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수팀 7명 + PMI 추진단 7명으로 1차 구성
[뉴스핌=노희준 기자] 우리투자증권 계열(증권+생명+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인 NH농협금융지주가 '인수후통합(PMI) 추진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나섰다.
[자료=농협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다트 공시] 2013년 9월말 기준 농협금융 계열사는 별도기준, 우리금융 계열사는 연결기준 |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기존 7명으로 운영하던 인수팀에 더해 7명으로 인수후통합 추진단을 전날 1차로 꾸렸다. 본부 부장급 인사 2명, 3급(팀장급) 3명, 4급(차과장급) 2명으로 이뤄졌다.
인수후통합이란 인수한 기업과 피인수 기업 간 서로 다른 인력과 조직, 전략, 업무 프로세스, 보상체계, 문화 등 여러 영역을 통합하는 과정이다.
인수 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최소화하고 인수 후 통합과정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전 정비작업이라 할 수 있다.
농협금융의 경우 우투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을 향후 농협금융 산하에서 어떻게 조직과 인력과 문화 등을 통합 운영할 것인지 이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절차다.
전날 구성된 1차 인수후통합 추진단은 PMI 기본 계획을 작성할 계획인데, 일단 지주와 은행쪽 인력을 중심으로 선발대 형식으로 발족했다.
현재 농협금융 및 농협은행은 부장급 인사까지 완료된 상황이라 이달 20일(지난해 기준)전후로 예상되는 팀장급(본부기준)인사가 날 경우 PMI추진단 역시 인력이 보강될 것이라는 게 농협금융 측 설명이다.
향후 PMI추진단에는 지주, 은행 인력뿐 아니라 NH농협증권과 NH농협생명보험 등 실제 물리적 통합 절차를 밟아야 할 계열사 소속 인력이 포함되는 것이 고려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앞서 인수전에 나서면서 동시에 에이티커니(AT Kearney)와 인수후 경영전략을 검토해왔다. 이번 PMI추진단에서도 PMI 전략 수립과 관련 외부 자문사와의 도움을 받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지다.
일단 농협금융은 일정기간 우투증권과 아비바생명의 통합 작업을 서두르지 않으면서 농협증권과 농협생명과 분리 운영하다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금방 통합하기는 어렵고,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일단 기존 체제가 가는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농협금융의 PMI추진단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과 아비바생명과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온 인력이 농협금융에 소프트랜딩(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우투증권 계열에 대한 확인실사 작업도 전날 시작됐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