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영 "단식 중단하나 철야하며 복귀 외칠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을 반대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오던 지지자와 직접 통화해 단식을 중단하도록 설득했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석동현 변호사는 25일 오후 3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석 변호사의 전화로 28일째 헌재 앞에서 단식 중인 전지영 국가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과 직접 통화해 중단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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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2025.03.20 choipix16@newspim.com |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오랫동안 단식을 해오신 숭고한 뜻에 감사하며,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헌재 앞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는 다른 시민들과 청년들의 건강 또한 걱정이 된다"며 "건강해야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지자에게 "걱정하지 말고 건강을 먼저 회복하기를 부탁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자유, 인권, 법치를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걱정해주는 말씀에 힘을 얻었다"며 "많은 국회의원과 시민들이 헌재 앞에서 함께 하고 있으니 대통령님과 청년들의 권고를 받아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단식은 중단하지만 선고가 날 때까지 헌재 앞을 계속 철야로 지키며 탄핵 각하와 대통령 복귀를 외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을 통해 전씨에게 "탄핵 심판 결과가 생명보다 소중할 수는 없으니 부디 단식을 멈추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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