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최근 2주 코로나19(COVID-19) 확진 사례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인데 백신 접종에 속도가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거리를 걷는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1.03.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21일(현지시간) CNN이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분석한 결과 전날 20일 기준 7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055명. 이는 직전 주 보다 54% 증가한 것이며, 2주 전 1만3655명과 비교하면 2.7배 급증한 수치다.
아울러 어린이 환자도 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지난 8~15일 약 2만3000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6월 마지막 주에서 2배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확진자 급증 현상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염력도 있지만 백신 접종 속도 둔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1차 접종률과 2차 접종률은 각각 56%, 49%다. 1차 접종률은 수 주 째 50%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뉴욕시의 경우 지난 4월 초만 해도 10만회분이 넘는 백신이 보급됐다면 현재는 1만8000회분도 안 되는 분량이 전달되고 있다.
뉴욕시의 신규 확진자의 7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28%인 9100만여명이 코로나19 전파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독립 선언을 철회하고 마스크를 다시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제롬 애덤스 보건총감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자여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방문교수도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가 함께 있는 곳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돼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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