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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로봇과 휴먼서비스의 공존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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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월 300만원 준대도 온다는 사람이 없어." 구인난에 인건비 상승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외식·유통업계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키오스크나 테이블 오더를 통해 주문 받은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빙로봇은 물론 튀기고 굽고 볶아주는 조리로봇에 폼 나게 커피를 뽑아주는 바리스타로봇까지 일상에 스며든 로봇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심지어 이제 편의점에서 자율주행 서빙 로봇을 판매하고, 로봇으로 편의점 상품을 배달한다. 노동자 1만명당 배치된 로봇 대수를 뜻하는 로봇밀도가 세계 1위인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로봇의 증가는 일손 부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사람들은 단조롭고 반복되는 일, 위험하고 더러운 일, 과도한 육체노동은 물론 고된 감정 노동을 꺼린다. 그런 의미에서 저출산에 초고령화로 노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로봇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건 지극히 당연한 현상 아닐까?

본격적인 AI시대가 시작되고 일상 곳곳에서 로봇이 일자리의 빈틈을 메우면서 이러다 일자리 다 뺏기는 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들린다. 생존을 위해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고 용기내어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겐 서운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지난 해 12월 인력고용노동부의 발표에 의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인력 부족률이 5.35%로 전 사업 평균 인력부족률 3.4% 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다.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노동강도가 높고 감정소모가 심한 외식, 유통, 숙박업종 등을 선호하지 않는다. 직원 수가 줄고 젊은 피가 수혈되지 않는 상태에서 기존 직원들이 고령화되고 있는 건 업계로서는 지속 성장에 경고등이 들어 온 셈이다.

서빙이나 조리 등을 도와주는 로봇은 부족한 인력에 대한 대안일 뿐이다. AI든 로봇이든 궁극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인력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아무리 로봇 수술 시대라고 의사가 필요하지 않냐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다.

키오스크, 태블릿 주문 결제 시스템, 조리 로봇, 서빙 로봇 등은 단순히 비용 절감 뿐 아니라 직원의 노동강도와 스트레스 감소에 큰 역할을 한다. 아직은 사람의 업무 일부를 돕는 정도지만 노동부담이 줄어들수록 사람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심신이 힘겨운 일이라면 일단 기술의 도움을 받는 편이 백번 현명한 결정이다.

최근 외식산업학회에서 'AI시대 로봇과 휴먼서비스의 공존' 이라는 주제로 강연 할 기회가 있었다. 주제가 곧 핵심이었다. 소비자를 만족시키려면 로봇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술적으로 명확한 지시를 수행하는 로봇에 사람의 관심과 정성이 덧붙여질 때 비로소 서비스가 완성된다.

예를 들어 보자. 아직도 키오스크나 태블릿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이 적지 않다. 처음 방문한 고객은 궁금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 고객이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관심을 기울여 살펴보아야 한다. 주저하거나 사방을 두리번거리면 다가가 말을 걸고 도와드려야 한다.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준비 없이 서빙로봇을 들여놓는 경우도 있다. 아무 생각없이 일단 1인 몫은 하겠지 막연하게 데려다놓으면 기대보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느낄 수도 있다.

로봇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사전에 ▲ 확실한 업무 분담 - 서빙, 퇴식, 리필 처럼 로봇이 할 일과 사람이 할 일을 확실히 구분해두어야 한다.

이때 테이블에 음식을 셋팅하는 것 같은 직접적인 고객 접점 서비스는 가능한 직원이 하는 것이 좋다. 정성스런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실내 동선 설계 – 마치 공연 리허설처럼 서비스 시의 동선을 미리 생각해서 정해두면 엉기지 않고 물 흐르듯 움직일 수 있다.  ▲ 로봇 사용법의 정확한 숙지 - 사용법을 익혀야 원하는 데로 명확하게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어떤 기능을 어떤 방식으로 수행하는지 잘 알고 바르게 설정해야 한다.

직원에게 여유를 만들어주는 효율적인 로봇활용은 휴먼서비스와 로봇 공존의 첫 걸음이다.

"AI가 레시피를 만들고 조리도 로봇이 하고 서빙도 로봇이 하고 그럼 외식업 전문가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강연 후 고심에 찬 질문이 들어왔다. 기술이 한참 발전해도 로봇에겐 여전히 제한적인 게 많다.

아름답고 섬세한 플레이팅, 심신이 충전되는 행복한 분위기 만들기, 친절하고 다정한 대화와 살핌. 결코 로봇이 넘볼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들이다.

문득 외신으로 접했던 뉴햄프셔에 사는 베카라는 여성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삶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여러 번 시도했던 그녀는 어느 날 스타벅스 테이크 아웃 잔에 `Smile(웃어요)' 이라 씌여진 글귀를 발견했다.

"내 주문에 정성을 쏟을 의무는 없었지만 그 작은 친절, 웃어요란 한 단어가 매일매일의 삶을 바꿨어요."

로봇과 휴먼서비스의 공존이란 어쩌면 바리스타 로봇이 만든 맛있는 커피에 진심 어린 친절 한 스푼을 추가하는 그런 게 아닐까?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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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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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시 지원자 5년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는 7125명으로 전년대비 32.3% 감소했다. 지원자는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44명, 2024학년도 8098명, 2025학년도 1만51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6.01.04 mironj19@newspim.com   2026-0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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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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