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17일(현지 시간) 미국·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군사작전 돌입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탄도미사일 300발 이상, 순항미사일 15발, 드론 1600대 이상의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UAE는 이날에도 탄도미사일 10발과 드론 45대를 요격했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중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UAE에 이어 쿠웨이트가 탄도미사일 100여발, 드론 300여대의 공격을 받았으며 카타르는 탄도미사일 100여발, 드론 40여대의 공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지금까지 군 장병 2명과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등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6명이 사망했다. 또 여러 국적의 민간인 15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란도 UAE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란 체제 수호의 주축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의 화력 대부분이 아랍 이웃 국가들을 겨냥한 것이며 이중 상당 부분이 UAE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IRGC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자국의 주권과 영토 방어를 위해 적(미국)의 미사일 발사 원점을 타격할 정당한 권리를 가진다"면서 "이 발사 원점은 UAE 일부 도시의 항구와 부두, 그리고 미군 인력의 은신처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지역은 (이란의) 합법적인 공격 대상으로 간주된다"며 "UAE 주민들과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항구와 부두, 미군 관련 시설에서 즉시 멀리 떨어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란이 UAE를 집중 공격하는 이유는 보복 공격의 경제적·상징적 효과가 가장 큰 곳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기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다른 걸프 산유국에도 있는데 유독 이란이 UAE만 집중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보유한 UAE는 중동 지역 내 최고의 금융·투자·관광 중심지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곳의 공항과 부두, 에너지 인프라가 불타는 모습을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한다면 이번 전쟁이 얼마나 큰 충격과 피해를 주고 있는지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것이다.
UAE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타격하기 쉽기 때문이라거나 미군 기지가 유독 많기 때문이 아니라 '가장 효율적으로 세계와 미국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