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모빌리티+쇼 공동의장사..민간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민간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8일 공식 출범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공동의장사를 맡아 'Korea H2 Business Summit'을 이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창립 총회에서 정의선 회장은 "우리나라는 유럽, 일본 등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orea H2 Business Summit'이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과의 논의를 통해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본격화에 대한 주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그룹은 일찍이 수소가 미래 사회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임을 인식하고 수소 관련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지 등을 직접 개발하는 등 수소의 실체화에 집중해 왔다. 모빌리티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수소경제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힘써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비전 2040'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수소사회를 현실화하고 일상 속에 수소가 자리잡도록 해 산업 및 사회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고자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를 우선 추진하고 수소연료전지 적용 분야를 자동차 이외에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한다. 수소의 생산, 공급, 저장, 운송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수소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이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키워드는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다. 특히 향후 새로 출시되는 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만 출시한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의 시도로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전기 승용차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현재 1종인 수소전기차 RV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3종으로 확대하며 제네시스도 2025년부터 수소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수소의 활용을 넘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양산 효율화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1조3216억원을 들여 인천 청라국제도시 IHP 도시첨단 산업단지와 울산 이화 일반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신규 거점을 구축해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현대제철은 현재 99.999% 순도의 부생수소를 연간 3500톤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2024년 연간 2만톤, 2030년 10만톤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SCM(공급망관리) 전문 기업의 특성을 살리는 데 주력한다. 국내 최초로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을 개발, 수소 생산자와 충전소간 실시간 수소 생산/소비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수소유통센터 및 지자체 수소충전소로의 수소 공급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향후 수소전기열차 수요에 대응해 수소전기트램, 수소전기기관차, 수소전기고속철 등 다양한 차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지난해 그린수소 생산, 수소액화, 수소연료전지발전을 핵심 사업분야로 선정하고 핵심기술 확보, 전문 인력 충원, 글로벌 선진 기술사와의 협업을 통해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린수소 및 에코에너지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에코 에너지 플랜트 기업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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