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처음, 지난해 첫 금리인하 이후 3개월 이내에 다시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나섰다.
유럽발 위기에 따른 대외 충격, 특히 수출 감소세에 대응하고 내부로는 부동산시장의 동요와 경기 약화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으로 판단된다.
지난 18일 중국 런민은행(PBoC)은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오는 24일(금)부터 시중 은행들에 적용되는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대형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20.5% 수준으로 낮아지게 될 전망이다.
런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는 지난 11월 30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런민은행의 이번 결정은 일본은행(BOJ)의 지난주 양적완화 정책에 이은 것으로, 유로존의 채무위기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경제 성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말 중국 통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7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이 평균 0.2% 하락,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시장에서는 중국의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중국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물가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지준율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또 최근에는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유럽 채무위기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중국 정부가 내수 성장세의 둔화 가능성에 대해 더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이 금리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기준금리가 3.5%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충분히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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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