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지방세력 묘지 추정...묘제 변천 역사 자료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20일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에 있는 고분군을 기념물로 지정하고 향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솔동 백제고분군은 지난 2004~2006년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굴조사로 확인된 횡혈식 석실분 7기와 석곽묘 7기 등 14기의 백제시대 고분군이다.
세종시 한솔동 백제고분군 발굴조사 항공사진.[사진=세종시] 2022.09.20 goongeen@newspim.com |
시는 고분이 확인된 지역이 옛부터 금강과 인접한 구릉지대로 선사시대 인류가 거주하기 적합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고 규모나 출토 유물을 보고 당시 지방세력의 묘지로 추정하고 있다.
시대적으로 축조 시기는 5세기 중엽 한성백제기부터 웅진백제기 초기로 보고 있으며 고분 자체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넘어 당시 지방세력을 증명하는 자료로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이 시기 횡혈식 석실분은 묘실 면적이 소형화되고 평면 형태가 방형에서 장방형과 방형으로 확장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한솔동 고분군이 이러한 축조방식의 변천과정을 담고 있다.
또 인근 나성동 도시유적과 방어시설(토성) 등과 함께 고대도시 전모가 보이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한국 고대사의 새로운 유형의 역사적 기념물로서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양완식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솔동 백제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승격될 수 있게 추진해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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