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업계 'M&A 쓰나미' 전망 일축
[뉴스핌=김성수 기자] 영국 최대 정유사 BP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더들리 CEO는 텍사스 휴스톤에서 열린 IHS 세라위크(CERA Week)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BP의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에 만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사 규모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며 "유가가 한동안 낮게 유지되지 않는 이상 (에너지 기업들이) 대거 합병할 동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로얄더치셸의 BG그룹 인수에 뒤따라 BP도 M&A에 나설 것이란 업계의 관측을 일축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BP를 인수할 유력한 기업이 경쟁업체 엑손모빌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앞서 대형 석유업체 로얄더치셸은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가스 대기업 BG그룹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1990년대 저유가 시대에 불어닥쳤던 M&A 바람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당시 M&A가 성사되면서 BP·셰브론·엑손모빌 등 현재의 원유 메이저들이 등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