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에스퍼 장관은 미군이 이라크의 철수 요구에 대비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병력을 재배치할 것이라는 서한이 유출된 것과 관련, "이라크에서 떠나기로 한 결정은 전혀 없었다"며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그 서한에 대해 모른다"며 "우리는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를 떠나기로 한 결정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미국은 동맹국·파트너와 함께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대항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미군 이라크 태스크포스 책임자인 윌리엄 실리 여단장이 이라크 연합작전사령부 사령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라크의 철수 요구에 대비하기 위해 미군을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군 측은 이후 해당 서한이 공식 서명되지 않은 초고 상태에서 실수로 유출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한편, 이라크 의회는 지난 5일 긴급회의를 열고 미군 등 외국 군대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라크 의회는 미국이 드론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지도자를 폭살한 것과 관련해 긴급 회의를 소집,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찬성 170 대 반대 0으로 통과시켰다.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약 5200명이 12개 군기지에 분산 주둔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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