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접속과 연결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디지털시대의 '우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난폭한 여름이다. 체감온도 35도가 넘는 날씨가 열흘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심리적 불안도 크다. 철근 빠진 아파트에 놀란 가슴 쓸어 내리기도 전에 무너진 교권에 마음이 쓰리다. 게다가 난데없는 묻지마 폭력까지.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재난이 따로 없다.

많은 이들이 지구 온난화를 생각없이 미래를 가져다 쓴 우리에게 자연이 내민 비싼 청구서라 부른다. 답을 뻔히 알면서도 당장의 편리함에 취해 미래의 위험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뭐 별일 있겠어, 여태 괜찮았는데 눈 앞의 이익만 생각하는 안전불감증도 같은 맥락이다. 학생들의 선 넘은 거친 행동이나 이기적이고 무례한 학부모들이 결국 교권을 무너뜨리고 교육을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한 두 해 일은 아니었다. 이 일련의 일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우리'가 예방할 수도 있었다는 점, 그러나 개인의 힘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방문자제 요청지역' 이라는 톡을 받았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흉기난동 예상지가 정리된 리스트였다.  백주 대낮에 일면식도 없는 이를 공격하다니. 남의 나라 이야기가 현실이 되었다. 연 이은 무차별 흉기난동에 개인용 호신용품은 순식간에 인터넷 쇼핑몰의 핫 아이템이 되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증오 범죄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서현역 사건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난동 예고 글들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 그 심각성을 보여준다. 온라인 예고 글은 주말에만 50건을 훌쩍 넘겼고 이들 중 46명을 검거했다고 한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주목받고 싶어서 한번 써봤다, 유행인 것 같아서 따라해봤다, 심심해서 장난삼아 저지른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는 예고 글 작성자들은 30대부터 중 고등학생에 군인까지 하는 일도 연령대도 다양했다. 학업이나 취업에서 오는 스트레스, 경제적인 어려움, 소외에서 오는 불만과 분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정신질환 경우까지 복잡한 요인들이 중첩되어 일어난 일이겠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온라인상 관심 받고 싶은 인정심리가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디지털 사회의 폐해다.

디지털 환경은 인간의 부정성 효과를 강화한다.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란 사람이 부정적인 정보나 경향에 더 큰 영향을 받거나 주목하는 경향을 말한다. 칭찬보다는 비판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에 더 예민하다. 부정성 효과는 고위험상황에서 생존율을 높여 준 진화의 결과물이지만 오늘날에는 정보 처리와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SNS에 24시간 접속되어 연결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자의적인 뉴스 선별은 쉽지 않다. 본능적으로 사람의 뇌는 부정적인 사건 사고, 자극적이거나 논란 적인 정보에 더 큰 관심을 갖는데다 선호하는 정보 위주로 추천하는 SNS 알고리즘 탓에 부정적인 정보일수록 더 빠르게 확산되고 감정적 전염까지 일으킨다.

사실 묻지마 범죄가 연이어 일어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온라인의 예고 글은 대개 현실화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길을 걸으며 사방을 두리번거리게 되고 방검복까지 사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 건 부정적 정보로 인한 과도한 불안의 전염에 가깝다.

부정성 효과 보다 심각한 건 디지털 사회의 연결 속 단절 현상이다. 쏟아지는 정보로 인해 정보 필터링 기능을 상실한 현대인은 온전한 자신의 삶을 잃어 간다. SNS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이들의 글만 읽고 자기와 비슷한 목소리를 들으며 점점 세상이 좁아진다.

모두가 자신을 내세우고 자랑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이렇게 사는 게 맞는지, 잘 살고 있는 건지 확인하려 든다. 다른 사람에게 주목받고 인정을 받아야 존재감을 느낀다. 철학자 한병철은 "자기를 드러내다 보면 이기적이 되고 우울증이 생긴다. 행복은 타자로부터 오는데, 타자가 없어지면 자기 감옥에 갇히고, 세계가 없어진다. 접속은 많지만 외롭다." 고 지적한다.

