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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로봇과의 공존이 무심해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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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확실히 도움이 돼요." 오랜만에 종종 가는 단골 칼국수집에 서빙 로봇이 들어와 있었다. 사람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 라 던 사장님은 싹싹한 아르바이트생 대신 우직한 서빙 로봇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요즘 식당일 하려는 사람 어디 있나, 코로나 지나면서 더 해진 것 같아." 손님이 불편해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재밌어 하고 로봇에 협조적이라 한숨 돌렸다 한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일자리 구멍을 메워주는 것처럼 들렸다.

로봇이 일상에 부쩍 다가왔다. 음식을 서빙하고 닭을 튀기고 커피를 내려주는가 하면 복잡한 장소에서 목적지까지 친절히 안내한다. 몇 년 전만 해도 바리스타 로봇이며 서빙 로봇을 신기한 눈으로 구경했지만 지금은 뷔페식당에서 빈 접시를 수거해가는 로봇이 전혀 낯설지 않다. 국수를 말아주는 로봇의 서비스도 편안하게 느낀다.

한국인은 이미 로봇과의 공존을 시작했다. 로봇(Robot)의 어원은 노동, 노역을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 인간이 하기 싫어하는 단순 반복하는 일, 고되고 위험한 일 등을 대신해주는 기계를 뜻한다.

통상 로봇은 제조, 생산에 쓰이는 산업용과 서비스 로봇으로 구분된다. 산업용 로봇은 공장 자동화, 협동 로봇 등으로 생산현장에서 폭 넓게 쓰인다. 서비스용 로봇으로는 가사, 건강, 교육 용도의 개인 서비스 로봇과 국방, 의료분야의 전문서비스 로봇이 있다. 큰 의미에서 자율주행차, 드론, AI스피커 등을 로봇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로봇 도입이 가장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2022 세계 로봇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21년 산업 로봇 밀도는 세계 1위다. 로봇 밀도는 노동자 1만명당 로봇 대수를 뜻하는데 한국의 로봇 밀도는 세계 평균의 7배가 넘는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로봇 밀도가 높아지면 경제에 비용 절감과 고용 감소라는 상반된 효과를 가져다 준다. 하지만 노동인구 감소, 근무시간 감소, 고령화, 일자리 미스매치 같은 고묭문제에서 발생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도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산업용 로봇도입은 산업재해 감소는 물론 근육통 개선 같은 육체직무 근로자들이 느끼는 주관적 건강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노동 스트레스를 줄여 이직률을 낮추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현장 반응도 꽤 들린다.

로봇과 함께 하는 일상은 시작되었지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세부적인 정책과 규제에 있어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연구개발(R&D)인력 부족이다.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규모가 연평균 23%씩 성장하는 것에 비해 인재는 턱없이 부족하다. 로봇 산업 자체가 신생분야인 탓도 있겠지만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업발전 속도에 맞춘 인재양성이 필수적이다. 로봇 현장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속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 로봇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라지만 독일, 일본 같은 로봇 선진국과의 격차는 여전히 심한 편이다. 로봇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다 로봇이 생태계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산 로봇이 가성비를 무기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은 특히 우려스럽다.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산 서빙 로봇에 25%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보조금으로 성장한 중국업체들이 로봇이 수집한 정보를 언제든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염려 때문이다.

한국은 별도 장벽이 없다. 중국 로봇 업체들이 한국 제품보다 25% 이상 싼 가격에 납품이 가능한 건 기업 이익의 20% 수준에 준하는 중국의 보조금 탓이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서빙로봇의 70%가량이 중국산으로 추정된다. 자국 산업 보호정책이 절실하다.

로봇을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존재로 여기는 적대적인 인식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다. 로봇과의 공존은 사람들이 하는 업무를 바꾼다. 지루하거나 번거로운 작업,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을 대신해주고 사람은 더 중요하고 흥미로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주방과 거리가 먼 식당이 많은 골프장의 경우 서빙 로봇이 식사를 날라주면 직원은 잦은 이동 없이 식당 내 고객 서비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병원의 경우 안내로봇의 활용으로 환자의 불필요한 대기와 동선을 줄이고, 배송로봇을 활용해 의료진의 반복 업무를 줄일 수도 있다. 사람을 보조하고 도움으로써 사람을 필요로 하는 더 핵심적인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게 해준다. 노동력이 부족한 산업에서 로봇은 기업의 생존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인간에게 쉬운 일은 컴퓨터에 어렵고, 반대로 인간에게 어려운 일은 컴퓨터에 쉽다." 초창기 AI 학자였던 한스 모라벡의 말은 로봇이 근본적으로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님을 상기시킨다. 로봇과 공존은 일자리를 두고 경계하거나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로봇은 인간을 보조하고 돕는 협업의 존재다. 지나친 경계보다는 적극적인 활용으로 로봇을 손발 맞는 조수로 만들어보자. 로봇과 함께 일하기가 스마트폰을 쓰는 것처럼 편안해지고 무심해지는 그날은 그리 멀지 않았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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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서울=뉴스핌]이웅희 기자=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감독과 배우들의 친필 감사 메시지도 공개했다.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최고 흥행작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6일째인 3월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8,006,326명을 기록했다. 관객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뜨거운 입소문과 쉽게 가시지 않는 영화의 여운으로 인한 N차 관람 열풍에 힘입은 결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800만 관객 돌파를 맞아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800만 관객이 영화를 봐주셨는데, 나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과 배우들도 다들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숫자라는 생각을 한다. 모두가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흥행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친필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의 박지훈은 "여러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늘 열심히 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권력자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내 인생에 800만 영화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배우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는 "<왕과 사는 남자> 800만!!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와주신 어르신분들, 부모님 모시고 N차 관람해주신 자녀분들, 엄흥도와 단종의 이야기에 함께 가슴 아파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흥도의 아들 태산 역의 김민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며 800만 관객을 달성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 영월군수 역의 박지환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노루골 촌장 역의 안재홍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과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아무도 몰랐던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로 가슴 깊은 여운을 전하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질주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iaspire@newspim.com 2026-03-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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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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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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