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서명식까지 6시 29분 종료
李 "관계 전면복원·협력 동반자"
習 "이웃 친구 자주 왕래·소통"
[베이징=뉴스핌] 박찬제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두 달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두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중 양국은 산업단지 협력 강화를 비롯해 기술·환경 전방위 협력을 확대하는 14건의 양해각서(MOU) 체결과 기증 증서 1건 등 15건의 서명식을 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4시 47분부터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해 MOU 서명식이 종료된 6시 29분까지 102분간 시 주석과 머리를 맞댔다.

한중 두 나라는 이날 ▲아동 권리보장과 복지증진 ▲글로벌 공동 도전 대응 과학기술혁신 ▲환경과 기후 ▲디지털 기술 ▲교통 ▲중소기업과 혁신 ▲상무 대화 신설 ▲산업단지 강화 ▲식품안전 ▲야생(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 ▲지식재산 심화 ▲국경 지식재산권 보호 ▲국가공원관리 ▲수출입 동식물 검역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 쌍 기증 증서에 대한 서명도 했다.
특히 산업단지 협력 강화는 한중 산업협력단지 간 무역·투자를 장려하고 제3국 시장 진출과 공동 연구와 사무처의 역할 강화 내용이 핵심이다. 한국 정부는 산업협력단지 간 투자 활성화와 산업·공급망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번 MOU를 맺었다.

또 식품안전협력 MOU와 야생(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 MOU는 일부 냉동 품목과 극소수 냉장 품목에 국한됐던 자연산 수산물 수출 범위가 냉장 병어 등 전 품목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천하는 업체 명단을 중국 측에 등록할 수 있게 돼 한국 기업들의 수출 절차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중은 디지털 기술과 관련해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보안 등 디지털 분야 전반을 포괄해 양국 간 정부·민간 차원의 교류·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교통과 관련해 한국 국토교통부와 중국 교통운수부가 육상교통과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체도 꾸리기로 했다.

한중 정상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관계의 전면 복원과 소통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변함없이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시 주석께서도 잘 아시는 것처럼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며 "지난 수천 년간 한중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피탈되었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수교 이후에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 시 주석님과 함께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중국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 새해에는 당신과 함께 하겠다"며 "친구로서 이웃은 자주 왕래하고 자주 소통해야 한다. 불과 두 달만에 우리는 두 번 만나 상호 방문을 실현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이미 한 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pc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