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기업공개(IPO)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뉴욕증시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크고 작은 기업들의 증시 입성이 꼬리를 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연기된 데 따라 유동성 흐름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IPO 시장의 열기가 한층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파이어아이와 디지털 광고 업체인 로켓 퓨얼이 첫 거래에서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파이어아이는 1520만주를 주당 20달러에 공모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1400만주를 웃도는 것이다. 공모가 역시 당초 예상했던 15~17달러를 웃돌았다.
로켓 퓨얼 역시 400만주를 주당 29달러에 공모,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7~29달러의 최고 금액으로 주식을 평가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리얼티 트러스트가 7150만주를 발행, IPO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모가는 주당 13~15달러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의 IPO는 내달 1일 실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힐튼 월드와이드가 12억5000만달러의 자금 공모를 목표로 지난주 IPO를 시행했다. 회사 측은 정확한 공모액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또 스페인 방송사 유니비전이 IPO를 위해 투자은행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IPO 시장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IT 업체의 상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UBS의 아트 카신 디렉터는 “투자자들 사이에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이에 따라 IPO 시장의 거품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까지 신규 상장이 꼬리를 물면서 연간 IPO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