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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짜뉴스 판별력을 키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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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이 뉴욕 까르띠에 매장에서 110만달러(약 15억원)가량의 명품을 구매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뉴욕 까르티에 매장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한 여성이 영수증까지 내보이며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유한 영상이 팩트 체크 결과 가짜뉴스에 가깝다는 보도를 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국의 영부인이 명품을 구매하고 직원에게 갑질까지 했다는 얼핏 들어도 비상식적인 사건조차 팩트 체크를 해가며 시끄럽다니. 어쩌면 우리가 우려해야 할 건 가짜뉴스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신뢰의 붕괴가 아닐까 싶다.

가짜뉴스가 세상을 흐린 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통상 '뉴스보도 형식을 차용한 거짓 정보'로 지칭되던 가짜뉴스는 점점 그 유형과 범위가 확대되면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가짜 뉴스의 핵심은 거짓, 허위, 왜곡 정보라는 점. 언론매체의 뉴스 든, 찌라시 든 혹은 SNS 콘텐츠 든 유튜브 든 형식을 막론하고 거짓, 허위, 왜곡된 정보를 담고 있다면 가짜뉴스에 해당된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확산 범위가 넓어지는 것도 문제다. 정치는 물론 경제, 사회, 의료, 연예까지 광범위한 사실 왜곡과 호도는 희생자를 만들고 사회적 혼란과 불신의 씨앗이 되고 있다.

학계에서는 가짜뉴스라는 단어가 자신에게 유리하면 진실이고 불리하면 거짓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애매모호한 측면이 있어 아예 '허위조작정보'라는 명확한 용어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생성형AI의 등장으로 가짜뉴스는 발등의 불이 되었다.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경찰에 쫓기는 사진, 바이든 대통령이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 영상,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항복선언 등 모두 이미지와 음성을 합성한 AI 딥 페이크(Deepfake)였다. 펜타곤 폭발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망 가짜뉴스는 미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쉽게 클릭 몇 번으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AI 가짜뉴스의 폐해는 이제 사회적 혼란을 넘어 인간의 정체성까지 흔들어댄다.

해외에선 규제가 시작됐다. 프랑스에서는 정보조작대처법을 제정, 선거 전 3개월간 온라인에 허위 정보를 올리면 법원 명령 즉시 게시가 중단된다. 독일의 경우 이용자 200만 명 이상 SNS 플랫폼 사업자에겐 허위 정보 콘텐츠나 댓글을 24시간 이내 삭제할 의무가 부여되었다.

국내 한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8명이 가짜뉴스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가짜뉴스를 구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83.3%가 구별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가짜뉴스의 심각성과 폐해, 예방과 근절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여전히 가짜뉴스 판별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창룡 교수의 저서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에 의하면 가짜뉴스는 ▲선정성 ▲증오나 혐오 ▲일방적 ▲연결 ▲킬링 이펙트의 5가지 특징을 보인다.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눈을 끌고 증오나 혐오를 부추긴다. 대개 사실관계 확인이나 교차 검증 없는 일방적 정보이며 서로 개연성이 없는 사실들이 무리하게 엮여 있을 때가 많다. 심지어 살아있는 사람을 거침없이 사망자로 둔갑시킨다.

쏟아지는 정보의 과부하에서 오는 피로감, 관심 주제만 반복 추천하는 SNS 알고리즘 또한 가짜뉴스 판단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사실 여부를 떠나 자신의 견해나 주장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취하고,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정보를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확증편향도 가짜뉴스 판별의 장애물이다.

제로헤지가 트위터로 공유한 펜타곤 폭발 가짜뉴스 사진 [사진=제로헤지 트위터] 2023.05.24 kwonjiun@newspim.com

딥 페이크 분석 전문가인 UC 버클리의 헨리 파리드 교수는 팩트 체크를 통해 가짜를 판별해도 사람들은 자기 세계관에 맞는 것을 진실이라 믿는 경향이 있다며 그동안 정치인, 미디어, SNS가 불신을 부추겨 온 탓이라 말한다.

생성형AI의 급속한 발전은 현실에서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초기에는 AI가 만든 가짜뉴스 사진에서 부자연스럽거나 어색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반년도 지나지 않아 전문가조차 구분이 불가능할 만큼 정교해졌다. 뉴스 신뢰성 평가 사이트 <뉴스가드>는 AI 챗봇 이용 뉴스 사이트 확인 결과 49개나 되는 존재하지 않는 그럴듯한 매체명의 가짜뉴스 공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보이는 데로 보고 말하는 데로 믿기 어려운 시대다. 가짜 뉴스 판별력을 키우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뉴스를 접할 때 초기 모드는 의심에 맞추는 것이 좋다. 일어나기 어려운 사건일수록, 자극적이고 선정적일수록, 맥락이나 흐름에 맞지 않을수록 진위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정보의 출처는 어디인지, 믿을만한 기관인지, 작성자는 누구이며 실재인물인지, 영상이나 사진의 장소나 발생시간은 분명한지, 어떤 경로로 확산되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이 뉴스가 누구에게 이롭고 누구에게 불리한지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지 이해관계까지 차근차근 짚어보면 판단에 도움이 된다.

