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전년비 8.5%↑
남성 자살사망자 전년비 3.1% 증가해
여성 자살사망자는 전년비 8.8% 올라
코로나19 후유증·자살 선택지로 인식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023년 자살사망자 수가 1만3978명으로 2022년 1만2906명보다 1072명(8.3%)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자살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자살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4일 밝혔다.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3년 자살사망자 수는 1만3978명이다. 2022년보다 1072명(8.3%)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자살률)은 27.3명으로 2022년인 25.2명보다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살자 수 및 자살률 추이(2013~2023) [자료=보건복지부] 2024.10.04 sdk1991@newspim.com |
성별 현황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자살률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자살사망자는 2022년 9019명에서 2023년 9747명으로 8.1% 증가했다. 자살률은 2022년 35.3명에서 2023년 38.3명으로 늘었다. 여성의 경우 자살사망자는 2022년 3887명에서 2023년 4231명으로 8.9% 늘었다. 자살률은 15.1명에서 16.5명으로 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13.6%), 50대(12.1%), 10대(10.4%)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80세 이상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59.4명으로 가장 높았다. 70대 39명, 50대 32.5명, 40대 31.6명, 60대 30.7명 순이다.
정부는 자살률이 증가한 원인으로 코로나19 후유증과 자살을 하나의 선택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 자살실태조사 결과, '자살은 때때로 관련된 사람들에게 구제책이 될 수 있다'고 답한 국민은 2018년 25%에서 2023년 31.2%로 증가했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정부는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자살사망자 수도 증가한 상황임을 엄중히 인식하겠다"며 "자살률 감소를 위해 지자체, 종교계, 언론계, 학계 등 사회 전 분야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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