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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제는 가이드라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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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니들이 생성형AI를 알아?'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AI는 등장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다 아는 사람도 없는' 존재가 되었다. 눈 뜨면 신박한 새기술을 선보이며 확실히 전과 다른 AI,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불러 일으켰지만 그 이면에 숨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AI 전망을 조사한 각종 보고서들에 의하면 생성형 AI 기술이 삶의 방식은 물론 업무 방식을 변화시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는 전망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생성형AI를 도입할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다. 기술 인프라와 인재의 부족, 미진한 구현 로드맵, AI 활용 가이드라인 부재 등이 원인이다.

특히 심각하게 봐야 할 것이 AI 활용 가이드라인의 부재다. 가이드라인은 AI활용에 대한 기업의 정책이자 인재 교육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챗GPT 도입 초기 삼성 반도체 사업부의 정보유출 사고. 한 엔지니어가 오류 확인 목적으로 챗GPT에 기밀 소스 코드를 붙여 넣었고, 다른 엔지니어는 챗GPT와 코드를 공유해 코드 최적화를 요청했다. 직후 사내 챗GPT사용을 금지한 삼성전자는 연내 자체 생성형AI를 개발해 도입할 계획이라 한다. 강력한 기술일수록 도입에는 사전 준비와 지침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사례다.

내부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챗GPT 금지령은 국내 기업 만의 일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애플, 통신업체인 버라이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도 자사 소프트웨어 시스템에서 챗GPT를 자동 차단했다. 이들 기업은 내부정보유출을 물론 자칫 고객 정보나 소스 코드에 대한 통제를 잃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단 챗GPT 사용 금지를 택했다.

글로벌 업무관리 플랫폼 아사나의 '기업 내 AI 활용 현황(The State of AI at Work)' 보고서에 의하면 직장에서 일상적으로 AI를 사용하지만, 직원에게 정확한 AI 활용 지침을 제시하는 기업은 4분의 1일에 불과하다. 전체 응답 직원의 48%가 회사에서 상세한 AI 사용 지침을 알려주길 원했지만 직장에서 AI 사용 지침을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24%에 그쳤다. 또 전체 응답자의 39%는 AI 교육이 입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생성형AI는 경이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개선되어야 할 점도 많다.

프린스턴대·스탠퍼드대·IBM 공동연구에 의하면 챗GPT 등 대형언어모델(LLM)은 미세조정을 하면 모델의 안전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세조정은 이미 훈련된 모델에 새로운 데이터셋을 넣어 재학습하는 기술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자체 LLM을 만들 여력이 부족한 다수의 중소 중견 기업은 미세조정을 통해 맞춤형 AI모델을 구축하는 추세다.

연구진은 LLM에 탑재된 '안전 정렬 인프라 (유해하거나 틀린 답변을 내지 못하도록 제어하는 시스템)'가 미세조정 후 어떻게 변하는지 연구했다. 연구 대상인 챗GPT 3.5 터보 모델은 단 10개의 예시를 통한 미세조정으로 거의 모든 유해한 질문과 명령에 반응을 보였다.

이는 악의적인 의도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데이터셋을 사용한 단순한 미세조정만으로도 LLM의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논문 게재 전 연구 결과를 오픈AI에 공유, API에 새로운 안전 개선 사항을 통합할 수 있도록 제언했다.

이제 미세조정 시장에도 안전정렬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생기게 된 셈이다.

생성형AI 활용 가이드라인 못지 않게 AI윤리 가이드라인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MS는 생성형AI를 활용한 콘텐츠의 심각성을 점수화해 정책 준수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증오나 폭력 같은 잠재적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감지해 이를 심각성 점수로 표시함으로써 기업 정책에 근거해 차단하거나 플래그 표식 등으로 콘텐츠 서비스를 맞춤화 할 수 있고 사용 목적과 사례에 맞춰 세분화된 검수 기준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너지 기업 쉘(Shell)의 경우 자체 개발한 생성 AI 플랫폼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배포하는데, 이 과정에서 MS의 서비스를 통해 부적절하거나 유해한 콘텐츠를 거르고 온라인 공개 이전에 관련 정책의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서구에 비해 보수적인 데다 미성년자 인증제도까지 있어 AI윤리 기준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경우 AI 윤리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스스로 테스트해볼 수 있는 진단키트나, 관련 법률서비스 등 정책 당국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생성형 AI는 노동의 본질을 바꾸었다. 단순하고 반복되는 번거로운 업무는 AI에게 시키고 인간은 보다 창의적이고 의미로운 일을 하라 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동의하지 못한다. AI가 주는 편익과 여유를 누리기커녕 AI 활용조차 익숙하지 않는데 변화의 속도가 무섭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성취감, 경제적 안정성, 정체성에 타격을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가이드라인은 혼란을 최소화시키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치명적인 실수를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활용 가이드라인이든 AI 윤리 가이드라인이든 지침이 있어야 한다. 급변하는 AI기술 앞에 처음부터 완벽한 가이드라인은 기대하기 어렵다.

최소한이라도 가장 핵심적인 지침을 세우고 기술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다듬어가야 한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창의적이고 의미로운 일은 AI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일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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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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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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