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그룹 2025·26년 성장률, 각각 0.1%p 상향
내년 한국 성장률 1.8% 성장 전망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에서 0.2%포인트(p) 하향한 0.8%로 하향했다. 반면 선진국 그룹은 1.5%로 기존보다 0.1%p 상향했다.
IMF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7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29일 공개했다. IMF는 연간 4차례에 걸쳐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다만 1월과 7월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 대상으로 한 수정 전망을 공개한다.
![]() |
지난 2022년 5월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이 컨테이너와 화물선 등으로 가득 찬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IMF는 지난 4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로 전망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0.2%p 낮췄다. 다만 2026년은 0.4%p 높은 1.8%로 대폭 상향했다.
![]() |
/제공=기획재정부 |
한국이 포함된 선진국은 올해와 내년 모두 0.1%p 상향된 1.5%, 1.6%로 수정했다. 미국은 관세 인하, 금융여건 완화, OBBBA 세법 개편 효과 등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1.9%와 2%로 상향 조정했다.
OBBBA는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삭감 또는 종료, 복지지출 삭감·국방 지출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 영향으로 주요 7개국(G7)과 유로존을 제외한 기타 선진국에 대해서는 올해 성장률이 기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등 신흥개도국 그룹 155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4월 전망 대비 0.4%p 상향한 4.1%, 내년은 0.1%p 상향한 4.0%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미국의 경우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전가되면서 올해 하반기까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내년도에는 2%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IMF는 현재 미국이 추진 중인 통상정책의 전개 양상이 리스크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하방 요인으로는 실효 관세율 상승, 관세협상 결렬 등 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기업투자의 위축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IMF 한국 미션단장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은 국내 정치,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에 원인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 경기 회복세가 시작돼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