인지적 겸허도 필요하다. 자신에게도 확증편향, 부정편향이 있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세계관의 어긋남에서 오는 감정적 불편함을 감내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특히 다른 사람들은 가짜뉴스를 잘 가려내지 못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식의 막연한 자기확신은 위험하다. 가능한 중립적인 관점으로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열린 마음가짐이 공정한 눈을 만든다.

인간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가짜뉴스는 인간 심연에 자리한 부정적 성향을 자극해 분노와 냉소를 키운다. 자칫 세상 전부가 증오와 분노로 가득 찬 듯한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마음관리가 필요하다.

AI는 인간이 남긴 데이터로 인간 세상을 학습하고 모방한다. 결국 사용자인 인간이 어떤 자료를 주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AI의 형태가 달라진다. 어쩌면 가짜뉴스 판별력을 키우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할 일은 다 함께 책임의식을 갖고 편 가르고 불신을 조장하는 이들부터 막아내는 게 아닐까?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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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시장 1위 품목 81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변압기, 마스크팩 등이 세계 시장에서 약진하며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81개로 집계되며 5년 연속 세계 10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2087개를 기록했다. 독일 520개, 미국 505개가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는 199개, 인도는 172개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1위 품목은 81개다. 이 가운데 20개가 2024년에 새로 1위에 올랐다. 메모리반도체는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영향으로 중국을 제치고 5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북미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 영향으로 변압기가 새로 1위에 올랐다. K뷰티 확산 영향으로 마스크팩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사진=무역협회] 기존 1위 품목의 유지도 두드러졌다. 37개 품목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비휘발성저장장치(SSD)는 2020년 대만을 제친 이후 5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차량시동용 납축전지와 차부품용 고무 등 전통 산업 품목도 1위를 지켰다. 반면 2023년 1위였던 품목 가운데 17개는 2024년 순위가 하락했다. 액체운송선박은 중국의 저가 유조선 중심 대량 수주 전략 영향으로 1위를 내줬다. 다만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증가 흐름을 고려하면 2025년 재탈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본과의 경쟁 격차 축소 흐름도 나타났다. 일본 1위 품목 수는 2020년 159개에서 2024년 118개로 41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81개를 유지했다. 세계 순위 격차도 줄었다. 일본은 2020년 5위에서 2024년 8위로 하락했다. 한국은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계 점유율 2~10위 품목 가운데 순위 상승 품목도 늘었다. 수출액 1억 달러 이상 품목 가운데 2020년, 2022년, 2024년 순위가 단계적으로 오른 품목은 19개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국과 비교해 1위 품목 대비 상승 품목 비율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실장은 "분석기간 중 독일(-168개), 일본(-41개) 등 주요 제조국의 수출 1위 품목 수가 크게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81개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1위 품목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제품 경쟁력 제고와 차별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2026-03-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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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오스카 장편애니·주제가상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함께 오스카 2관왕에 성공했다. '케데헌'은15일(현지 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에 이어 '골든'의 최우수 주제가상을 추가해 2관왕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레이 에이미, 이재, 오드리 누나가 1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 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한 뒤 벅찬 반응을 보였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3.16 jyyang@newspim.com 이날 시상식에서 '골든'은 '다이앤 네버 다이'의 '디어 미'(Dear Me), '씨너싀 죄인들'의 '아이 라이드 투 유'(I Lied To You), '비바 베르디!'의 '스위트 드림스 오브 조이'(Sweet Dreams Of Joy), '기차의 꿈'의 '트레인 드림스'(Train Dreams) 등과 경합했다. '골든'의 작곡과 가창을 담당한 이재는 무대에 올라 "훌륭한 상을 주신 아카데미에 정말 감사하다. 자라면서 사람들은 K팝을 좋아한다고 놀렸는데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라며 "이 상은 성공이 아니라 회복력에 관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와 함께 매기 강 감독, 작품 관계자들과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의 작곡자이자 가창자인 이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 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한 뒤 울먹이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3.16 jyyang@newspim.com '골든'은 '케데헌' 속 걸그룹인 헌트릭스 곡으로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가창을 맡았다. 이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축하 무대에 오르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주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월 제83회 골든 글로브에서도 주제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를 수상하며 K팝 최초로 그래미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주제가상에 앞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후 매기 강 감독도 한국에 대한 짙은 애정을 담아 소감을 남겼다. 매기 강 감독은 "'저와 닮은 분들'이 주인공인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과 관계자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 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3.16 jyyang@newspim.com 한편 '케데헌'은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 '오징어게임'의 기록을 넘어서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에 등극,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변 없이 장편 애니메이션상도 수상했다. jyyang@newspim.com 2026-03-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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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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