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폐지 후 최고
정원 확대로 경쟁률은 최저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5학년도 대학 수시 모집 마감 결과, 전국 39개 의과대학에 7만 2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시모집을 마감한 전국 39개 의대에 총 7만2351명이 지원해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학제 폐지 이후 최다 지원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5만7192명보다 1만5159명 늘어난 수치로, 모집인원 3010명의 24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그러나 대규모 증원으로 인해 경쟁률은 오히려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의대 지원자가 7만 명을 넘어선 것은 2018학년도에 대부분의 의대가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에서 6년제 의과대학 학부로 전환된 이후 처음이다. 최근 몇 년간 의대 수시모집 지원자 수는 5만~6만 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양윤모 기자] |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으로 인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보다 1138명(60.8%)을 더 모집하면서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그 결과, 기존에 30대 1을 웃돌던 경쟁률이 24.04대 1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정원이 유지된 서울 지역 의대의 지원자 수는 줄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의대 지원자는 1만6671명으로 지난해보다 8.9% 감소한 반면, 경기인천권은 44.4% 증가한 2만2333명, 지방권은 41.7% 늘어난 3만3215명을 기록했다.
경쟁률도 서울권 의대는 41.19대 1에서 35.77대 1로, 경인권은 131.03대 1에서 77.01대 1로, 지방권은 17.89대 1에서 14.74대 1로 모두 하락했다.
주요 대학별로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의대에서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상승했다. 서울대 의대는 95명 모집에 1288명이 지원해 13.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도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의대 수시 원서를 최종 마감한 대학 중 가천대 의대가 104.1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성균관대, 중앙대, 가톨릭대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수시모집을 마감한 전국 일반대는 이제 대입 전형 과정에 돌입한다. 각 대학의 모집요강에 따라 서류 심사, 면접 등이 진행되며, 일부 전형에서는 수능 이후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시 전형의 첫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 13일이며, 이달 27일까지의 추가 합격자 발표와 등록을 끝으로 2025학년도 수시 전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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