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 군이 야간 정밀 공습 작전을 벌여 이란의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을 제거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라리자니 사망이 확인된다면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첫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암살된 최고위급 인사가 될 전망이다.
라리자니는 하마네이 사망 이후 이란의 실질적인 '전시 지도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발표를 통해 "라리자니와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민병대 조직인) 바시즈의 사령관이 어젯밤 제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라리자니는) 말살 프로그램의 수장인 하메네이와 함께 그리고 '악의 축'에서 제거된 모든 이들과 함께 지옥의 심연으로 갔다"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라리자니의 구체적인 사망 시기과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측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이란 매체들은 라리자니가 곧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라리자니는 2008~2020년 이란 국회의장을 역임하는 등 이란 정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정치인이다.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과 수학을 전공한 뒤 테헤란 대학에서 서양 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땄다.
이란·이라크 전쟁 때 이슬람혁명수비대에 들어가 준장까지 올랐다. 이후 정계에 진출해 문화이슬람지도부 장관, 최고지도자 국가안보고문 등을 지냈다.
지난 2005년 대선에 출마했다고 6위에 그쳤고, 2021년 대선 때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며 권력 핵심에서 밀려나는 듯 했지만 작년 미국·이스라엘과의 적대 관계와 갈등이 극대화되면서 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그를 다시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발탁했다. 올해 초 이란의 민주화 시위대 시민들을 강경 탄압하는 데 앞장섰다.
하메네이가 생전에 자신이 미국·이스라엘 공격으로 갑자기 사망하게 될 때 이란의 국정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하메네이 사후에는 붕괴 위기에 처한 이란 정권을 지탱하며 전쟁과 안보, 국가 운영을 총책임졌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이날 이란의 바시즈 민병대를 이끌어 왔던 글론레자 솔레이마니를 표적 공격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바시지 민병대의 주요 지휘관들도 다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