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광훈과 장외집회 그만두고 국회서 협상 지휘해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왜 전광훈 목사와 함께 광화문을 사수하고자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13일 본회의를 열고 개혁·민생법안 상정을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본회의가 열리면 단호히 처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국회 본회의장 농성을 이어가는 한국당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지 7개월 반이 지났는데 한국당은 단 한 번도 대안을 내놓거나 토론에 응한 적이 없다"며 "대신 국회 문을 닫아걸고 아스팔트로 뛰쳐나갔고 삭발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leehs@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이어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의 협상 가능성을 걷어 찬 것은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라며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가를 결정한 것도 황교안 대표"라고 겨냥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와 함께 광화문 집회에 나선 것을 정면에서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거듭 말하지만 전광훈 목사는 신성모독을 했다는 비난을 받는다"며 "제1야당 대표가 할 일은 농성과 장외집회를 거두고 협상을 지휘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한국당이 공수처법과 선거법에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신청한다면 함께 토론을 벌이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 원내대표는 "굳이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막거나 방해하지 않고 우리도 당당히 참여하겠다"면서 "검찰개혁과 선거개혁이 왜 필요한지 국민들에게 설명드리고 한국당이 지난 7개월 반 동안 어떻게 협상해왔는지도 국민께 고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국당이 일방적으로 퍼부어왔던 거짓말을 직접 알리고 개혁 필요성을 말하는 진실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누가 국민의 뜻을 얻는지 한국당도 당당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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