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이 북한의 잇단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국제사회 의무사항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과 함께 지난달 연기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 시험발사 실시 계획을 밝혔다.
북한은 지난 3일 동안 여섯 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도발적 행위”라며 우려를 표한 상태다.
20일(현지시각)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최근 발사 조치가 거듭된 도발 패턴으로 회귀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국제사회 의무사항을 반드시 위반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뒤 수 개월 간의 행동과 비교했을 때 “(이번 발사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긴장상황에 지속적으로 놓인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리틀 대변인은 또 “미국은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필요성을 제대로 바라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 공군은 지난달 한반도 긴장 상황을 고려해 연기했던 ‘미니트맨Ⅲ’ 시험 발사를 21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미니트맨Ⅲ’는 약 6740km를 비행한 뒤 태평양 마셸제도의 콰절런 환초 인근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북한의 이번 발사 시험에 한국과 미국, 일본이 방어태세를 강화하면서 덩달아 우려하고 있는 중국은 대변인을 통해 “한반도 평화 및 안정 수호가 불가피하며 모두가 원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레이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현 상황에서 모든 당사국들이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