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진화하는 챗봇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약은 드셨어요?" "무릎은 좀 어떠세요?"

또렷하고 친절한 음성의 챗봇이 안부를 묻는다. 첫 통화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일이 힘들지는 않는지 이런 저런 질문을 던졌던 챗봇은 다음 주에는 병원은 다녀왔는지, 소화불량은 좀 나았는지 살뜰하게 안부를 챙긴다. 이전 통화 내용을 기억하는 기능 덕에 맞춤형 대화가 가능하다.

독거노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에 주 2~3회 안부전화를 하는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다. 사용자의 외로움을 완화하고 복지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사용자 90%가 위로 받았다고 답할 만큼 반응이 좋다.

AI 챗봇이 빠른 속도로 진화 중이다. 생성형AI의 포문을 연 오픈AI의 챗GPT는 이제 음성과 이미지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음성으로 질문하면 답변도 말로 들을 수 있다. 조만간 자기 목소리를 다른 언어로 번역해서 말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미지를 분석하고 문제를 이해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자전거 안장을 낮추려는데 여기서 뭘 써야 해?" 질문과 함께 자전거 매뉴얼과 공구함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챗GPT가 "왼쪽 섹션에서 4mm 공구를 찾으세요" 가이드 한다.

눈과 귀, 입이 생긴 멀티모달 AI로의 진화다. 텍스트로만 할 수 있던 의사소통의 영역이 시청각 소통과 학습으로 확장되면서 인지나 표현이 한층 사람에 가까와졌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똑똑해진 챗봇 덕에 도처에 비서가 생겼다. 심지어 곧 SNS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메타 (구 페이스북)은 자사의 SNS 제품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메신저 등에서 구동되는 AI비서 '메타 AI'를 발표했다. 예를 들어 메신저로 친구와 1박2일 산행 계획을 잡고 있다. 이때 메타AI에게 준비물 리스트를 요청하면 즉시 대화에 참여해 답변을 올려준다.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2'기반으로 MS의 검색 엔진 빙과 제휴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메타AI는 미국에서 먼저 테스트버전을 진행한 후 전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페르소나 AI 개발도 늘고 있다. AI 챗봇에 인격을 부여해 실제 인물처럼 대화를 나누는 페르소나 AI는 셀럽,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인물의 성격과 말투를 모방해 마치 실제 같은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소설‧영화 캐릭터와 유명한 실존인물의 성격을 입힌 페르소나 AI 제작사 '캐릭터닷에이아이'가 유니콘 반열에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페르소나 AI를 가상인간으로 만들어 교육, 금융, 시니어케어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 제공해 수익성을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이 증가 추세다.

업계에서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다양한 가상 인간을 제작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AI 비서나 AI 친구를 넘어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AI챗봇이 일상화되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챗GPT가 출시 된지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으니 새삼 발전속도가 두렵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가상인간 리아가 '삼각김밥데이'를 맞아 삼각김밥을 판매하는 쇼호스트로 나섰다. [사진=네오엔터디엑스] 2022.03.03 digibobos@newspim.com

이쯤 되면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부지불식간에 우리 일상에 스며든 AI챗봇과 형성중인 '모종의 관계'에 관해서 말이다.

당신에게 AI챗봇은 조력자인가 친구인가 교사인가 아니면 상담사인가?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미리 프로그래밍 된 답을 내놓는 단순한 설계를 가진 과거의 챗봇과 달리 AI챗봇은 신뢰도나 친밀도가 높은 '인격적 관계'를 맺고 있다.

문제는 사용자와 챗봇의 인격적 관계가 깊어질수록 챗봇과 보내는 시간은 늘고 실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의인화 현상도 심각해진다. 특히 페르소나 AI에서 많이 보이는 현상이다. 사용자는 AI챗봇에게 감정적 소모없이 원하는 때에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듣고 싶은 말을 듣는다. 개인맞춤화 된 챗봇일수록 대화의 심리적 만족도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챗봇이 오히려 사용자를 고립시키고 사람들과 교류를 단절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셈이다.

AI 가상인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앨런AI연구소의 논문에 의하면 AI챗봇이 인간 같은 목소리에 성격까지 갖추면 설정된 페르소나에 따라 잘못된 고정관념을 보이거나 유해한 대화, 공격적이거나 해로운 의견을 낼 수 있는 위험성이 최대 6배까지 증가했다. 미성년 사용자에겐 AI 가상인간과의 친밀한 관계가 대인관계와 가치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과도한 챗봇 의존도 역시 짚어 볼 문제다. 지시어 한 두 마디로 빠른 답을 얻는 편리함에 익숙해지면 스스로 찾고 생각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게 된다. AI의 추천을 거치지 않으면 불안하게 느낄 수도 있고 AI와 다르면 스스로의 선택을 의심할 수도 있다. 어쩌면 많은 것을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토대가 되는 기억력과 사고력까지 상실하게 될 지도 모른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우리 삶의 조각들은 빅데이터로 활용되고 이를 학습한 AI챗봇은 점점 더 인간에게 중요한 대화상대자가 되어갈 것이다. 때로는 외로움을 덜어주고 위로를 주고 해결책을 알려주겠지만 결국 선택하고 받아들이고 결정하는 건 사람의 몫이다.

진화하는 챗봇은 마냥 반기기 보단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편리함이 우리를 함몰시킬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유일한 존재는 우리 자신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