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의 지난해 12월 대출 및 통화 증가율이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 통화 여건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은 통화당국의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일부 거품은 해소되고 있지만 성장 둔화와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정책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대출 및 통화 공급량을 추가 증가시키고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하함으로써 명절의 자금수요를 맞추고 경기방어도 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중국 위안화 신규대출 8개월 최다, 올해 대출 증가 예상
8일 런민은행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신규 위안화 대출액은 총 6405억 위안(1010억 달러)으로 지난해 4월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 5750억 위안도 웃돈 수준이다.
또, 지난 2011년 연간기준으로 총 대출액은 7조 47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12월 중국의 총통화(M2) 증가율은 13.6%로 전문가 예상치 12.9%를 역시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11월의 12.7%보다 개선된 수치이자 지난 7월 이후 5개월래 최고치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데리웃츠 코발츠크 전략가는 런민은행이 올해 총 대출 목표치를 9조~9조 5000억 위안으로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 지준율 추가 인하될 듯, “외부 충격요인 여전”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은행에 대한 지준율이 추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저우 샤오촨 런민은행 총재는 중국이 유럽 부채위기와 불확실한 미국 경제 전망을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충격들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외부 충격들에 적절한 정책적 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NZ 뱅킹그룹의 리우 리-강 이코노미스트는 “춘절이 시작되는 1월 23일 전 지준율이 한 차례 더 인하될 수 있다”면서 중국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통화에 대한 완화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발츠크 전략가 역시 올해 은행들의 지준율이 250b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첫 번째 인하는 춘절 이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달 유로존 위기로 중국의 수출 수요가 줄고 소비자가격 상승세 역시 1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되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준율 인하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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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