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은행 섹터가 자본 창출과 성장 전망이 밝아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JP모간 일본 제외 아시아 금융 리서치 책임자인 하시 모디는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은행들은 성장 속도가 빠르면서도 수익성이 꽤 높아 드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이 탄탄하기 때문에 장기간 자본 투입 없이도 고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동화 지폐[사진=로이터 뉴스핌] |
모디는 "베트남 은행들은 자기자본이익률이 대차대조표 증가율보다 높다"며 "이로 인해 이론적으로는 현재의 성장을 유지하기기 위해 증자가 필요하지 않지만, 자본비율과 규제에 부합하기 위해 자본을 오히려 보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베트남 은행들은 막대한 금액을 쏟아 붇지 않아도 오랜 기간 동안 대차대조표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해, 주가도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디는 베트남의 거시경제적 요인이 개선되면서 베트남 은행주들의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베트남은 수출 부문의 생산성이 개선되며 외국 직접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수 년 간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 전망이 매우 밝으며 국내 유동성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디는 베트남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글로벌 공급망과 긴밀히 연계된 동남아시아 시장의 '단 한 가지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역 이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남아 국가들이 재정, 통화, 산업 정책을 현명하게 운용해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생산성을 개선해 투자를 끌어들여야 무역 리스크를 피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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