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겨야 이재명이 살아날 수 있다"
"지지율 중요하지 않다, 투표하면 이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대해 "진짜 돈을 해먹은 집단이 누구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14일 인천 계양을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라며 "국민의힘이 고발해서 경찰이 수사하니까 저에게 피의자라고 욕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것을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한다"라며 "제가 국민의힘에 적반무치당(적반하장과 후안무치를 합한 말)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려고 한다. 도둑에게 이익을 안 주려고 도둑들에게 욕을 얻어먹은 사람이 공범인가. 도둑들에게 이익을 준 사람들이 바로 도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14 mironj19@newspim.com |
그는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50원도 안 주니까 억울하지 않더냐'고 하더라"라며 "자기들은 50억원 씩 막 먹던 사람이 보면 50원도 못 먹는 제가 바보라는 생각이 들겠죠. 민간업자들에게 돈 받아먹고 일 봐주는 것이 도둑들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도둑은 도둑을 막으려고 상처 입은 사람이 아니고 도둑을 도와주고 이익을 주고 도둑으로부터 이익을 나눈 사람이 도둑"이라며 "이익을 안 주려고 노력하고 이익을 뺏고 도둑들로부터 욕을 얻어먹는 사람이 도둑의 공범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제가 각종 기업 유치를 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그런다. 기업을 유치하려면 혜택을 줘야 하는데 유인책에 대해 혜택을 줬다고 비난하면 되겠나"라며 "공무원들이 감사나 수사가 두려워서 기업 유치를 안하려고 한다. 그럼 진짜 일꾼들이 책임을 질테니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라고 해야 성과가 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방선거 일꾼론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선거는 국민이 심판자와 일꾼 중에 고민하다가 심판을 선택했다"라며 "그러나 지방선거에서는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 심판만 하면 소는 누가 키우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권력은 특정한 세력과 가치를 가진 집단이 독점해서는 안된다"라며 "지난 대선에서는 심판자를 선택했으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유능한 실적이 증명된 민주당 후보들 반드시 선택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부터 대통령 선거에서 비록 졌더라도 거대 의석을 가진 야당으로서 국정을 함께 책임지겠다"라며 "국회 다수당으로 입법권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만들어가고 국정 감시와 견제를 통해 정책적으로 할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 기회를 달라.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확실하게 이겨야 이재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라며 "투표하면 이긴다. 지지율이 중요하지 않다"고 자신의 지지층에게 투표해줄 것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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