수가 출처가 명확치 않거나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주제일수록 확산이 잘 된다는 점 -  MIT 연구에 따르면 거짓은 진실보다 공유 될 가능성이 70% 더 높으며, 6배 더 빠르게 첫 1500명에게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단 인터넷에 글을 올린 후에는 쉽게 삭제되지 않는다는 점 - 커뮤니티의 게시글, SNS에 올린 게시글을 삭제 한다 해도 게시 상황에서 화면캡처, 복사, 다운로드 등으로 충분히 복제 될 수 있다는 등의 일상적이고 기본적인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도 디지털 리터러시에 해당된다.

디지털 리터리시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 단순히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그릇된 점을 지적하는 것' 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넘어 디지털 사회에서의 요하는 비판적 사고는 현상에 대한 세밀한 관찰, 드러나지 않는 것에 대한 추론, 맥락을 고려한 합리적 판단 등을 의미한다. 어느 한쪽의 주장에 감정적으로 휘둘려 일단 잘잘못을 판단해 비난하는 것이 아닌 주장 이면에 가려진 면까지 주의를 기울이는 배려이기도 하다.

비판적 사고를 습관화 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법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정보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꼼꼼하게 읽는다. 그렇겠지, 뻔하지 등의 편견이나 선입견은 오해의 소지를 만들고 정보를 왜곡시킨다. 감정을 배제시키고 원인과 결과, 전개에 있어 불합리하거나 의심스러운 점은 없는지 스스로 질문해가며 객관적으로 정보를 대하도록 한다.

둘째, 정보의 출처를 반드시 확인한다. 정보를 생산한 사람이 누구인지 정보 유통에 관여한 미디어는 어디인지, 믿을 만한지를 고려한다. 개인홈페이지나 블로그, 카페에 올라간 글보다는 전문 기관에서 작성된 글이 믿을 만하다. 작성자가 기울어진 가치관이나 신념을 가진 것은 아닌지, 허위정보 작성 이력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작성 의도 역시 짚어봐야 한다. 개인 영리가 목적인지 공공의 이익 추구인지, 대중적인 각성을 요구하는 건지 사회적인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의도인지 파악한다. 만일 불편한 감정을 자극하고 반복적으로 갈등을 조장하거나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의혹을 조장한다면 아무리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도 개인영리가 목적이다. 십중 팔구는 '아니면 말고'식의 클릭낚시모델이다. 의도를 읽으면 정보의 신뢰성도 판단할 수 있다.

넷째, 정보 유통에 신중해야 한다. 재미삼아, 심심해서 지라시성 정보를 유통하는 일은 백해무익하다.사실 여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손해를 입히는 건 아닌지, 법의 규제를 받는 민감정보에 해당되는 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정보 유통은 정보 재생산의 일환이다.

AI시대로 접어들면서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 머지 않아 우리는 진짜 보다 더 진짜 같은 사진과 괴변론적 가짜뉴스들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대세에 휘둘리지 않고 유유상종의 필터버블에 갇혀 시야가 좁아지지 않으려면 비판적 사고를 키우고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여야 한다. 단순히 기술을 더 잘 사용하고 거짓뉴스를 가려내기 위함이 아니다. 디지털 리터러시야 말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조절하고 상상하기 위한 삶의 기술이자 바람직한 미래를 만드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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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연, 尹 내란 선고 후 북부지법行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을 심리 중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이달 말 서울북부지법으로 전보된다. 이른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이 기소한 사건을 맡고 있는 이진관·백대현·우인성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대법원은 6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100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오는 23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인사는 지방법원 부장판사 561명, 지방법원 판사 442명 등이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두 번째 공판에서 취재진들의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2025.04.21 photo@newspim.com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번 인사에서 서울북부지법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련 혐의 심리를 맡아왔으며, 이 사건은 오는 19일 1심 선고기일만 남겨두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한 이진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백대현 부장판사,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우인성 부장판사도 잔류한다.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을 심리한 재판장들 가운데 지 부장판사만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132명의 법관이 지법 부장판사로 신규 보임됐다. 여성법관 비율은 45.5%(60명)이다. 연수원 40기 판사들이 처음으로 지법 부장판사로 보임된 점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진관 부장판사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등 혐의 사건 첫 재판을 심리하고 있다. 2025.09.30 photo@newspim.com 대법원은 이번 인사에서 비재판보직에 대한 개편을 진행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근무시기를 유연화하고, 보다 많은 법관에게 상고심 근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재판연구관 보임을 확대했다. 재판중계, 재판지원 AI 도입 등 사법제도 관련 과제 추진을 위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에 기획조정심의관 1명을 증원했다. 서울남부지법 김기홍 판사가 겸임한다. 사법인공지능정책 수립을 위해 사법인공지능심의관 1명도 신설했다. 이강호 천지방법원·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판사가 해당 직을 수행한다. 신임법관 연수 및 법학전문대학원 강의 지원의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법연수원 교수 1명도 증원했다. 퇴직 법관은 45명으로, 70~80명 규모였던 과거에 비해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 퇴직자가 줄어든 이유로 '스마트워크' 제도의 안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워크는 재판이 없는 날 근무지가 아닌 법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근무 제도다. 대법원은 지난해부터 주 2회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right@newspim.com 2026-02-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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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 곽상도 1심 공소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아들 곽병채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오세용)는 6일 오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국민의힘 의원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아들 곽 씨에게 각각 공소 기각과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사진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핌DB] 재판부는 "선행 사건과 사실상 동일한 내용에 대해 다시 판단을 받게 하는 것으로, 무죄를 뒤집기 위한 자의적인 공소권 행사"라며 "실질적으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 1심 판단을 두 번 받는 실질적 불이익을 받은 만큼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부는 "곽병채가 곽상도 전 의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기로 명시적·묵시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고, 기능적 행위 지배도 인정되지 않는다"며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특가법상 알선수재 방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천대유 관련 자금이 곽 전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기부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양형과 관련해 재판부는 "알선수재 방조는 공무 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는 범죄이고, 정치자금법 위반 역시 정치 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심 선고 직후 서울중앙지법 서관에서 "1차 수사로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았고, 2차 수사로 기소돼 오늘 공소 기각 판결을 받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그 사이 잃어버린 명예와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보상받아야 할지 답답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아들 곽 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또한, 수수한 뇌물 액수의 2배에 해당하는 벌금 50억 1000여 만 원과 추징금 25억 5000여 만 원을 명령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에게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한편,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4월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방지 청탁 알선 대가 및 국회의원 직무 관련 뇌물로 약 25억 원 상당을 수수하면서 이를 화천대유 직원이던 곽 씨의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가장,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아들 곽 씨는 곽 전 국민의 힘 의원의 25억 원 상당의 뇌물 수수에 공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다. pmk1459@newspim.com   2026-02-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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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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