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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더치셸, BG 인수로 '에너지 공룡' 탄생

기사입력 : 2015년04월08일 18:21

최종수정 : 2015년04월08일 18:32

인수금액 76조1982억원…올해 M&A 중 최대 규모

[뉴스핌=배효진 기자]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유가 폭락으로 상품 시장의 수퍼사이클(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 후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현상)이 끝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에너지업계도 생존을 위해 M&A 흐름에 올라탔다.

BBC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세계 2위 원유 업체인 네덜란드 로열더치셸이 세계 3위 천연가스 업체 영국 BG그룹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열더치셸 <출처=블룸버그통신>

인수가는 470억파운드(약 76조1982억원)으로 10년 만에 에너지 업계 M&A(인수합병)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인수는 500억달러에 이르는 크래프트-하인즈 딜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 들어 가장 큰 M&A로 기록됐다.

두 업체 간 합병으로 전 세계 에너지 업계에서는 미국 셰브론을 넘어서는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로열더치셸은 BG그룹에 1주당 3.83파운드와 자사 주식 0.4454주를 지급하게 된다. 전날 BG그룹의 종가 13.5파운드에 50%의 웃돈을 준 것이다.

BG그룹 주주들은 합병회사 주식의 19%를 지급받게 된다. 셸은 주주들에게 올해 안으로 1주당 1.88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해 최소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일 계획이다.

시장은 이번 인수를 두고 점유율과 생존에 초점을 둔 방어적 인수로 분석한다.

BG그룹과 셸은 올 들어 자산을 상각하고 예산을 감액하는 등 유가폭락에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BG그룹은 앞서 지난 2월 유가 폭락으로 보유하고 있던 원유와 천연가스 등 60억파운드어치의 자산을 상각 처리했다. 셸 역시 지난 1월 향후 3년간 예산을 100억파운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양 사는 불필요한 지출을 아끼고 사업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셸과 BG그룹은 인수를 통해 연간 250억달러에 이르는 지출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또 셸은 기존 보유량보다 원유와 가스 비축량이 25% 늘어나고 생산량도 20% 증가한다.

벤 반 브뢰덴 셸 CEO(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로 원유와 천연가스 부문의 2가지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M&A 발표 후 BG그룹의 주가는 전날 대비 무려 37.19% 폭등한 1249파운드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셸의 주가는 같은 기간 2.63%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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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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