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140억 달러 예정돼
[뉴스핌=주명호 기자] 올해 말까지 홍콩시장에 총 140억 달러에 이르는 기업상장(IPO)이 예정돼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자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때 세계 IPO시장 중 규모면에서 1위를 달리던 홍콩시장도 다시금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4분기에는 금융기관들의 상장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영기업인 신다(信达)자산관리공사는 올해 11월 20억 달러 규모의 IPO를 홍콩시장에 실시할 예정이다. 상하이은행은 20억달러, 광파(廣發)은행은 50억 달러 규모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식품회사 텐우(天喔)는 지난 주 2억 200만 달러 규모의 IPO를 실시했다. 책정가는 텐우의 올해 순익 전망의 16.4배로 경쟁사인 왕왕식품의 28.4배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유제품 기업 후이산(惠山)은 이달 13억 달러 규모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텐우처럼 역시 경쟁사보다 낮은 가치 설정으로 투자자들을 더 쉽게 끌어들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여전히 상장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중 상장을 금지하는 홍콩증권거래소의 규정으로 알리바바는 홍콩 대신 뉴욕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달 15억 달러 상장을 목표로 했던 중국 광다증권도 내년 이후로 상장이 미뤄졌다.
<출처 : Wallstreet Journal> |
딜로직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홍콩증시에서 상장 규모는 세계 1위였다. 하지만 이후 상장이 급격히 줄면서 올해는 6위로 추락했다. 올해초부터 현재까지 대형 상장은 단 두 건밖에 없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