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과 '루빈(Rubin)'이 창출할 매출 규모가 2027년 말까지 1조 달러(약 1486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황 CEO는 17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AI 칩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강조했다. 이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무대에서 내놓은 전망과 일치하는 발언이다.
특히 이번 1조 달러 매출 추정치에는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칩과 지난해 12월 스타트업 '그로크(Groq)'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 기술 기반의 신형 프로세서 예상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AI 관련 총매출 기회는 이 수치를 훨씬 웃돌 수 있다.
이번 전망치는 기존 예상치를 두 배 이상 뛰어넘은 규모다. 지난해만 해도 엔비디아는 두 칩 기술이 창출할 수익 기회를 5000억 달러 수준으로 관측했다. 황 CEO는 전날 행사에서 "스타트업과 대기업 모두에서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수요가 붐을 이루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도 이를 뒷받침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 2월 실적 발표를 통해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7% 급증한 78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미 11개 분기 연속으로 55% 이상의 수익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올해 말 차세대 AI 칩인 '베라 루빈(Vera Rubin)'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130만 개의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루빈은 이전 제품인 '그레이스 블랙웰'보다 와트당 10배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해 AI 데이터센터의 최대 화두인 전력 소비 문제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3시 48분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0.48% 내린 182.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