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가데이터처가 5일 고령층 취업자가 처음 1000만명을 넘었고 인구 37%가 고령층이라고 밝혔다.
- 고령층은 평균 17년 넘게 한 일자리에서 일했지만 정년퇴직은 13%에 그치고 사업부진·건강악화·가족돌봄 등 비자발적 퇴직이 많았다.
- 고령층 상당수는 생활비와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평균 73.6세까지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며 시간제 일자리 선호가 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평균 근속 17년7개월…정년보다 비자발 퇴직 많아
연금 남녀 격차 약 2배…재취업 훈련 참여율 감소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우리나라 55~79세 고령층 취업자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15세 이상 인구의 37%가 고령층이 될 정도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동시장에서도 고령층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고령층의 노동시장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가장 오래 다닌 일자리를 정년까지 채운 경우는 10명 중 1명 남짓에 그쳤고, 사업부진이나 가족 돌봄 등으로 일터를 떠난 사례가 더 많았다.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 참여는 오히려 줄었지만, 고령층은 평균 73.6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령 취업자 첫 1000만명…노동시장 고령화 가속
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70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7만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15세 이상 인구의 37.0%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1036만2000명으로 35만2000명 늘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665만5000명으로 21만8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실업자는 23만8000명으로 7000명 늘었다.

고령층 취업자는 101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4만5000명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층 취업자 수는 2013년 576만3000명에서 ▲2016년 671만5000명 ▲2019년 773만9000명 ▲2022년 877만2000명 ▲2025년 978만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0.9%, 고용률은 59.5%, 실업률은 2.3%로 모두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다만 연령별로는 55~64세 고용률이 71.5%로 0.4%포인트(p) 상승했다. 65~79세는 47.8%로 0.6%p 올랐다.
고령층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은 보건·사회·복지업이 14.8%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12.0%) ▲도·소매업(10.0%) ▲농림어업(9.8%) 등이 뒤를 이었다.
15세 이상 취업자와 비교하면 고령층은 농림어업과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더 비중이 높았다. 교육서비스업과 제조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는 낮았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가 22.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서비스 종사자(15.3%),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12.1%),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11.6%) 순이었다.
15세 이상 취업자와 비교하면 단순노무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비중은 높고, 전문가와 사무직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 정년보다 사업부진·건강이 먼저…비자발적 퇴직 여전
고령층 취업 경험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일한 기간은 평균 17년 7.1개월로, 전년 동월보다 0.5개월 늘었다. 남성은 21년 8.6개월, 여성은 13년 7.1개월로 남녀 격차가 8년 이상 벌어졌다.
취업 경험자 가운데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에서 현재도 일하는 사람 비중은 30.5%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상승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2.6세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남자는 62.4세로 0.1세 늘었고, 여자는 62.9세로 동일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사람의 당시 평균 연령은 53.0세로 전년 동월보다 0.1세 증가했다. 남자는 55.3세로 0.3세 늘었지만, 여자는 전년 동월과 동일한 51.1세였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 중 정년퇴직은 13.2%에 그쳤다. 반면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24.9%) ▲건강 악화(22.1%) ▲가족 돌봄(15.2%)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9.9%) 등 사실상 본인 의사와 무관하거나 불가피한 사유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정년까지 채우고 스스로 물러난 경우보다, 사업 여건이나 가족 돌봄 등에 떠밀려 일터를 떠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성별로 보면 이유가 갈렸다. 남성은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27.4%)과 정년퇴직(21.4%)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여성은 가족 돌봄(26.7%)과 건강 악화(25.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1년 동안 구직활동을 한 고령층은 19.8%(336만4000명)로 전년 동월보다 0.2%p 감소했다. 구직은 고용노동부와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41.6%)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친구·친지 소개(27.2%)가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참여한 고령층은 12.8%(218만명)로 전년 동월 대비 0.9%p 감소했다. 훈련 참여 경로 중에서는 사업주 제공훈련이 75.2%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개인이 스스로 찾아 나선 개인훈련은 18.5%로 나타났다.

◆ "73.6세까지 일하고 싶어"…시간제 일자리 선호 증가
지난 1년 동안 연금을 받은 고령층은 52.7%(896만9000명)로 전년 동월보다 1.0%p 늘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8만원으로 2.1% 증가했다.
다만 연금수령액은 남성 113만원, 여성 61만원으로 남녀 격차가 거의 두 배에 달했다. 근속기간·이직 사유의 남녀 격차가 연금 수급액 차이로 이어지는 구조로 해석된다.
연령대를 60~79세로 좁혀 보면 연금 수령자 비중은 69.0%(873만8000명)로, 55~79세 전체(52.7%)를 웃돌았다. 55~59세 구간이 아직 연금 수급 개시 전인 경우가 많아 전체 평균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래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69.2%(1178만2000명)로 전년 동월보다 36만1000명 늘었다. 장래 근로 희망 비중은 69.2%로 0.2%p 하락했다.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6세로 전년 동월 대비 0.2세 높아졌다.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3.4%)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6.7%)이 뒤를 이었다.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30.8%) ▲임금수준(20.3%) ▲계속 근로가능성(16.3%) 등으로 조사됐다. 남성(24.9%)과 여성(37.5%) 모두 일의 양과 시간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임금을 보면 남성은 월 300만원 이상(34.9%), 여성은 월 100만~150만원 미만(21.0%) 구간이 가장 많았다.
희망하는 근무 형태를 보면 전일제 선호는 51.7%로 전년 동월보다 0.8%p 줄고, 시간제 선호는 48.3%로 0.8%p 늘었다.
특히 남성의 시간제 선호가 1.2%p 상승해 여성(0.2%p)보다 뚜렷하게 늘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시간제를 원하는 비중도 커져, 55~59세는 시간제 희망이 35.1%에 그치지만 75~79세는 80.8%에 달했다. 더 오래 일하고 싶다는 흐름 안에서도, 전일제보다는 근무 부담이 적은 시간제 일자리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