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체인력 투입 후 2명 추가 귀국 예정"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이란에 억류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 선원 20명 가운데 2일 현재까지 한국인 선원 1명과 미얀마 선원 5명이 귀국했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케미호 선사는 지난 1월 나포 이후 선원들과 하선 및 귀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란 측이 지난달 2일 선장을 제외한 19명의 석방을 결정한 이후 지난달 10일 건강상의 이유로 한국인 선원 1명이 먼저 귀국했으며, 대체인력 교체 필요성이 없는 미얀마 선원 5명이 한국을 경유해 전날 밤 미얀마에 도착했다.
[호르무즈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 유조선 선박 '한국케미호' 2021.1.4 kebjun@newspim.com |
외교부 관계자는 "선박 및 화물관리 등을 위한 필수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사측은 귀국 희망 선원에 대한 대체 인원 확보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귀국을 추진 중이며, 조만간 대체인력(한국인 2명)이 이란에 입국하면 한국인 선원 1명 및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억류 해제된 선원들의 하선 및 귀국 관련 필요한 조력을 제공 중이며, 선박 및 선장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케미호는 지난 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아랍에미레이트(UAE)로 가던 도중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란 측은 한국케미호 나포 이유에 대한 심각한 해상오염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아직까지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후 이란은 2월 2일 선장과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19명을 억류에서 해제했다. 다만 선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당수 인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2일까지 귀국한 선원 6명을 제외한 나머지 14명의 선원들은 현재 이란에 체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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