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여파로 베트남이 최대명절 '뗏'을 앞두고 돼지고기 부족 사태로 비상이 걸렸다고 12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을 휩쓸면서 올해 글로벌 돼지 공급량은 4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으로 중국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가격이 오르자 중국이 베트남산 등 돼지고기 수입 지역을 다변화하면서 베트남 국내 공급량이 축소된 것이다.
매체는 베트남 새해 명절인 '뗏'이 돌아오는 내년 2월까지 베트남에 13억 달러에 달하는 돼지고기가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베트남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오르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많아진 점도 공급 부족 상황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은 수 차례 회의를 갖고 돼지고기 공급 및 가격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달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살처분해야 하는 돼지 수가 5월보다는 88%가 줄었다고 밝혔다.
매체는 정부가 또 돼지고기 부족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수입 물량에 기대고 있지만, 이 중 대부분은 선호도가 떨어지는 냉동 돼지고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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