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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의 고백⑭] "나도 평범한 여자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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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학 후 시작된 업소 생활..신종 마약에서 시작해 필로폰까지 투약
구속 후 알게 된 임신 사실 "아기 위해서라도 제발 기회를 주십시오"
거듭되는 투약과 구속..치료시설서 회복 후 새출발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중학생 시절, 친구들은 어른들이 없는 으슥한 골목길이나 건물 옥상에서 본드와 가스를 흡입했다. 김선영(가명)씨는 친구들을 따라 담배는 피웠지만, 본드는 손대지 않았다. 친구들은 본드와 가스에 취해 이상한 소리를 내뱉고는 했다. 김 씨는 그런 친구들의 모습이 무서웠지만, 또 궁금하기도 했다. 호기심은 그렇게 김 씨를 부추겼다. 또래 여학생들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알량한 ‘우쭐함’도 김 씨를 거들었다. 한 번은 두 번이 됐고, 두 번은 곧 세 번이 됐다.

학교에 가는 시간보다 본드와 가스를 즐기는 시간이 많았던 김 씨와 친구들은 결국 퇴학당했다. 이들을 받아주는 곳은 밤거리 뿐이었다. 김 씨는 곧 친구의 소개로 업소에 취업했다. 업소에서 알게 된 언니들은 대부분 마약중독자였다. 접대를 나가기 전후로 언니들은 항상 마약을 투약했다.

이 마약은 당시 필로폰, 대마초와 달리 잘 알려지지 않은 약물들이었다. 언니들의 권유에 김 씨 역시 자신의 팔뚝에 주사기를 찔러 넣었다. 잠깐의 황홀함, 하지만 약에서 깨면 김 씨의 눈 앞은 다시 지옥이었다. 그런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마약을 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김 씨는 더 많은 마약을 찾게됐고, 심지어 두 종류, 세 종류 이상의 마약을 동시에 투약하기 시작했다.

마약만이 삶의 이유였던 김 씨에게 ‘필로폰’이 찾아왔다. 김 씨 팔뚝의 주사자국을 본 한 업소 손님은 김 씨에게 필로폰을 맞고 있느냐고 물었다. 김 씨는 그때까지 필로폰을 투약한 적은 없었다. 다만 업소 언니들을 통해 이야기만 익히 들은 상태였다.

더 큰 자극을 원했던 김 씨는 끝내 손대지 말아야 할 필로폰을 선택했다. 필로폰은 본드나 가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와 강도로 김 씨를 중독시켰다. 김 씨는 마약을 취급하는 지인들을 통해 닥치는대로 필로폰을 구했다. 투약 횟수도 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늘어났다.

김 씨는 마약을 큰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강도나 살인처럼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약과 구속’은 불가분의 관계였다. 김 씨에게 마약을 건네던 유통책이 경찰에 적발되면서 김 씨 역시 처음으로 구속을 맞이하게 된다. 김 씨는 다른 마약사범들처럼 속죄하기보다는 밀고자를 원망했다.

그런 김 씨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 출소 후 다시 돌아간 업소에서 만난 유부남이었다.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꼈던 김 씨는 마약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김 씨의 손님들은 마약 제공을 대가로 김 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 김 씨는 마약과 업소, 그리고 사랑 사이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출소 3개월만에 김 씨는 다시 구속됐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치부를 들켰다는 사실에 김 씨는 좌절했다. 구속된 김 씨는 3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잠도 들지 못했다. 머릿속에는 ‘죽고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실제로 김 씨는 자신의 손목을 긋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김 씨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또 다른 시련이 김 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약을 끊어 살이 쪘다고만 생각했던 김 씨는 갑작스런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이미 1심 재판에서 2년형을 선고받은 뒤였다. 김 씨는 철창 속에서 아기를 키울 수는 없다는 생각에 즉각 항소했다. 밤이면 눈물로 한 줄 한 줄 탄원서를 작성했다. 최대한 불쌍해 보이도록 탄원서를 쓰라는 동료들의 말 대신 김 씨는 처절한 반성과 재활의 기회를 호소했다. 고통의 시간이 길었던 탓인지 출산예정일보다 빨리 양수가 터졌다.

김 씨는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아기를 출산했다. 당시 김 씨는 교도소로 돌아가기 싫다는 생각에 아기와 함께 병원을 뛰쳐나와 도망갈까 고민했다. 하지만 아기의 얼굴을 본 김 씨는 눈물을 흘렸다. 김 씨는 그 순간, 속죄의 시간을 보낸 후 아기에게 떳떳한 엄마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대검찰청 본관. 2019.01.22 mironj19@newspim.com

재판부는 그런 김 씨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김 씨는 항소심 재판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고 다시 사회에서 새출발할 수 있었다. 아기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김 씨의 기대와 달리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사랑하는 남성과의 관계는 점점 틀어졌고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려야만 했다. 김 씨는 10년 넘게 해 온 업소 생활도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젖먹이 아기를 뒤로 하고 김 씨는 다시 필로폰을 찾았다. 김 씨는 마약으로 고통을 위로했지만 현실은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 그럴수록 더 자주 필로폰을 투약했다.

희망에 부풀었던 미래는 곧 비참한 현실로 돌아왔다. 김 씨는 경찰에 붙잡혀 또 다시 구속된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었다. 모든 희망과 기대를 내려놓고 그저 ‘뽕쟁이’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김 씨는 불우한 가정환경을 안겨준 가족을 원망했고 신을 원망했다. 그러면서도 김 씨는 마지막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기도했다.

법원은 김 씨에게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 씨에게는 기적의 순간이었다. 동시에 김 씨는 마음 한 켠에서 필로폰을 떠올렸다. 무서운 중독, 그리고 집착이었다. 아기를 위해 김 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김 씨는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친구와 함께 치료시설을 찾아갔다. 김 씨는 여러 회복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마약의 유혹을 억눌렀다.

꾸준히 시설을 찾아 상담도 받았다. 그렇게 마음의 안정을 찾던 어느날, 위기가 찾아왔다. 함께 회복중이었던 친구가 결국 마약에 다시 손을 댔다가 구속됐다는 소식이었다. 김 씨의 마음 속에서 필로폰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치료시설의 상담사는 김 씨의 위험을 감지하고 즉각 입소를 권유했다. 망설이던 김 씨는 결국 이 시설에 입소해 치료에 들어갔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 단약(마약을 끊는 일)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김 씨는 함께 마약을 하던 모두와 연락도 끊었다. 전화번호를 바꿨고 주소를 옮겼다. 또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4년 넘게 단약에 성공한 김 씨는 이제 업소를 떠나 번듯한 직장도 얻었다. 중학생 시절 처음 접한 본드와 가스, 이후 10년 넘게 약물에 중독됐던 김 씨는 이제 30살 평범한 여자의 삶을 꿈꾸고 있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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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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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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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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