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마약중독자의 고백 ㊺] 9급 마약수사직 'A to Z'

기사입력 : 2019년07월11일 16:37

최종수정 : 2019년07월11일 16: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선발 인원 2명 뽑는데 520여명 지원..경쟁률 259.3대 1
소수 직렬로 합격 '바늘 구멍'이지만 향후 전망 밝은 직업으로 각광
"마약범죄 전문수사인력 수요 높아질 것으로 보여"

[서울=뉴스핌] 임성봉 윤혜원 기자 = # 1년간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던 A씨는 최근 진로를 변경해 검찰의 마약수사직에 도전했다. 향후 마약수사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약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가 쏟아지면서 마약수사직에 더 비전이 있다는 게 A씨의 판단이다. 특히 정부가 ‘마약청(가칭)’을 신설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점 역시 영향을 끼쳤다.

지난 3월에 치뤄진 시험에서 탈락한 A씨는 현재 마약수사직을 준비 중인 다른 준비생을 모아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시험 과목도 경찰 직렬과 크게 다르지 않아 스터디원 대부분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던 응시생들이다.

A씨는 “마약수사직은 선발인원이 매우 적기 때문에 희소성도 있고 경력이 쌓일수록 마약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매년 응시생이 크게 늘고 있어 걱정되지만, 마약청이 신설된다면 선발인원도 대폭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최근 마약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공시생 사이에서 ‘마약수사직’이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독립 수시기관 형태의 ‘마약청’ 신설 움직임까지 감지되면서 마약수사직에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마약수사직은 다소 생소한 탓에 응시생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많게는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할 정도로 인기있는 직렬로 떠올랐다.

경찰, 해양경찰, 관세청 소속의 수사관과 달리 공직생활 내내 ‘마약수사’만을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간 쌓인 수사노하우와 폭넓은 정보망을 갖춰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마약수사직이 뭐길래

마약수사직은 검찰청 소속 공안직 공무원(국가직)으로 통상 9급으로 입직한다. 1996년 이후 독립적으로 채용이 진행되고 있을 만큼 전통도 깊다. 다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분야이기도 하다.

마약수사직의 업무는 크게 △사건조사 △마약범죄사건 접수 및 처리 △마약 유통 단속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마약수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범죄첩보나 관련 정보 등을 수집하는 업무가 주를 이룬다. 이외에도 현장에 출동하거나 △피의자 신문 △투약증거 수집 위한 생체시료 채취 △수사보고서 작성 △증거 수집 등 수사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경찰과 달리 마약사범을 직접 체포하지는 않고 수사과정과 검거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 경찰 마약수사관과의 차이점이다.

임용된 후에는 법원, 지방검찰청, 법무부검찰국, 경찰청 마약수사대, 대검찰청 중수부, 공항, 항구 등에 소속되거나 파견된다. 외국어 실력이 뒷받침된다면 해외에 파견도 가능하다.

특히 준비생들이 꼽는 마약수사직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법무사 시험에서 유리하다는 점이다.

마약수사직 공무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하면 법무사 1차 시험이 면제된다. 또 5급 이상으로 5년, 7급 이상으로 7년 이상 근무하면 시험 중 1·2과목의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법무사 시험 1·2과목은 민법, 형법 등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과목들로 과락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1·2과목 시험 자체를 면제받는 마약수사직은 다른 응시생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마약수사직 ‘바늘 구멍’

마약수사직은 타 직렬에 비해 외근과 야근에 시달리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업무 범위가 광범위하다보니 ‘격무가 일상’이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다. 그럼에도 마약수사직에 도전하는 응시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먼저 최악의 시험으로 꼽혔던 2016년도에는 마약수사직 2명 뽑는데 519명이 응시해 259.3대 1을 기록했다. 이듬해 선발인원을 33명으로 크게 늘렸지만 지원자가 1200명이나 몰렸다. 당시 경쟁률은 36.4대 1이었다.

[사진=뉴스핌 DB]

지난해 마약수사직 선발인원은 24명, 시험에는 1327명이 응시해 경쟁률 55.3대 1로 비교적 높아졌다. 당시 학원가에서는 “생각보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고, 합격점수도 타 직렬과 비교해 높은 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약수사직은 선발인원이 적은 소수 직렬인 탓에 응시생 입장에서는 관련 정보를 얻는 것조차 쉽지 않다. 실제로 마약수사직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흔히 올라오는 합격 후기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바늘 구멍에 들어가기 위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응시생도 있다.

현재 마약수사직에서 가산점 대상은 취업지원대상자, 의사상사 유족 및 가족인데 관련 자격증 소지한 사람에게도 가산점이 주어진다. 해당 자격증에는 변호사, 공인회계사, 법무사 자격증이 있다. 다만 세 자격증 모두 취득이 만만치 않다 보니 실제로 이를 준비하는 경우는 드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응시생 사이에서는 “마약수사직이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푸념도 나온다.

한 공무원학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마약수사직을 준비하는 학생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관련 강의을 개설해달라는 요구가 많아졌다”며 “특히 경찰이나 검찰직공무원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진로를 바꿔 마약수사직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