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속 기술적지표·거래량 감소 등 하락 조짐
[뉴스핌=김동호 기자] 올해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오던 미국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함께 증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으나, 일각에선 증시 하락의 신호들을 경계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8월 미 증시에 대한 '셀사이드' 지표가 52.9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3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특히 미 증시의 본격적인 강세장이 시작된 2009년 3월 기록인 53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당시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종전 최고치보다 5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이 지표는 주식에 대한 스트래티지스트들의 매수 권고를 반영하는 것으로, 지난 8월 기록한 52.9는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앞선 7월에는 52.3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표 상승세가 시장의 낙관심리가 확대됐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미 증시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스트래티지스트는 "S&P500지수의 배당수익률이 2%를 웃돌고 있다"며 "이는 향후 12개월 수익률 17%를 암시하는 것으로 이는 12개월 후 지수가 1906포인까지 오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미 증시의 하락에 대비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볼때 S&P500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지수의 흐름을 볼때 16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엘리어트웨이브트레이더넷의 저자인 애비 길버트는 자신은 펀더멘탈이나 뉴스에 의존해 거래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S&P500지수의 흐름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S&P500지수는 중기 지지선인 60일선을 하회한 상황이다.
또한 최근 S&P500지수의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데일리FX의 수석 외환투자전략가인 존 킥라이터는 "최근 S&P500 거래량이 1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일부 분석가들에게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마켓와치 |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