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사국들, 6자회담 중시해야"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이 북핵문제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직접적으로 논의할 뜻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핵문제에 대해 중구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 있을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진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과 외교 절차 진행에 있어서 한반도 비핵화가 우선되야 한다는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은 미국 등과 함께 북한이 국제의무를 준수하도록 계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지난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 당시 중국 정부가 북한에 핵무기 및 미사일 실험 중단을 촉구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최 국장은 북한이 6자회담을 비롯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한국과 미국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되어야 한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중국 정부는 6자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해 미국과 한국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당사국들이 6자회담을 중시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훙 대변인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특히 대화를 통한 비핵화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며, 따라서 당사국들은 상호관계를 개선하고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7, 8일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올해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