24시간 접속 연결되고 몇 초면 누구든 친구가 되는 디지털 사회를 살면서 현대인은 정작 진정한 '우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연결 속 단절을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접속과 연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때론 접속을 끊고 고개 들어 세상을 봐야 한다. 못 봤던 곳도 보고 들어보지 못한 의견도 들어야 한다. 보다 나은 '미래'는 결국 '우리'라는 공동체가 만든다는 사실은 디지털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퇴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3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 사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26 jk31@newspim.com   2026-08-26 09:20
사진
음식점도 Npay 31일부터 결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네이버가 오는 31일부터 네이버페이(Npay) 매장결제를 음식점으로 확대한다. 네이버에서 음식점을 예약한 고객은 예약 당시 등록한 Npay 결제수단으로 실제 식사대금을 결제하고, 예약 취소나 노쇼가 발생하면 같은 결제수단으로 취소수수료도 낼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주 이용약관을 개정해 음식점 예약·결제와 취소수수료 청구 관련 조항을 신설했다. 취소수수료 결제가 최종 실패하면 네이버가 음식점에 해당 금액을 대신 지급하는 방안도 약관에 담겼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AI 일러스트=서영욱 기자] ◆ 음식점에서 식사 후 "네이버로 결제할게요"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Npay 매장결제' 적용 대상을 기존 미용실에서 음식점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를 통해 음식점을 예약한 고객은 예약 당시 카드 등 Npay에 등록한 결제수단을 미리 지정해 두고, 식사를 마친 뒤 해당 결제수단으로 식사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이용자가 식사를 마친 뒤 별도로 결제수단을 선택할 필요가 없게 된다.  네이버에서 음식점을 검색하고 지도에서 매장 정보를 확인한 뒤 예약하는 데 이어 실제 식사대금 결제까지 네이버 안에서 연결되는 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검색·지도와 예약에서 끝났던 이용자와의 접점을 실제 거래가 발생하는 오프라인 결제 단계까지 확대할 수 있다. Npay 매장결제는 음식점의 노쇼(No-show·예약 부도)를 줄이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이용자가 예약할 때 Npay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하는 만큼 예약 취소나 노쇼가 발생하면 음식점이 사전에 정한 기준에 따라 해당 결제수단으로 취소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다. 예약 단계에서 일정 금액을 먼저 받는 기존 예약금 방식과 달리 실제 취소나 노쇼가 발생했을 때만 수수료를 사후 청구하는 방식이다. 음식점은 예약금을 일일이 받고 환불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노쇼에 따른 손실에 대응할 수 있고, 이용자 역시 예약 때마다 돈을 미리 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취소수수료 청구가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한 장치도 마련했다. 결제수단의 유효성이나 한도 등의 문제로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결제를 시도하거나 이용자에게 결제수단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결제되지 않을 경우 별도 정책에 따라 네이버가 음식점에 취소수수료 상당액을 대위변제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음식점이 이용자에게 갖는 채권과 관련 권리는 네이버로 이전된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스마트플레이스 기반으로 결제 확장…사업자·이용자 모두 잡는다 네이버가 이미 확보한 대규모 오프라인 사업자 기반은 Npay 매장결제를 확대하는 데 강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플레이스는 음식점 등 사업자가 네이버 검색·지도에 매장 정보를 노출하고 예약·주문 등 매장 운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을 새로 확보하는 대신 기존 스마트플레이스와 예약을 이용하는 음식점을 Npay 매장결제로 끌어올 수 있다. 검색·지도에서 음식점을 찾고 예약한 이용자가 결제까지 Npay를 이용하도록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음식점에도 Npay 매장결제를 도입할 유인이 있다. Npay 주문·매장방문결제 수수료는 연 매출에 따라 0.8~2.9%로,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사업자에게는 0.8%가 적용된다. 여기에 예약 때 등록한 결제수단으로 취소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어 노쇼에 따른 손실에도 대응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는 결제 편의와 포인트 혜택이 있다. 기존 헤어샵·네일샵의 Npay 매장방문결제는 결제액의 1%를 기본 적립하고, 통장 결제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등을 더하면 최대 7%까지 적립된다. 음식점에도 같은 혜택이 적용될 경우 Npay 이용을 늘리는 유인이 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Npay 매장결제는 예약 단계에서 결제수단만 등록하고 실제 결제는 매장 이용 후 이뤄지는 방식으로, 사업자는 예약 단계의 결제 부담 없이 고객을 받을 수 있어 예약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도 매장 이용 후 카운터에서 별도로 결제할 필요 없이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8-26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