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세계 2위 석유회사 BP의 미국 인디애나주 화이팅(Whiting) 소재 정유공장에서 폭발이 발생, 화재가 났다.
2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7일 밤 9시에 미국 인디애나주 화이팅에 위치한 BP의 정유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화재로 번졌다.
화이팅 소방국 대변인은 밤 11시 현재 불길을 잡기는 했지만 완전히 진압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부상자 한 명이 병원으로 후송된 후, 곧 퇴원한 것으로 알려진 것 외에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P 화이팅 정유공장은 미국에서 7번째 큰 규모로, 멕시코 만 소재 공장을 제외하고는 미국 내 가장 큰 공장이다. 하루 41만3500배럴을 정제하고 있다.
원래 유황이 적은 경질원유를 정제했으나, 지난해 11월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들여 시설을 개조한 이후에는 캐나다산 오일샌드를 정제하면서 기름 유출과 이에 따른 화재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BP 화이팅 공장에서는 1955년 8월 27일 대규모 연쇄 폭발사고가 발생,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사고는 그로부터 딱 59주년이 되는 날 일어났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