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종목명:SNAP)이 이번에도 역대급 매출 부진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무너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각) 스냅은 지난 4분기 매출이 13억달러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은 13억1000만달러를 예상했는데 이를 하회하는 결과다.
이 기간 스냅의 조정 주당순이익은 14센트로, 레피니티브 집계 전망치 11센트보다는 많았다.
글로벌 일일 활동 사용자 수는 3억7500만명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억7530만명에 못 미쳤고, 사용자당 평균 매출은 3.47달러로 역시 월가 전망치 3.49달러보다 낮았다.
투자자들에 보낸 서한에서 스냅은 지난해가 "거시 경제적 역풍과 플랫폼 정책 변경, 경쟁 강화 등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스냅의 작년 한 해 매출은 46억달러로 직전해보다 12% 늘었다.
지난 12개월 동안 스냅 주가는 66%가 빠졌는데, 이날 정규장서 4.24% 오른 11.56달러로 마감된 스냅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2% 넘게 반락해 1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 광고 부문 악화 및 틱톡으로부터의 경쟁 강화 등으로 스냅은 물론 메타와 구글 등에서 감원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스냅의 향후 실적 전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스냅은 3개분기 연속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
스냅.[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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