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현대차가 오는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SK증권은 현대로템이 '현대차그룹 내 수소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로템이 그룹 내에서 수소추출시설, 수소 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는 점에 주목한다"며 "지방자치단체 수소추출설비, 당진 현대제철 부생수소 포집 설비 등 구축, 올해 상반기까지 에코플랜트 사업 부문 내 가장 많은 수주 비중을 차지한 수소 파트 등이 투자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사업 부문은 고속철/경전철 등 철도차량 제작/공급하는 레일솔루션 사업, 지상무기체계 연구/개발/생산 담당하는 디펜스 솔루션 사업, 철강 및 자동차, 수소인프라 구축 담당하는 에코플랜스 사업 등으로 구분된다.
수소전기트램 [사진=현대로템] |
나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에코플랜트 사업, 수소추출기(Reformer), 수소 충전기(Dispenser), 부생수소 출하설비 구축 사업 등 영위한다"며 "해외 수소 추출 순수 기술 도입 후 국산화 추진 및 수소 추출시설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고 현재 약 80% 이상을 국산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순수 기술 도입 후 국산화 진행 중인 수소추출설비는 우리나라 에너지 인프라 구조 상 가장 현실적으로 수소를 생산해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수소추출기 수주 및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 평균 640kg의 수소를 추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부생수소 출하센터는 2021년 4월에 준공해 연간 최대 2000t의 부생수소를 포집 및 공급 가능하다. 또 수소 충전 디스펜서를 개발 완료하고 수소 거점 생산부터 운송, 충전 및 활용까지 일괄 플랫폼을 제공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4월 수소연료전지트램 컨셉카도 시범운행에 성공했다. SK증권은 향후 노후 선로 및 열차 개보수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거나 전력 공급이 원활치 못한 구간에서 도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수소 생산 및 공급부터 사용까지 종합 수소 플랫폼 구축 전문기업으로 발돋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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