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요청과 인도주의적 조처로 출국 허가"
양국 외교차관 "동결자금 해결로 우호관계 회복"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지난달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돼 억류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 선원 20명 중 선장을 제외한 19명이 2일 석방됐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킨 혐의로 억류된 한국 선원들이 한국 정부의 요청과 인도주의적 조처에 따라 출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그러나 한국케미호 선장과 선박에 대해선 해상 오염에 대한 조사를 마칠 때까지 석방을 보류하겠다고 남겨두기로 했다. 한국케미호 선원 20명의 국적은 한국 5명, 미얀마 11명, 베트남 2명, 인도네시아 2명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02.02 tack@newspim.com |
외교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최종건 1차관이 이날 오후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차관과 통화했다며 "아락치 차관은 이란 정부가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들에 대한 억류를 우선 해제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최 차관은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차관과의 통화에서 잔류 예정인 선장과 선박 또한 조속히 억류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이란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아락치 차관은 사법절차가 진행중인 동안 선장에 대해 인도적 처우와 충분한 영사조력을 보장할 것임을 약속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선사 및 억류 선원 가족과 수시로 소통 및 상황을 공유하면서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영사조력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온바, 우리 선장과 선박에 대한 억류가 해제될 때까지 이란 측과의 협의 등 최대한의 노력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선박 및 화물의 유지, 관리 필요성 등을 감안, 억류 해제되는 선원들의 인수와 귀국을 포함한 이동에 관해서는 선사측과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 차관은 이번 통화를 계기로 양국 신뢰회복의 중요한 첫 걸음을 양국 정부가 시작했다면서, 동결된 원화자금 문제 해결을 통해 서로가 어려울 때 돕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회복해 나가자는데에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 차관은 이란 동결자금 관련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면서, 미국측과 협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미 협의를 투명하게 진행해 나갈 것임을 이란측에 설명했다"며 "양측은 이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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