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종목명:SNAP)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투심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미국 주가 지수 선물이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13% 내린 3996.00포인트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07%(22포인트) 오르며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나스닥100 선물은 0.32% 하락 중이다.
스냅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전일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와 테슬라의 주가 급등에 따른 기술주 전반의 강세 분위기 속에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으며, 주요 3대 지수 모두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증가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으나, 투자자들은 테슬라와 필립 모리스의 실적 호조에 더 주목했다. 강력한 실적 발표에 테슬라의 주가는 10%가까이 폭등하며 800달러도 다시 넘어섰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회사인 스냅이 21일 장 마감 후 예상을 밑도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심은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다.
스냅은 지난 2분기에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주당 2센트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주당 1센트의 손실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지난 2분기 매출액도 11억1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11억4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는 마켓워치에 "스냅의 실적은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 여타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일종의 경보음을 울렸다"고 지적했다.
이날 개장 전 스냅의 주가는 30% 가까이 폭락 중이다. 덩달아 소셜 미디어 회사인 ▲메타 플랫폼스(META) ▲트위터(TWTR), 온라인 광고 의존도가 높은 ▲알파벳(GOOGL)까지 일제히 2~5%대 하락하고 있다.
이날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45분(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 45분)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주요 기업 가운데에는 소셜 미디어 기업 ▲트위터,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석유탐사 유전서비스 업체 ▲슐럼버거, 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분기 결산 보고를 앞두고 있다.
진짜 중요한 이벤트는 다음 주다. 오는 26~27일에는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 ▲아마존(AMZN)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연달아 나올 예정이다.
전일 ECB의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에 미 달러화 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1.0250달러까지 올랐던 유로화는 이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62% 내린 1.01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 경계감 속 주가지수 선물에 보합에 머물고 있지만,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주간으로 상승세로 이번 한 주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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