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70조...경기침체 장기화로 부실 가능성 ↑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금융감독원이 보험사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22일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으로 '보험회사 해외 대체투자 현황 및 향후 감독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말 보험사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70조4000억원으로 총자산(1087조원)의 6.5% 수준이다. 주로 직접 투자가 아닌 펀드 매수 등의 간접 방식으로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금감원, 코로나19영향...보험사 대체투자 감독 강화 2021.02.22 0I087094891@newspim.com |
대체투자 유형은 부동산 관련 투자 24조1000억원원(34.2%), SOC 20조원(28.4%), 기업 인수·구조조정 관련 투자 9조3000억원(13.2%) 순이다.
투자대상은 오피스 10조9000억원(15.5%), 발전·에너지 8조5000억원(12.1%), 항공기·선박 4조9000억원(7.0%), PEF 등 인수금융 4조9000억원(7.0%) 순이다.
투자지역은 미국 26조8000억원(38.1%), 영국 6조5000억원(9.2%), 프랑스 2조7000억원(3.8%), 기타 유럽 6조8000억원(9.7%) 등 주로 선진국에 분포해 있다. 특히 오피스·호텔·복합시설 등에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 투자(24조1000억원)의 63.4%(15조3000억원)는 미국에 집중돼 있다.
신규투자는 2018년 15조5000억원 이후 축소되고 있으며, 특히 2020년 중에는 6조6000억원으로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투자 잔액의 68.3%(48조1000억원)가 2030년 이후 만기 도래하는 등 10년 이상 장기 투자로 단기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만기 도래하는 해외 대체투자는 4조4000억원이며 이 중 2조원이 부동산관련 투자로 임대·매각 여건 악화시 투자금 회수 관련 리스크가 있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사 경영실태평가의 대체투자 관련 점검기준을 강화하고 투자유형별 위험도에 따라 건전성 감독을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마련·시행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손실 발생에 대비할 수 있도록 대체투자 건전성 평가·점검 및 취약회사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0I0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