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주주 피아트, VEBA 지분인수 실패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 23일(현지시각) 크라이슬러는 미 증권당국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크라이슬러의 최대주주인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가 IPO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마르치오네 CEO는 지난주 "(IPO)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며 "SEC의 승인에 달렸지만 기업공개(IPO)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피아트의 이 같은 결정은 크라이슬러 2대 주주인 퇴직자건강보험기금(VEBA)과의 지분 인수 협상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피아트는 VEBA 지분을 매입하길 원하고 있지만, 지분 가치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EBA는 이번 IPO를 통해 1억 달러 가량의 주식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크라이슬러측은 전체적인 주식공개 규모나 가격은 특정하지 않았다.
크라이슬러의 IPO는 오는 2014년 1분기 중 이뤄질 전망이며, JP모간체이스가 공모 주간사를 맡았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